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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sader Kings

[CK3]세계 교회주의 없는 기독교 이단 정리 (1) - 초기 기독교 이단

작성자윔홀|작성시간21.08.09|조회수1,525 목록 댓글 4

 

게임 내 기독교 중 천주교, 정교회, 켈트 교회, 콥트교, 콘베르소, 크르스티아니, 아르메니아 사도교회는 세계 교회주의 원리가 붙어 있어 서로를 미혹된 것으로 간주합니다. 우리끼리는 서로 공격하지 말고 공존하자는 합의입니다. 그래봐야 전쟁만 안했지 천주교와 정교회만 하더라도 지겹도록 충돌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전쟁은 안 나니, 천주교 말고 다른 기독교를 하고 싶으나 십자군을 막을 국력이 안 된다면 이들 중 하나로 가야 합니다. 으뜸 교구정이 열성 유지를 해주는 정교회가 가장 무난하겠고요.

그 이외 이단들을 초기 기독교 이단 - 정교회 이단 - 천주교 이단으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쫓겨난 이단 중 하나인 네스토리우스교입니다. 게임 내 설명을 보면 네스토리우스교는 예수 그리스도가 신성성과 인간성 두 요소를 갖췄다고 설파했다고 쓰고 있습니다.

초기 기독교의 종파들은 극심한 논쟁을 벌였고, 일단 니케아 공의회에서 성자(예수)는 성부(여호와)와 동일한 본질(homoousios)을 갖는다는 삼위일체론에 합의했습니다. 이 두루뭉술한 본질이 뭐냐를 두고 다시 논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죠.

이에 콘스탄티노플 대주교였던 네스토리우스는 인성은 부활할 수 없으며 신성은 죽임당할 수 없다는 논리로 인성과 신성은 엄격하게 구분되며, 그리스도의 수난은 인성으로서만 겪은 것이고, 마리아 역시도 '하느님의 어머니'가 아닌 '인간 그리스도의 어머니'에 해당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네스토리우스의 주장은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알렉산드리아 대주교였던 키릴로스는 이 기회를 이용해 네스토리우스를 공격해 영향력을 확대하려 했습니다. 381년 제1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로 콘스탄티노플 주교가 알렉산드리아나 안티오크보다 우위에 놓이게 되었는데, 알렉산드리아 주교가 더 위에 와야 한다고 믿었다는 점을 부분적인 이유로 꼽을 수 있겠네요. 키릴로스파는 431년 에페소 공의회를 주도하여 네스토리우스를 파문하고, 이에 맞서 네스토리우스도 공의회를 열고 자신을 따르던 안티오크의 주교들을 모아 키릴로스를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태어난 괴물'이라고 선언했습니다. 황제는 황희 정승마냥 너희 둘 다 옳다고 하고 키릴로스와 네스토리우스를 모두 체포했으나, 키릴로스는 탈출했습니다. 그의 뇌물과 정치질, 그리고 로마 교황의 지지에 밀려 황제는 네스토리우스를 추방했고, 칼게돈 공의회에서 이단으로 확정하게 됩니다.

이후 네스토리우스파는 페르시아와 중앙아시아를 거쳐 당나라까지 전파되었는데, 게임에서는 원리에 동방 융화주의가 붙어있는 식으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성지에도 케랄라와 바그다드 등 동방의 도시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크킹 2에서는 네스토리우스교에 성전을 선포할 수 없었으나 3에서는 가능한데, 현대에 와서도 1988년 가톨릭과 콥트 교회가 한 공동 발표(mixed commission of the Dialogue)에서 네스토리우스의 교리를 단죄한다고 한 것을 보면 성전을 선포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이러니한 점은 키릴로스의 주장을 충실히 따른 알렉산드리아 교회도 이후에 칼게돈 공의회를 거부하고 합성론(Miaphysite)으로 떨어져 나왔다는 것입니다. 게임 내 콥트 교회,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 등이 모두 합성론파입니다. 결국 네스토리우스가 열었던 공의회의 선언도 아주 빗나가지는 않은 셈이죠.

게임 내 성능을 평가하라면 생각보다 좋고 아라비아 제국에서, 또는 우르트메르 제국 성립 이후 제국 국교로 채택할 만합니다. 십자군이 없지만 어차피 적대적인 관계여서 성전을 날릴 수 있고, 다원주의자여서 개종이 느리지만 탁발승 원리에 케랄라 성지 효과 때문에 개종 속도 63% 버프가 붙으며, 기괴하게도 동서 대분열 수습 결단도 가능합니다. 다만 종교 수장이 압바스 봉신이어서 자존심이 좀 상하네요;; 압바스로 시작해서 개종해야 하나 씁

 

