낌새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또 낌새를 파악하기 위해서 우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예전 우리 수업 토론 때 제가 낌새는 눈치와 비슷하고 눈치를 잘 보려면 관찰을 잘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을 했었습니다. 주돈이 철학을 배우면서 그때 말했던 관찰이라는 키워드를 다시 떠올려보게 되었습니다.
주돈이 철학에서 말하는 낌새는 단순히 주변 분위기를 읽는 직감이 아니라 어떤 행동이나 감정이 겉으로 드러나기 직전의 아주 미세하고 은밀한 움직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속에서 선과 악이 막 갈라지려는 찰나의 분기점 같은 것..?
이 미세한 낌새를 파악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는데 예전에 말했던 관찰의 방향을 외부가 아닌 나의 내면으로 완전히 돌려야 한다고 봅니다. 외부의 눈치를 보려고 주변을 살피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지금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려는지 스스로 들여다보는 내면에 대한 고요한 관찰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내 안에 사사로운 욕심이나 편견이 가득해서 마음이 시끄러우면 그 미세한 변화를 알아채기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주돈이가 강조한 것처럼 평소에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욕심을 비워내는 연습이 기본이 되어야만 내면에서 일어나는 낌새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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