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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학과 기철학

13주차 호연지기에 대한 신유학과 기철학의 관점

작성자박승호 (조대 23)|작성시간26.06.18|조회수8 목록 댓글 0

호연지기에 대해서 주희는 인간 내면에 이미 존재하는 선한 리를 회복하고 보존하는 과정 속에서 호연지기가 길러진다고 보았으며, 왕부지는 현실 속 실천을 통해서 도덕성이 새롭게 생성되고 확장된다고 보았다. 그렇다면 인간의 도덕성은 본래 부터 내면에 존재하는가, 아니면 현실 속 경험과 능동적인 실천을 통해서 형성되는 것인가?

이번 1토론 주제에 대해 저는 왕부지의 입장을 지지합니다. 인간의 도덕성은 태어날 때부터 내면에 완성된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직접 부딪히고 실천하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형성되고 단단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주희의 관점처럼 우리 안에 이미 완벽하게 선한 도덕성이 존재하고 그저 마음을 갈고닦아 원래의 상태를 회복하기만 하면 된다는 설명은 매우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우리가 도덕적인 사람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돌아보면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무엇이 옳고 그른지 완벽하게 깨닫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살면서 수많은 실수를 겪고 타인과 부딪히며 그 갈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도덕성을 하나씩 배워갑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를 돕거나 배려하는 행동도 내 안에 원래 선한 본성이 있으니까 무조건 도와야지 하고 머리로 깨달아서 나오는 행동이라기보다는 막상 상황에 부딪혀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보고 상대방과 상호작용하는 현실의 경험을 통해 그 가치를 몸으로 익히게 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맹자가 말한 호연지기라는 크고 굳센 마음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내 안에 숨겨져 있던 완성된 보물을 가만히 캐내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매일매일 올바른 행동을 반복하고 쌓아가면서 마치 근육을 키우듯이 후천적으로 점점 덩치를 키워나가는 것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도덕성이나 호연지기는 책상 앞에 조용히 앉아 내면을 성찰한다고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왕부지의 철학처럼 내가 발을 딛고 있는 이 현실 속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능동적으로 바른 행동을 실천할 때 비로소 내 삶에 새롭게 생성되고 자리 잡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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