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만나와 메추라기

그들이 가르치리라(환경선교주일/욥12,7-10)

작성자충무공|작성시간26.06.14|조회수29 목록 댓글 0

Theme 그들이 네게 가르치리라

Text Jb 12,7-10

(7)이제 모든 짐승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네게 가르치리라 공중의 새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또한 네게 말하리라 (8)땅에게 말하라 네게 가르치리라 바다의 고기도 네게 설명하리라 (9)이것들 중에 어느 것이 여호와의 손이 이를 행하신 줄을 알지 못하랴 (10)모든 생물의 생명과 모든 사람의 육신의 목숨이 다 그의 손에 있느니라

 

1. 사람은 사는 동안 많은 것을 배우며 살아갑니다. 학교에서 배우고, 책에서 배우고, 인터넷에서 배우고, 유튜브에서 배우고, 요즘에는, 인공지능 AI에게도 묻고 배웁니다. 인간에게 가장 오래된 교과서는 자연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오늘 욥은 놀라운 말을 합니다. “짐승에게 물어보라.” “새에게 물어보라.” “땅에게 물어보라.” “물고기에게 물어보라.” 하나님께서는 욥을 통하여 오늘 우리에게 너희는 너무 사람의 말만 듣고 살았다. 이제 내가 만든 세상에서도 좀 배워 보아라.’

  ‘환경선교주일인 오늘 욥12,7-10을 본문으로 하여 하나님께서 창조 세계를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시는지 살펴보며 은혜받고자 합니다. 은혜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2. 본문 7-8절을 봅니다. “(7)이제 모든 짐승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네게 가르치리라 공중의 새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또한 네게 말하리라 (8)땅에게 말하라 네게 가르치리라 바다의 고기도 네게 설명하리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욥에게 친구들은 계속해서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하나님은 의인을 축복하시고 악인을 벌하신다. 그러니 네가 이렇게 고난받는 것은 네가 죄를 지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욥은 12장에서는 다소 풍자적으로 말합니다. ‘당신들만 지혜로운 줄 아느냐? 그런 이야기는 나도 안다.’ 그러면서 7절부터는 놀라운 말을 합니다. "짐승에게 물어보라." "새에게 물어보라." "땅에게 물어보라." "물고기에게 물어보라." , "당신들이 대단한 지혜인 것처럼 말하지만, 그 정도 사실은 자연도 알고 있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히브리어 원문에서 물어보라배움을 구하라’ ‘가르침을 받으라라는 의미를 포함합니다. 욥은 인간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세계에게 배우라고 권합니다. ‘짐승’, ‘’, ‘’, ‘물고기는 각각 창조세계를 대표하는 존재들입니다. 짐승은 땅 위의 생명체를 대표하고 새는 하늘 영역을, 물고기는 바다 세계를 대표합니다. 하늘과 땅과 바다, 생물과 무생물이 모두 같은 증언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본문에서 욥은 자연을 단순한 배경이나 자원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연을 가르치는 존재로 소개합니다. 짐승이 가르치고, 새가 말하고, 땅이 설명하고, 물고기가 증언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자연을 정복하거나 이용할 대상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먼저 자연을 배움의 대상으로 소개합니다. 예수님도 그러셨습니다. “공중의 새를 보라” “들의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라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신학책을 펼치기 전에 하늘을 보게 하셨고, 꽃을 보게 하셨습니다. 왜일까요? 하나님께서 창조세계 속에 자신의 지혜를 담아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꽃은 조급해하지 않습니다. 봄이 오면 피고, 때가 되면 지고, 다시 다음 계절을 기다립니다. 우리는 늘 서두릅니다. 그러나 꽃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정하신 때를 신뢰하라고 합니다. 나무는 뿌리를 먼저 내립니다. 눈에 보이는 성장은 천천히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뿌리는 끊임없이 깊어집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결과인 열매는 간절하게 원하지만 뿌리는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무는 깊어지지 않으면 오래 설 수 없다고 합니다. 기도에 깊이 내린 뿌리, 말씀에 깊이 내린 뿌리가 없는 신앙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여러분, 많은 분이 본문을 자연 관찰의 중요성 정도로만 해석하지만, 욥의 의도는 조금 더 날카롭습니다. 욥은 친구들에게 너희는 하나님을 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을 너무 단순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말하는 겁니다. 친구들은 선하면 복 받고 악하면 벌받는다라는 공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자는 어린 사슴을 잡아먹고, 독수리는 약한 짐승을 먹고, 폭풍은 의인과 악인의 집을 함께 지나가는 자연을 보면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만든 단순한 인과응보 공식보다 훨씬 복잡하고 신비로워서, 하나님의 세계는 인간의 신학 공식보다 큽니다.

