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번 플레이까지는 1.02입니다.)
협천자이령제후 - 천자를 끼고 제후를 호령한다는 것은 삼국지로 유명한 위무제 조조가 천하권세를 손에 넣을때 사용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크루세이더 킹스2를 해보면서 그와 같은 방식으로 온 유럽의 영주들을 호령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되는)으로 플레이를 했기에 후기 겸해서 적어 보고자 합니다. 저도 이번이 3번째 플레이에 2번째 클리어라서 제대로 모르고 있는 점이 많으니 지적 부탁드립니다 헤헤
일단 천자를 낀다는건 로마황제의 봉신으로 플레이한다는 이야기입니다(그 서쪽의.. 짝퉁황제의 신하로는 플레이해 본 적이 없어서 그쪽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황제를 선택하지 않는 이상은 모두 누군가의 봉신으로 시작하지요. 그리고 봉신으로 시작해서 노려야 할 것은 무엇인가? 독립입니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점수, 영토, 병력규모 등등 꼭 독립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1333년도입니다. 왠지 비잔틴제국만 공작이니 백작이니 왕이니 하는 배너가 보이지 않고 깔끔하죠?
네. 왜냐면 황제 직할령 8개를 제외하면 제국 소속령이 전부 비잔티움 왕(기타 왕위도 포함해서)인 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y키를 누르면 볼 수 있는지조차 몰랐습니다 ㅠㅠ) 다른 봉신들은 어딨냐고요?
다른 봉신들은 남김없이 제 봉신이라서 맵에 표시조차 안되고 깔끔한 지도를 구경하실수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황제
ㅣ
왕(플레이어)
ㅣ
ㅡㅡㅡㅡㅡㅡ
ㅣㅣㅣㅣㅣㅣ
기 타 봉 신 들
이런 구조가 되는 셈입니다. 릴름트리를 자세히 보시면 비잔티움 왕 이외에는 다 0%입니다. 그리고 황제의 동원가능한 병력이 100퍼센트인데 비잔티움 왕이 102퍼센트(!) 물론 반란을 일으킨다면 직할령 8개밖에 도와줄사람이 없는 황제의 목숨은 제가 쥐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아니 뭘 하려고 귀찮게 이런 짓을 하느냐? 사실 비잔틴은 무슬림 상대로 미친듯한 확장을 보여주기에 암살과 세습을 적절히 이용하는 귀찮은 짓을 하지 않으면 이런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 오르는 일은 힘들지만, 이 플레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딱 하나
'반란이 일어나지 않는다'
반란이 없습니다. 플롯짜서 왕위내놓으라는 놈들한테 "난 협박 안당할거라능!"하는 선택지를 고를 때 일어나는 반란 외에는 정말로 반란을 전혀 겪지 않고 플레이할 수가 있습니다(이건 적절한 암살과 투옥으로).
예를 들어서 왕위 밑의 공작위를 20개 가지고 있다고 해 봅시다. 독립세력의 왕이 이런 짓을 하면 봉신과의 관계는 죄다 -100으로 바로 주먹표시가 화면에 덜컥 뜨겠죠. 하지만 제국 응딩이 뒤에 숨어있으면 -100인건 같지만 그 질리도록 보아 온 주먹표시가 등장 자체를 하지 않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황제가 병력을 아예 못쓰는건 아니기 때문에 알아서 돌아다니면서 반란군 청소도 대신 해 준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겠는데 한번 이렇게 황제의 봉신을 플레이어 하나로 만들어 놓기만 한다면 그 이후에 황제가 병력을 징발해서 새로운 영토를 직접 정복해도 그 영토는(아니면 그 개수만큼 원래 직할령에서) 플레이어 소속이 된다는 것입니다. 플레이어 직할령은 아니고 플레이어의 봉신이 되더군요(이부분은 확실하진 않습니다. 제 봉신이 정복하러 간 것을 착각한 것일지도)
후.. 협천자영제후 플레이의 장점은 이 정도입니다. 아, 하는 법은
1. 제국령으로 시작(신롬은 잘 모르겠습니다)
2. 독립을 하지 않는다
3. 영원히 하지 않는다
4. 황제 직속봉신은 플레이어 하나가 되도록 나머지 가문은 흡수한다
정도가 되겠네요. 이론상으로는 반란 한 번 안당하고 세계정복을 할 수가 있습니다. 점수가 보통 얼마나 나오는진 모르겠는데 이번에는 16만점 정도 나왔습니다. 공성할때 어썰트가 있는줄도 모르고 멍청하게 기다리고만 있다가; 카페에서 팁글 보고 그제사 무릎을 탁 쳤네요. 그것만 처음부터 알았으면 정말로 세계정복도 꿈이 아닌것을..
그럼 나머지 스샷 몇 장
승상께서 드디어 차기황제 자리까지 손에 넣었습니다. 아마 딸이 황후인지 여동생이 황후인지였는데 완전 조조가 하는 짓이랑 비슷하네요. 물론 저걸 물려받았다가는 폭풍반란이 일어나기 때문에 황제가 얼른 애를 낳기를 바라야죠. 실제로 일어날 리 없는 반란이 일어났다 싶더니 저 황제가 요절해서 제가 황제가 되어 버렸더군요.
야! 내가 갤러해드다! 아서왕전설은 잘 모르지만 란슬롯이 아니라 갤러해드라니? 거기 나오는 애들은 다 막장 아니었나요? 갤러해드는 착한아이였나 봅니다.
효과는 획득시 신앙 50에 매달 0.05, 교회관계 10 상승입니다. 나쁘진 않네요
플레이하면서 가장 능력치가 뛰어났던 아들. 7대선 트레잇 중에 무려 4개나 달고 있습니다. 불쌍하게도 애비가 80 가까이 살아서 왕은 5년 남짓밖에 못했네요(마지막 상속으로 러시아를 먹기 위해서 1452년에 자살했습니다)
얘가 1452년에 위의 아버지가 자살한 뒤(자살이 아니라 일부러 암살실패를 한것입니다만) 어머니를 암살하고(!) 러시아를 흡수한 마지막 군주입니다. 이왕 천자를 끼고 플레이하는 김에 신롬황제도 북해 구석탱이에 박아놓고 살려만 두었습니다(멸망시키고 황제를 먹을 수 있나 했는데 멸망시켜도 제국생성이 안되더군요 ㅡㅡ; 왜일까) 트레잇은 쌍둥이랑 attractive라서 1/0/0/0/0 사상 최약의 군주네요. 저 비잔티움 제국을 한꺼풀만 벗겨보면?
짜잔~ 로마황제와 신성로마황제를 양쪽 겨드랑이에 끼고 세계를 정복한 비잔티움 왕국 등장
나도.. 나도 세글자 써볼거야! 러시아만 맨날 글자 크게나오는게 디게 맘에 안들더군요. 영토는 커도 나라글자수가 많으니 손해보는 느낌이거든요
아 마지막으로.. 암살하실때 스파이를 잘못배치했거나 혹은 한번 퍼즈해놓고 여러명 죽이고싶다 하시면 쓰고 버리는 스파이마스터 두 마리를 모계결혼으로 데리고 온 다음에 1번 배치후 암살 > 2번 임명해서 다른지역에 배치후 암살 > 1번 다시 임명후.. 이런식으로 계속하시면 될 것 같더군요. 물론 관계도는 -100되지만 쓰고 버리는 말로 데려온거니까 별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