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개개인의 사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 주제이므로 그 해석의 차이에 따른 이견과 이에 따른 분쟁은 거진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습니다. 회원님들의 토론으로 서로 배우기도 하고, 보편적으로 합의가능한 방향의 결론이 나기도 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죠.
하지만, 최근 1.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주장을, 2. 실증적으로 검증된 근거나 사료도 없이, 3. 공격적인 소통태도로 역사게시판에서 글과 댓글을 올리면서 활동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역사게시판을 이용하시는 회원님들이 불편함을 겪고 계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에 회원님들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기존에 여러번 말씀드린 바지만, 위와 같은 분란유도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3가지 대응을 추천드립니다. (아래로 갈수록 더욱 추천드리는 방법입니다.)
가. 정 심심하시다거나 할 때는, 상대방의 주장을 반박하여 정론을 주장하는 것을 즐기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는 상당한 심적 여유가 전제되고, 명백히 패배한 상대방이 정신승리를 시전하여 회원님들을 주화입마하게 할 가능성이 있으며, 회원님들 역시 회칙 위반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된다는 점에서 권하지 않습니다.
나. 무시해버리세요.
관심있는 주제로 소통하려 들어간 게시판에서 앞서 설명드렸던 세 가지 요소를 갖춘 주장을 보면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개 이런 글들은 관심과 주목을 유도하기 위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주제와 내용으로 작성되어 다수의 회원들을 상대로 도발하는 성격이 짙습니다. 저런 분란유도가 의도적이라면 무시가 답일 수 있습니다. 무관심으로 일관하면 무리해서 에너지를 쏟아가며 주장을 굳이 할 이유가 줄어듭니다.
하지만 무시해도 끈질기게 황당한 주장이 반복되는 경우, 대개 운영진이 처리하겠지만 간혹 간과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 무시로는 해결이 되지 않고, 해당 게시판에 황당한 주장이 계속되므로 곤란하죠. 그래서 중책이라 봅니다.
다. 신고해주세요.
다들 아시다시피 유로파 카페는 어리석다고 해서 제재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완벽하지 않고, 어떤 부분은 잘 알 수 있으나 어떤 부분은 전혀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을 수 있습니다.
A가 무리한 주장을 한다고 해서 제재되진 않죠. 그러나 A의 무리한 주장에 대해 B와 C, D 회원 등이 근거를 제시하여 '그 주장은 이런 면에서 무리하고, 이렇게 보는 것이 보다 타당하다'고 토론을 행한 경우, 그 후에도 A가 계속 무리한 주장을 하는 것은 단순히 어떤 것을 모르거나 잘못 아는 것이 아니라, 소통을 거부하고 일방적인 전도를 행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는 회칙상 소통방해와 토론상 신의성실 의무 위반에 해당되므로 제재됩니다.
이것은 특정한 주장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소통태도에 대한 배제이고, 회칙과 부합하는 방식이므로 상책이 아닐까 합니다.
적당한 예인지 모르겠습니다만, 환빠를 막는 방법은요.
아예 환빠 금지를 천명하고 그와 관련한 주장은 다 제재하는 방법도 있지만, 위와 같은 소통과 그 태도에 대한 신고로도 막을 수 있습니다.
환빠 금지를 천명하지 않은 우리 카페에서도 환빠의 논지가 공공연히 정론으로 인정받고있지 않다는 점은 굳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결국 카페의 소통문화는 회원 여러분들의 노력이 아니면 지켜질 수 없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이고 지혜로운 대처로 함께 각자의 의견과 인격이 존중받고, 자유로운 소통을 추구할 수 있는 공간을 이뤄나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