  여러분, 자연은 하나님의 증언자입니다. 아무런 말도 못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끊임없이 창조주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연에서도 배워야 합니다. 모든 지혜가 인간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공식보다 크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쉽게 설명하려 하지만, 하나님은 인간의 계산과 공식을 초월하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교만한 인간의 지혜를 내려놓고, 창조세계를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크심과 신비 앞에서 겸손히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욥은 묻습니다. ‘그 많은 지식 속에서, 너는 아직도 짐승과 새와 땅이 들려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가?’라고.

이 은혜가 우리 모두에 충만하기를 축복합니다.

 

3. 다음, 9절을 봅니다. “이것들 중에 어느 것이 여호와의 손이 이를 행하신 줄을 알지 못하랴이 구절은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들 가운데 어느 것이 여호와의 손이 이를 행하신 줄 알지 못하랴피조물들이 가르치는 내용은 과학 지식이나 생태학이 아닙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손으로 지어졌다는 사실을 가르칩니다. 모든 생명체는 자신의 존재 자체로 창조주를 증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편 19편도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한다라고 말합니다. 자연은 하나님의 손길을 증언한다는 말씀입니다. 본문에서 자연은 여호와의 손이 이를 행하신 줄을말하고 있음을 알게 합니다.

  시 104, 특히 24여호와여 주께서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30주의 영을 보내어 그들을 창조하사 지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는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대한 경외심을 강하게 나타냅니다. 왜 오늘날 자연이 이토록 훼손되고 있을까요? 그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자연을 더 이상 배움의 곳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배우지 않는 대상은 쉽게 소비하게 됩니다. 존중하지 않는 대상은 쉽게 훼손하게 됩니다. 옛사람들은 산을 보며 경외심을 가졌습니다. 강을 보며 생명의 신비를 느꼈습니다. 별을 보며 자신의 작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산은 개발 부지로 보이고, 강은 자원으로 보이고, 숲은 돈으로 보입니다. 배움의 대상이 소비의 대상으로 바뀐 것입니다.

  여러분 본문은 말합니다. “여호와의 손이 이를 행하신 줄을 알지 못하랴이 세상은 우연히 생겨난 물건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화가의 그림을 함부로 훼손하면 화가를 무시하는 것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창조세계를 함부로 다루는 것은 창조주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환경 문제는 전문가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 모두를 청지기로 부릅니다. 청지기는 주인의 것을 맡아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세상은 우리의 소유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잠시 사용하도록 맡기신 것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오늘날 환경 파괴의 뿌리에는 탐욕이 있습니다. 필요보다 더 많이 가지려는 마음, 더 많이 소비하려는 마음입니다. 예수님은 족한 줄 아는 삶을 가르치셨습니다. 절제는 가난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것에 감사하며 사는 것입니다. 자연을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의외로 가장 중요할 수 있습니다. 하늘을 바라보십시오. 나무를 바라보십시오. 꽃을 바라보십시오. 새소리를 들어 보십시오. 창조세계를 바라보는 시간은 하나님을 기억하는 시간이 됩니다. 배움은 관찰에서 시작됩니다. TV 프로 중 자연인에 자주 등장하는 대사가 있지요. ‘자연에는 많은 것이 있지만 우리는 욕심을 버리고 필요한 만큼만 가져가면 됩니다.’

