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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롤랑가로스] 114위 무명 흐발린스카, 생애 첫 그랜드 슬램 결승 진출

작성자임산|작성시간26.06.05|조회수0 목록 댓글 0

예선 통과 선수 마야 흐발린스카가 목요일, 같은 왼손잡이 선수이자 25번 시드인 디아나 슈나이더를 꺾고 롤랑 가로스에서 잊지 못할 활약을 펼치며 생애 첫 그랜드 슬램 결승에 진출했다. 

슈나이더를 꺾고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코트에 주저앉은 마야 흐발린스카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에 참가하는 롤랑 가로스를 앞두고, 24세의 폴란드 선수 흐발린스카가 짧은 선수 경력 중 가장 성공적인 시기를 맞이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9승을 거둔 그녀는 최근 필립 샤트리에 코트 지붕 아래에서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를 꺾었던 슈나이더를 2-0[7-6(4), 6-4]으로 꺾으며 8번 시드 미라 안드레예바와 쉬잔느-랑글렌 컵 결승에서 맞붙게 되었다.  

눈물이 글썽이는 흐발린스카는 환하게 웃으며 "솔직히 꿈만 같아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죄송해요. 그냥 너무 행복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세 번의 예선전을 거쳐 생애 세 번째 그랜드 슬램 본선에 진출한 세계 랭킹 114위 흐발린스카는 이제 2021년 US 오픈에서 예선 통과자로서 우승을 차지한 에마 라두카누의 기록에 단 한 번의 승리만을 남겨두고 있다. 

슈나이더의 마지막 공이 길게 나가 아웃되자 흐발린스카는 붕대를 감은 채 승리의 기쁨에 겨워 얼굴을 가리고 코트 바닥에 주저앉았다. 

겉으로는 침착해 보였던 우승자 흐발린스카는 사실 긴장감이 겉보기와는 달랐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저도 가끔은 미쳐버릴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요. 그게 저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죠. 최고의 테니스를 칠 수 있도록 도와주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하려고 애쓰지만, 사실 속으로는 폭풍이 몰아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샤트리에 코트의 관중들이 언더독(underdog, 이기거나 성공할 가능성이 적은 약자)인 두 선수를 열렬히 응원하는 가운데, 두 선수는 초반 세트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각도 있는 드롭샷, 네트 플레이, 그리고 왼손으로 휘두르는 루프 샷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5-5 동점 상황에서 폴란드 선수는 브레이크 포인트를 맞으며 마치 목숨이 걸린 듯 필사적으로 수비했고, 10분간의 집중력 유지 끝에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자 슈나이더는 첫 번째 좌절감을 느껶다. 

2-4로 뒤진 타이브레이크에서 21샷에 달하는 긴장감 넘치는 랠리 끝에 패배한 후에도, 흐발린스카는 포인트 후 루틴을 그대로 따랐다. 코트를 떠나 손가락에 바람을 불어넣고 마음을 가다듬는 것이었다. 

그녀의 상대는 점점 당황하며 마지막 5점을 내주고 1세트를 내주는 모습에서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1세트는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안드레예바가 마르타 코스튜크를 상대로 1시간 16분 동안 싸워 이긴 경기만큼이나 길었다. 

슈나이더에게 있어 흐발린스카와의 경기는 사발렌카의 강력한 타격과 맞붙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었다.

키는 작지만 압박 속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고, 단순히 힘에만 의존하기보다는 다양한 기술과 왼손 각도를 절묘하게 활용하는 흐발린스카는 이후 슈나이더에게 악몽 같은 상대였다. 

2세트 시작과 동시에 브레이크를 따내며 잠시 주먹을 불끈 쥐는 모습은 예선 통과자인 흐발린스카의 자신감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유일한 신호였다. 

2세트 두 게임 만에 흐발린스카가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물리치료사를 부르는 모습은 잠시 우려를 자아냈고, 이후 슈나이더 역시 허리 통증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흐발린스카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솔직히 말해서, 몸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아요. 매일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지만, 그랜드 슬램이니까 최선을 다해야죠. 불평할 생각은 전혀 없어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전혀 지쳐 보이는 기색이 없었다. 결승선까지 단 두 게임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드롭샷으로 5-4의 중요한 브레이크를 따내자 그녀와 관중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여전히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듯, 그녀는 마치 예선 1라운드에서 첫 서브를 지켜낸 것처럼 태연하게 의자로 향했다. 

첫 번째 매치 포인트를 성공시킨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코트를 떠나 안드레예바와의 첫 맞대결을 준비할 시간을 가졌다.

그녀는 "여기서 이미 여덟 경기 이상 치렀으니, 숨길 것도 없어요. 미라 선수 경기를 조금 봤어요. 우리보다 먼저 경기를 했었는데,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저에게는 또 하나의 멋진 경험이에요. 최선을 다할 거예요. 그랜드 슬램 결승전이니까요. 지금은 이 순간을 즐기고 싶어요. 잠시 숨을 고르고, 오늘 이 순간을 만끽한 다음, 최대한 회복해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준비할게요."라고 각오를 다졌다.  

Thursday 4 June 2026, Dan Imhoff
https://www.rolandgarros.com/en-us/article/2026-edition-chwalinska-shnaider-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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