쾨니히스베르크...우리말로 해석하면 '왕의 성' 오늘날은 칼리닌그라드라 불리는 도시... 쾨니히스베르크라고 하면 유명한 철학자 칸트가 태어난곳이오, 쾨니히스다리건너기문제가 떠오를것이다. 위치는 사진에 있듯이.. Danzig(독일명으로 단치히..오늘날 폴란드명으로 그단스크..)옆에 있는 도시.. 발트3국 밑에 있는 도시다.
이곳은 옛날에 프로이센(오늘날 독일)의 영토였는데.. 13세기 중반, 튜튼기사단(독일기사단)이 성을 쌓으면서 독일기사단의 영토가 되어서 1459년에는 독일기시단장의 거성이였고.. 16세기초에는 프로이센 공국의 수도.. 1701년에는 브란덴부르크 선제후령과 프로이센 공국이 합병되어 프로이센왕국이 세워지고서는 베를린으로 수도이전, 역대 프로이센왕국의 왕들..그리고 1871년 통일되어 독일제국이 성립할때도 역대왕들은 대대로 쾨니히스베르크에서 대관식을 올렸을정도이니 이 도시가 독일인들에 있어 얼마나 정신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끼친 상징적인 도시인지를 짐작할수있을것이다.
또한, 쾨니히스베르크하면 떠오르는게 철학자 칸트다. 칸트.. 독일이 자랑하는 철학자요. 전통적인 형이상학 철학관념을 비판하여 비판철학을 탄생시키고, 서양근세철학에 영향을 크게 끼쳤던 인물이기도하다. 그가 태어나고 죽을때까지 평생을 살았던 도시가 바로 이 쾨니히스 베르크였다. 그외에 '쾨니히스베르크다리건너기'라는 수학문제로도 유명하다.(7개의 다리에 관련된 문제..) 수학자 오일러가 증명한바 있었다.
하지만, 2차세계대전때 이도시는 철저하게 파괴되었고.. 소련이 승전함으로써 이도시는 소련령으로 할양되고 칼리닌그라드라고 명명되어, 오늘날에도 칼리닌그라드로 불리고있다. 앞으로도 계속 칼리닌그라드라고 불리게될것이다. (실제로 소련이 동프로이센 전투에서 약 15만명이 전사를 했었다고 하네요..)
예전에 러시아 대통령 푸틴이 이렇게말한적있었다. '칸트가 태어난곳은 쾨니히스베르크가 아닌 칼리닌그라드다!'
2차세계대전이후로 쾨니히스베르크라는 도시는 이제 없다. 역사속 기록에는 남아있을지언정 현대 세계지도 어디에도 쾨니히스베르크라는 도시이름 없다. 있다면 과거 소련 혁명때 주요인물중 한명.. 칼리닌의 이름을 딴 칼리닌그라드가 있을뿐.....
과거 화려했던 프로이센때 유적지는 거의 파괴되고 전혀 다른모습으로...
물론, 독일인들도 이 유서깊은지역을 포기하고싶지않았을거다. 90년 독일통일이전까지만해도 서독에서 학교수업할때 역사수업하면 '쾨니히스베르크를 포함해서 동프로이센지역은 옛영토이며, 언젠가는 되찾아야할 옛땅이다.'라고 가르쳤었다..
그러나, 독일이 90년에 통일하면서 독일정부는 이 유서깊은도시를 영구히 포기할것을 결정하고 선언한다. 동독과의 통일을 지지해주는 댓가로 쾨니히스베르크를 포함한 옛 프로이센때 유서깊은 옛영토를 영구히 포기한것이다.
독일의 통일은 대부분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알고있으나.. 다른한편으로는 자국의 역사와 영토를 맞바꾼셈인거다.
이로써, 쾨니히스베르크는 칼리닌그라드로 영구히 러시아의 영토가 되버린것이다.
2002년때, 칼리닌그라드에서 주민투표가 있던적 있었다. 지도에서보면, 본국인 러시아하고 멀리떨어져있고 '육지의 섬'으로 고립되어있는채로 불편한것이 여러가지가 많아 경제적으로 발전한 독일의 영토로 돌아감으로써 보다 나은삶을 누려보고자 독일영토로 귀속할려고 주민투표한적있었다. (참고자료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20&aid=0000141487 )
그러나, 독일정부가 단호히 거절했다. 쾨니히스베르크가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때문이라도 사양할수 있을것 같지 않지만, 독일정부는 러시아와 맺은 약속에따라 엄연히 칼리닌그라드는 더이상 독일의 영토가 아닌 러시아의 영토라고 선언한것이다.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다. 2차세계대전때 칼리닌그라드지역에 살던 독일계주민들은 소련군에의해 추방되거나 죽임을당하고 종전후 러시아인들이 거주를 채웠고, 오늘날 칼리닌그라드 주민들 대부분러시아인들로 이루어져있다. 물론, 이들을 독일국민으로 받아들일수도 있겠지만, 결정적으로 이는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리는셈이 될것이 뻔할거다.
그렇게되면 패전이후 그간 '전범'이란 오명을 씻었던.. 국제사회에 대한 독일의 신뢰역시 상처입을거고.. 통일 독일에 대해 의심을 유럽의 여러나라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줄수도 있다. (실제로 오늘날 독일에 극우 네오나치세력들이 활성되가고 있다. 실업문제 영향으로..구동독지역이 유독 심하다.)
이일로 독일이 전범국이자 패전국으로 현재 통합되어가고 있는 유럽에서 중심국가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는것이 괜한게 아니라는것을 신뢰를 확실하게 하게 인식하게 했다.
지금 현재도 칼리닌그라드에는 독일인에 의한 투자가 많이 이루어지고있고, 독일인들이 칸트의 동상과 생가등 보러 이도시에 관광등 발길이 많이 끊이지않는데.... 아무래도 이 도시가 독일과 깊은연고가 있어 독일인들의 관심이 쏠리게 되는거같다.
그러나, 칼리닌그라드는 지금현재도, 앞으로도 러시아의 영토이며 독일인들 자신도 잘알것이다. 스스로 일으킨 전쟁에서 패했고 그 결과로서 승리자에게 주어진 전리품이라는 것도.... 그러한 사실을 담담히 받아들이면서도 자신들의 옛땅에 대한 애정과 아쉬움을 다른 형태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ps - 영상은 프로이센 왕국 국가.. 오늘날 영국국가인 '신이시여, 여왕을 보호하소서'하고 거의 비슷하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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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Ivan 작성시간 09.01.04 그리고 폴란드는 다섯번째로 독일과 러시아에게 분할당했답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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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가짜엘프 작성시간 09.01.04 그 전에 미국과 영국이 독립보장을 한다면? 우왕ㅋ굳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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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무신 작성시간 09.01.05 지금의 일본과는 완전히 다르군요. 그나저나 독일제국시절이 폭풍간지판도였는데... 갈수록 허접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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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ohnemich 작성시간 09.01.05 칸트가 러시아령에 묻혀있는게 아이러니하지만, 도이치 국방군님의 말씀처럼 이제 쾨니히스부르크란 도시는 이제 존재하지 않지요. 예전에 쾨니히스부르크에서 거주했었다가 칼리닌그라드를 방문했던 독일인의 말이 떠오릅니다. "예전의 모습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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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Ireland 작성시간 09.03.07 오......대인배독일;;;어쩐지 항상 저두 아니왜;;동프로이센지역이 다털린거야?했는데..이런일이..투표도거부하다니.. 일본하고는 정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