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마다 플레이를 하다 보니 너무 플레이가 끊기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지난번에 무슨 일이 있었더라 하면서 전 주에 적었던 연대기를 (내가 썼으면서!) 다시 읽어보는 웃지 못할 상황도 매주 반복되는 중입니다. 아이고...
이번 회차의 내용은 5월 28일 버전으로 시작합니다. 4번째 화면부터가 새로 시작된 5월 28일 버전의 플레이예요. 5월 28일 버전은 각종 버그 수정과 몇 개의 이벤트가 추가된 버전으로, 5월 15일 버전과 별다른 조작 없이 호환 가능합니다. 아마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일요일 밤 쯤에 공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난 주에 다른 군주에게 보냈던 아이의 후일담을 아직 듣지 못했었죠.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네. 별일 없었습니다. 그냥 노멀 엔딩이네요.
새 버전의 후일담에서 묘하게 노멀이 많이 나온다 싶었는데 (이번에는 딱 두명째 보낸 거긴 하지만, 지난번에 갈아엎은 테스트 플레이까지 포함하면 꽤 높은 비율입니다), 그 이유가 하필 그 60일 기간에 해당 군주가 전쟁터에 군사를 끌고 나가면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문제가 있더라고요. 60일동안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으면 그대로 노멀 엔딩으로 가기 때문에.. 그래서 5월 28일 버전에서는 이벤트가 발생하는 조건에서 in_command = no 를 뺐습니다. 앞으로의 버전에서는 이로 인해 노멀 엔딩이 양산되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결과 너무 노멀 엔딩이 안 나오는 상황이 되면 조금 고려를 해 봐야 할지도요.)
하여튼, 두 번째 보낸 아이는 무사히 세이프였습니다.
고아원 이벤트입니다. 너무너무 바쁜 보모예요.
보모와 고아가 트레잇을 얻는 이벤트이지만, 이미 트레잇을 갖고 있는지 아무런 효과도 발생하지 않네요. 다들 어렸을 때 저런 경험 한 번씩은 있지 않나요? (먹기 싫은 거 막 남겼다가 한대 맞고 먹기도 하고 말이죠.)
아직은 미완성 이벤트이지만, 단체 이벤트로 밀 농장 이벤트 이외에 대장간 이벤트가 추가되었습니다. 고맙게도 바로 나와주네요.
버그 났습니다. 이건 남자아이에게 일어나야 하는 이벤트인데, 여자아이한테 일어났어요. 보고 바로 수정했으니 이제 일어나지 않습니다. 덕분에 10살 먹은 여자아이가 대장간에서 힘 쓰고 일하는 스토리가 되어버렸어요...
대장간의 경우 아이 1명당 3골드씩을 줍니다. 밀 농장보다 적게 줘요.
플레이어가 구한 아이가 4세가 되면 일어나는 이벤트입니다.
플레이어가 구출한 고아이기 때문에, 치료에 대한 거부권은 없습니다. 이게 골드가 부족할 때는 은근히 부담이 되긴 할 거예요. 수입액의 몇 % 형태로 설정되기 때문에 수입이 늘어날수록 가격도 세지니까요.
> 원래 이 부분은 NEMO 모드에서는 진료소와 연동되어 있던 부분인데, 2.6 버전에서 질병이나 사망 등의 부분에서 대폭 개편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라 이 부분에 대한 재설계는 당분간 하지 않습니다. 그 바람에, 잠시 후에 좀 미묘한 장면을 보시게 됩니다.
그리고, 꼬마 한 명이 고아원에 나타났습니다.
수도의 건물은 틈틈이 눌러줘야 나중에 병사 뽑기 좋죠. 언제까지나 용병에 의존할 순 없잖아요?
그리고, 새로 만든 도시에 시장이 완성되었으니, 항구도 마저 눌러주겠습니다. 시장과 항구 정도는 만들어 줘야 세금 걷기 좋죠.
오랜만에 산책 나갔다가 훈련장으로 끌려가서 강제 수련을 했습니다. 네. 이게 진실이예요. 절대 Peter 공작이 수련시켜달라고 부탁한 게 아닙니다.
오랜만에 훈련을 해서 그럴까요. Peter 공작은 앓아 눕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바로 건강을 되찾고 벌떡 일어나는 공작.