원리부터 육욕의 쾌락 (수태력 +25%, '음탕한'이 미덕), 신성한 결혼 (식구와 결혼 시 신성혼으로 취급), 비전주의 (현명한 남자 / 신비주의 / 기적을 행하는 자가 미덕)인 범상치 않은 종교입니다. 주요 교리 역시 양성평등주의, 민간 성직자로 일반적인 기독교와 전혀 다른 상태죠. 그러나 이들이 실제로 이러한 원리나 교리를 가지고 있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기도를 극단적으로 강조해 직업을 가지길 거부하고 기도만 하며 구걸로 먹고살았다는 것 정도만이 알려져 있습니다. (메살리아라는 말은 '기도하는 자'라는 뜻) 431년 키릴로스가 주도했던 에페소 공의회는 네스토리우스 외에 메살리아주의도 파문했는데, 그 때 선포된 교회법(canon)은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가장 경건하고 종교적인 주교 발레리안과 암필로키오가 팜필리아 지역에서 이야기되는 소위 메살리안이니 에우티케스니 열광주의자니 하는 자들에 대해, 이 끔찍한 이단이 뭐라 불리든 간에, 함께 조사하였다...(중략)...그러므로 메살리안 또는 열광주의라는 이단에 빠진 지방에 있는 자이거나, 그 병에 빠졌다 의심받는 자들은 성직자이든 평신자이든 모일지어다...(중략)...그들이 신부거나, 부제이거나 교회에서 어떠한 위치든 맡고 있는 경우 성직자로서의 직위와 등급과 소속을 모두 박탈하며, 평신도라면 파문한다. - 에페소 공의회 中

 

그래서 왜 파문한다는 것인지는 나와있지 않은데, 시리아와 아르메니아, 콘스탄티노플의 주교들은 이들이 근친상간, 인신공양, 사탄 숭배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역설사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교리를 위와 같이 설정한 것 같네요. 그러나 실제로 이들이 이런 행위를 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4세기 키프로스의 주교였던 성 에피파니우스의 기록에 의하면 메살리아주의는 체계가 없고 두드러지는 지도자도 없으며, 그 신도들은 남녀가 함께 다니며 어떠한 것도 소지하지 않으며 여름에는 그냥 길바닥에서 뒤엉켜서 잤다고 합니다. 에피파니우스는 불건전한 일이 상당히 일어났으리라 추정하나, 근거를 가지고 쓰는 것은 아닙니다. (Smith, William (1877). A Dictionary of Christian Biography, Literature, Sects and Doctrines 참고)

 

7세기 이후 메살리아주의에 대한 기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기껏해야 12세기에 안나 콤니니가 보고밀파는 메살리아주의와 바오로파가 모여서 탄생한 것이라고 쓴 것 정도입니다.

 

게임 내 성능은 컨셉플 할 게 아니면 처참한 수준입니다.

 

공동체 정체성(영지 개종 속도 +50%, 문화 촉진 속도 +50%, 다른 문화에 속한 영지 개종 속도 -50%), 자연의 존엄함(건설 비용 돈 +10%, 민중 의견 +5), 자연 원시주의(나체주의, 스트레스 획득 -25%, 폭정 획득 +100%, 법률 비용 +50%) 원리를 채택하고 있는 아담파입니다. 메살리아주의와 마찬가지로 게임 내 성능은 컨셉플 외에 할 이유가 없는 수준이죠.

역사적 정보는 메살리아주의에 비해서도 빈약합니다. 피에르 벨이 1735년에 쓴 <General Dictionary : Historical and Critical>을 참고하여 씁니다. 4세기의 성 에피파니우스는 당대에 북아프리카에 살던 아담이라는 사람이 만들어서 아담파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나, 성경의 아담에서 따온 것이라고 보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기록이 더 그럴듯해 보입니다.

 

두 성인의 기록에 의하면 이들은 원죄가 생긴 것은 아담과 이브의 결혼에서 나왔다고 하여 결혼을 철폐하였고, 게임에서처럼 평상시에 나체로 다닌 것이 아니라 종교 의식 시에만 나체로 행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자신들의 사원을 낙원이라 부르며 화롯불을 피워놓고 뒹굴었으며, 잘못을 저지른 자가 있다면 아담이 에덴에서 내쫓긴 것처럼 사원에서 내쫓았다고 전하죠. 고명한 두 성인들이 이들의 행위를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지는 않으나, 사원을 두고 "끔찍한 장소인데, 이들이 공포와 방탕으로 얼룩진 동굴 속에서 저지른 역겨운 죄악 때문이다"라고 표현하는 걸 보면 대충 무엇일지 짐작은 할 수 있겠습니다.

성 에피파니우스는 아담파가 탄압으로 없어진 건지 다른 지역으로 도망친 건지에 대해 기록하고 있지 않으나, 이들이 대단한 탄압을 받았으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15세기 등장한 신-아담파인 피카드파의 예시를 보면, 이들은 모든 욕구와 충동을 절제해서는 안 된다고 하며 약탈과 방화도 서슴치 않다가 후스파에 의해 몰살당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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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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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우주존엄깻잎파닭 | 작성시간 21.08.09 네스토리우스 교황을 봉신으로 얻으려면 아바스 제국 작위에 대한 명분으로 전쟁을 걸면 됩니다. 가장 쉽게 아바스 명분을 얻는 방법은 학습 인생관 중 학문 트리에 있는 승인된 허점 퍽을 찍어 신앙으로 명분 구매를 하는 것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우주존엄깻잎파닭 | 작성시간 21.08.09 명분 구매는 자신의 최상위 작위보다 높은 작위를 대상으로만 가능합니다. 즉, 이미 황제라면 이 방법을 쓸 수 없습니다.
    +해당 명분으로 건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아바스 제국위(아라비아 제국)를 자동으로 획득하기 때문에 우트르메르 제국을 만드시려면 전쟁 걸기 전에 미리 만드셔야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윔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8.09 우주존엄깻잎파닭 오 감사합니당
  • 답댓글 작성자우주존엄깻잎파닭 | 작성시간 21.08.09 윔홀 마찬가지 방법으로 콥트 교황이나 세계 총대주교 또한 봉신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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