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3월부터 공시의 길로 접어들어 4월 국가직 영어 60점
6월 지방직 영어 50점 맞고 좌절했었거든요.
다른분들이 들으시면 공부한 지 얼마나 됐다고 좌절이니 웃긴다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6월달에는 나름 기본강의도 다 들었고
공시 준비하기 전부터 문법은 잘 모르더라도 듣고 말하고 하는건 잘해서
주변에서 다들 영어 금방 하겠다고 해서 제가 더 쉽게 생각했던 것도 있었어요.
국가직 지방직 영어 60점/50점으로 큰 좌절하고, 기본강의 한 번 더 들은 후
8월/9월/10월 꾸준히 하프 강의 듣고 매일 단어 정리하고 사람들이랑 단어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단어 외우기 싫어서 동기쌤 칠판에 정리해주시는게 길어지면 혼자 강의보다 한숨쉬고ㅋㅋㅋ)
그 전에는 제가 문법 없이 어설프게 해석 가능한게 독이라고 생각 했었거든요
근데 동기쌤이 시키시는대로 근거 찾고 밑줄도 긋고 이렇게 하다보니까 정말 이게
시험장에서도 되더라구요.
망할 한국사 때문에 이번에 합격을 바라기는 힘들 것 같은 점수지만
영어 점수는 너무 만족하고, 하프가 너무 어려워서 그런지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하나도 안 어려웠어요! 앞으로도 동기쌤만 믿고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오늘은 공부 쉬면서 계획짜고 하다가 정말 꼭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그냥 단편적으로 오늘 받은 점수에 만족해서가 아니라 , 점수는 사실 마지막에 두개 바꾼게
틀려서 속상하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합격할것도 아닌데 지금 당장
찍어서 하나 더 맞고, 틀리는게 뭐가 중요하겠어요. 본인은 알잖아요.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채점하기전부터 시험 끝나고 운전해서 집에 오면서 엄마한테도 친구한테도 말했거든요.
"나 진짜 잘 해가고 있는 것 같아. 그냥 이 방법으로 공부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제가 스스로, 제가 선택한 강의에 만족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하프 진짜 최고에요. 매일 매일 하니까 그냥 저를 조금씩 물들이고 있어요.
단어도 사실... 게으름뱅이라 쌤이 수업시간에 정리해주시는거랑 그날 나온 단어들만
정리해서 외우는데ㅋㅋㅋㅋ 단어도 이번에 다 맞았어요! (쉬운 단어들 나오긴 했지만!)
아 진짜 너무 최곤데 뭐라고 설명할 수가 없네요.
체력관리 잘 하셔서 오래오래 강의 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