그리고, 우연히 회의실을 보니, 보모가 왕당파가 아니라 명예주의자 포지션을 취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고아원 보모를 자문회에서 빼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회에 말씀 드렸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보모를 자문회에 넣고 빼는 디시전은 언제라도 사용 가능하며, 넣거나 뺄 때 관계도 등에서 특별한 이익이나 손해는 없습니다.
오히려 대사를 보면 자문회에서 빠지게 되어서 속이 시원한 느낌이군요.
여기서도 버그가 있었습니다. 5월 28일 버전에서 수정되었습니다. 버그의 내용인 즉슨...
현재 영지 내에 천연두(Smallpox)가 창궐 중이라서, 이 아이에게도 천연두가 덮쳤는데.. 원래 각종 질병의 경우 NEMO 모드에서는 진료소와 연계하여 치료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진료소 레벨 3을 찍기 전에는 질병의 치료는 불가능했죠. 현재 고아원 모드에도 이 제한이 그대로 넘어와 있습니다. (2.6 에서 개정될 부분이라서 막 건드리기가 부담스럽거든요. 새 버전이 나오고 나서 거기에 맞춰서 수정을 해야...) 그런데 그 부분 - 진료소를 체크하는 부분 - 이 넘어오면서 버그를 냈더라고요. 그래서 질병이 있는 아이에게 이 이벤트가 뜨면 의사를 부르라는 버튼 자체가 나타나지 않는 문제가 있었어요. 만약에 이 아이가 플레이어가 구출한 고아였다면, 아예 선택 가능 항목이 없어서 더 이상 진행을 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뻔 했습니다.
참고로, 질병은 (고아원 모드에서는 진료소를 지을 수 없으므로) 고칠 수가 없기 때문에, 질병을 고치거나 다른 건강 보조 이벤트처럼 건강 +2.0 효과가 아니라, 단지 대증적 치료로서 건강 +0.3 의 효과만이 있는 치료가 됩니다. 어찌 보면 돈이 아까운 치료일 수 있죠.
온통 천연두로 도배가 되고 있습니다. 어째 불안불안.. 해요..
시찰을 나갔던 Peter 공작은 또 한 번 부랑아들을 만나게 되고...
늘 그렇듯이 남매를 나란히 고아원으로 데려갑니다.
고아들이 좀 늘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하니까요.
며칠 후, 아이들은 무사히 고아원에 잘 적응했네요.
컥. 아내가 천연두에 걸렸습니다. 사실 사망해도 괜찮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이가 38인데 아직도 아기를 갖지 못해서.. 이대로 사망한다면 재혼을...
아내의 천연두로 심란한 상황인데, 시장 한 녀석이 롤라드파의 꼬임에 빠져 이단으로 넘어가 버렸습니다.
훗. Learning 6 정도라면 내 말빨로 충분히 제압 가능하다! 공개적으로 신학적 논쟁을 벌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롤라드파에 빠졌던 시장은 개과천선하고 다시 가톨릭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갑자기 재무관이 사망해서 공석이 생겼습니다. 창궐하는 천연두 때문인가 하고 캐릭터창을 열어봤더니 사망원인은 매독.. 주교란 인간이... (하지만 Crusader Kings 2 의 세계에선 성행위와 관계 없이 매독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
새로 임명을 하려고 봤더니 마침 Powerful Vassal 이 가장 높은 관리력 수치를 갖는군요. 게다가 제가 아내를 구출해서 호의도 가지고 있는 친구입니다. 후훗. 바로 임명해 주겠습니다.
지난 5월 15일 버전에서 추가했던 이벤트입니다. 고아를 다른 군주에게 보내는 이벤트를 안 쓰고 있다 보면, 이런 식으로 오히려 상대 군주들이 고아를 데려가겠다며 찾아오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한번 어떤 눔이 왔는지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슬람이네요. 게다가 군주의 시동 역할을 할 아이를 데려가겠다는 게 영 찜찜합니다. 이슬람 궁정에서 시동의 역할이란 게 좀 말하기 곤란한 그런 역할 아니었던가요?