  자연을 이용하고 소비하는 데 있어서는, 우리 인간은 새와 땅의 모든 짐승과 식물, 물고기에게서 배워야 합니다. 지나친 탐욕을 버리고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는 태도를 배우자는 뜻입니다. 작은 일부터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거대한 일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작은 순종을 기뻐하십니다. 물을 아껴 쓰고, 전기를 절약하며, 음식물을 함부로 버리지 않고, 일회용품 사용 줄이며, 내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하는 것 등의 작은 행동들은 단순한 환경운동이 아니라 청지기의 신앙고백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환경 선교는 환경에 복음을 전하자는 말은 아니지 않습니까? 거꾸로 환경에서 하나님을 배울 수 있도록 환경을 돌보자는 말일 것입니다. 또한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적·문화적 환경을 하나님 뜻에 맞게 변화시키자는 사역이기도 할 것입니다. 가난, 오염, 불의, 차별, 폭력 등으로 인해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하는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선교의 일부라는 관점입니다. 전통적인 복음주의 선교의 중심은 언제나 복음 전파와 제자 삼음(28,19-20)입니다. 따라서 환경 보호가 중요하더라도 그것 자체가 선교의 본질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균형 있게 말하면, ‘환경을 선교한다.’라는 것은 창조세계를 돌보고 환경을 보전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고, 그 과정에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증언하는 사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믿음이 저와 여러분의 믿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4. 끝으로 10절입니다. “모든 생물의 생명과 모든 사람의 육신의 목숨이 다 그의 손에 있느니라” 7-9절에서 욥은 짐승에게 물어보라” “새에게 물어보라” “땅에게 물어보라” “바다의 고기에게 물어보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10절에서는 그들이 가르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밝힙니다. 자연이 가르치는 가장 중요한 진리는 모든 생명이 하나님께 달려 있다.’입니다. 짐승도, 새도, 물고기도, 인간도, 모두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붙들고 계시기 때문에 살아 있습니다. “그의 손에 있느니라는 능력, 통치, 주권, 보호, 소유권 등이 모두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는 뜻입니다.

  욥의 친구들은 네가 죄를 지었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욥은 더 근본적인 사실을 말합니다. ‘인간의 운명과 생명은 하나님 손안에 있다.’ 이 구절은 세 가지 중요한 진리를 가르칩니다. 첫째, 생명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생명의 소유자가 아니라 관리자입니다. 그래서 생명은 존귀합니다. 둘째, 인간은 하나님께 의존하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현대인은 자립을 말하지만, 성경은 의존을 말합니다. 우리는 매 순간 하나님께 의존하며 살아갑니다. 셋째, 하나님은 온 창조 세계의 주권자시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인간만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짐승과 새와 물고기까지 다스리시는 창조주이십니다.

  10절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은 오늘도 스스로 살아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하나님께서 살게 하심을 믿는가?’ 아침에 눈을 뜨고 숨 쉬는 것, 심장이 뛰는 것, 한 걸음 걸을 수 있는 것, 이 모든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안에 있는 은혜입니다. 10절은 결국 모든 생명의 근원은 하나님이시며, 모든 존재는 지금도 하나님의 손 안에서 살아간다.’는 겸손과 감사의 신앙고백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여러분, 자연을 스승으로 여기면 자연을 함부로 대할 수 없게 됩니다. 20,19그 나무들을 찍어 버리지 말라라고 하였습니다. 전쟁 중입니다. 사람 죽고 사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과일나무는 베지 말아라.’라고 합니다. 왜입니까? 하나님은 당장의 승리만 보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미래 세대의 생명도 보십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오늘의 편리를 위해 내일의 숲을 베어버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환경 문제는 단순히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영성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욥을 통하여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창조 세계를 통해 하나님을 배우고, 배운 것을 통해 창조주를 더 많이 사랑하며, 사랑하기 때문에 창조 세계를 아끼고 돌보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꽃에서 신뢰를 배우고, 나무에서 뿌리 내림을 배우고, 강물에서 겸손을 배우고, 별에게서는 소망을 배우며, 무엇보다 이 모든 창조 세계 뒤에 계신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