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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 게시판

연자죽

작성자솔내음|작성시간06.09.14|조회수146 목록 댓글 2
 

토요일 중국어 선생님과 아침시장을 갔다.

시장구경도 하고 야채도 사려는 의도에서 였는데

시장은 여늬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고 있다.

이맘때쯤이면 중국사람들은 겨울을 지낼 준비를 시작한단다.

야채를 사다 데쳐 냉동고에 보관하고, 말리고 한단다.

그래서인지 야채를 많이 사는 사람들이 눈에 여럿이 띤다.

조선족인 선생님도 얼갈이배추를 사다 한번 뜨거운물에

데쳐 냉동고에 보관하려고 야채를 사야한다고 한다.

이리 두리번 저리 두리번 거리는데

예전에 연자를 팔던 아줌마가 보인다.

반가운 맘에 아줌마에게 갔다.

연자를 사고 그 다음날부터 연자를 더 사려고 3일을 갔는데

3일 내내 아줌마를 못만나 포기하고 있었었다.

아줌마는 민물고기를  파는데

민물고기를 다 팔면 바로 집으로 들어가버린단다.

아줌마에게 연자를 더 살 수 있는지를 물어봤다.

갔다준단다.

1근에 요만큼이란 표현에 그럼 20근을 주세요했다.

그리곤 저녁에 연락을 받고 일요일 아침 시장으로 갔다.

연자 한자루를 갔다놓고 연한연밥도 갔다놓고

또 까만 호수에서 나는 열매라는 것도 갔다놨다.

어떤걸 사야하지 ?

잠시 생각중인데.....

 

 

한자루의 연자를 나에게 팔려고 몇몇집을 둘러 가져왔단다....

흠~~~~~~~~~~~~~

한숨이 절로 나온다.

한자루의 연자를 사는것이 문제가 아니고

어떻게 저걸 껍질을 벗겨 말리느냐가 문제였다.

아줌마는 간단하게 가위로 자르면 된단다....

반자루만 가져 오고 싶었지만

아줌마의 한숨소리에 그냥 한자루를 사고 말았다.

끙끙 한자루를 들고 집으로 오는 내 어깨는 천근 만근이였다.

22근(1근 500g씩) 가져오며 나를 얼마나 책망했던지.....

하는 수 없이 그날부터 가위로 검은 연자 껍질을 벗기기 시작했다.

첫날은 그런대로 수월하게 가위로 잘라나갔는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사흘째 그리고 나흘째는

가위를 든 내 손에 힘줄이 늘어나

저녁이면 손이 퉁퉁 부을 정도이다.

미련함이 이렇게 자기를 괴롭히는구나 싶어

나의 어리석음을 반성하며...

결국엔 3봉지로 나누어 가져온 연자 중에

1봉지는 보모와 선생님께 분양을 해야 했다.

4일을 걸려 연자 겉껍질을 벗기고 1주일을 말려야 했다.

 

"몸에 좋데요^^"하며 내민 연자를

선생님은 이미 약국에서 연자 속의 베아만을 사다

물에 불려 그 물을 마시고 있었다고 너무 좋아한다.

보모도 고혈압에 좋다하니 너무 좋아한다.^^

혹자는 베아를 떼어내라

혹자는 베아에 영양이 다 있다.

혹자는 속껍질도 벗겨 내라

어느 장단에 춤을 출지 몰라

속껍질 옷을 입은 체 베아를 고이 간직하고

연자는 바싹 말려 보관해 두었다.

 

어느 사찰 음식의 연자죽의 가르침에

말린 연자를 물에 불려 베아를 빼어내고

찹쌀과 멥쌀을 1:1로 끊여 갈은 연자를 넣고

죽을 끊였다.

연자의 맛은 아무것도 나지 않는다. 함께 넣은 대추맛만.......

나는 소금만, 보모는 소금과 설탕을 듬뿍 넣어 먹었다.

몸에 좋다니까^^

 

좋다는 말 한마디에

이렇게 미련함을 떠는 나를 생각하며 한바탕 웃어본다.....

 

 

 

 

연자죽

 

연씨 1컵, 멥쌀 1컵, 찹쌀 1/2컵, 물 8컵, 소금 약간, 설탕 약간, 대추 7개

① 연씨는 깨끗이 씻어 물에 충분히 불려서 배아를 떼어내고 곱게 갈아서 고운 체로 거르고

       찌꺼기는 버린다. 

② 멥쌀과 찹쌀도 갈아서 고운 체에 거른다.
③ 대추는 씨를 빼고 곱게 다져 둔다.
④ 두꺼운 냄비에 갈아놓은 쌀을 붓고 불에 올려서 따뜻해지면 준비해 둔 연씨를 넣고 나무주걱으로
저으면서 서서히 끓인다. 
⑤ 반 정도 되었을 때 대추를 넣고 완전히 끓으면 소금으로 간을 하고 식성에 따라 설탕을 넣기도 한다.

 

*연씨나 연잎은 한약방 등에 가면 구할수있어요. 중금속 해독에 뛰어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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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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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초이스 | 작성시간 06.09.15 연자죽은 한번도 안 먹어 봤는데..먹고싶게 하네요....그러니까 연씨가 들어있는 위에 나팔꽃처럼 생긴 초록색사진이 연자인거죠? ...
  • 답댓글 작성자솔내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6.09.15 붉은 플라스틱용기에 있는거 빼고는 다 연자입니다. 나팔꽃처럼 생긴것이 연밥이고 연밥에 알알이 박힌 것이 연자입니다. 비닐봉지에 담겨진것들이 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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