이 이벤트는 이처럼 조건을 만족하는 아이를 최대 2명 추천해 주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1명밖에 추천이 없다는 건 실제로 이 조건을 만족하는 아이가 1명 뿐이라는 건데요. 사실 여기도 버그의 냄새가 나는데 일단 코드상으로는 문제점을 찾지 못했으니 일단 넘어갑니다. 역시나 이 부분도 버그가 있었습니다. 정말 왜 이렇게 짰지 싶은 부분 천지네요. 그나저나 이 아이, 천연두가 나으면서 Lunatic 트레잇을 얻어버렸는데, 이런 아이를 시동으로 데려가도 괜찮을까나. 까나. 까나...
> 사실 여기서도 버그 났었습니다. 아이 이름이 출력이 안 되어서 말이죠. 이번 회는 아주 버그의 연속입니다. 치명적인 버그도 하나 있었고, 자잘한 버그는 지금 몇 개 째인지...
여기서부터는 일반 고아 입양과 동일한 루트를 거칩니다. 다만, 이렇게 다른 군주가 찾아오는 경우는 다음과 같은 점이 달라집니다.
1. 어떤 필요에 의해 아이를 데려가느냐에 따라서 받게 되는 골드가 일정 가격으로 고정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일부 경우에 그래요.
2. 후일담의 경우의 수가 제한됩니다. 어떤 경우는 한 가지로 고정되는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는 몇 가지 중 하나로 제한되는 경우도 있지만, 하여튼 일반적인 경우처럼 열 몇 가지의 모든 후일담이 다 오픈되는 것은 아닙니다.
3. 상대 군주에게 가던 중 사망할 수 있는 10%의 경우의 수가, 이렇게 직접 데려가는 경우에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아직은 똑같죠.
네. 직접 데려가는 경우이기 때문에 Antioch 까지 가는 도중에 사고로 사망할 수 있는 10%의 가능성은 0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무사히 도착하는 건 당연한 일이예요.
똑같으니 재미가 없죠. 이제 이런 부분들은 다음 회부터는 특별한 사항이 없는 한 모두 생략할 겁니다. 한 번 이상 보여드렸으니.. ^^
여기부터 60일의 운명의 시간이 흐릅니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직접 와서 데려가는 경우는 후일담의 결정 루틴이 제한이 됩니다. 다만, 이 아이의 경우 시동 + 여성(이성)이기 때문에 내부 코드 설정 상 엔딩이 결정되어 있지 않고, 몇 가지의 제한된 경우의 수 중에서 하나의 후일담이 결정될 겁니다.
아내의 천연두는 나을 기미를 보이지 않네요. 적당한 남자 아이를 미리 찍어서 유사시에 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아이와 잠시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좀 좋은 걸 배우면 어디가 덧나나. 겨우 배운다는 게 난폭이라니... 이럴 땐 제발 25%가 일어나줬으면 하죠.
바라긴 개뿔. 이럴 땐 칼같이 붙습니다.
아. 와서 데려갔던 아이에게 편지가 왔네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저 웃지요. 사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배드 엔딩이 발생하면 굉장히 불행한 상황이 올 수도 있는데, 다행히 좋은 엔딩이네요.
> 사실 여기도 버그가 있었어요. 군주 이름이 제대로 출력이 안 되어서.. 소스 확인해 보니 역시나 오타였습니다.
과연 저 궁정은 앞으로 무사히 굴러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Lunatic 을 단 시동을 데리고 다니는 군주라니. 그것도 여자아이! 이슬람인데! Lunatic 만 빼면 정말 나무랄 데 없는 스펙! Lunatic 이 아니었으면 보내지도 않았다!
처음으로 다른 군주에게 보내졌다가 험한 꼴을 당했던 아이죠. 당연히 치료해 줄겁니다. 애초에 거부할 수도 없지만.
아까 새로 임명했던 재무관을 건설 감독으로 내보내겠습니다.
위치는? 당연히 수도입니다.
그리고, 두 컷 전의 그 아이가 이제 Sindhi 문화를 버리고 Lombard 문화를 받아들이겠다고 하네요. 문화가 바뀐다고 겉모습이 바뀌진 않지만, 그래도 이래저래 이용하긴 좋죠. Heritage(전통) 관심사가 생각보다 더 효과가 칼 같아요.
이번 회는 정말 버그와 사투를 벌이다가 끝났습니다. 게임상으로도 실제 얼마 안 지난 상황인데, 이만큼 플레이하는 동안 실제 시간이 엄청나게 지나버렸습니다.. 하아...
다음 회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