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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a Universalis

[EU3 DW]마그나 문디 오랜만에 해봤습니다. 쩝니다!

작성자Highsis|작성시간15.07.14|조회수884 목록 댓글 14






한국에 머무는 동안 가져온 노트북이 저사양이라 EU4를 못 돌려 EU3의 마그나 문디를 해봤어요.


HTTT버전으로 하면 너무 낡아 보여 하기 힘들었는데 마그나 문디 포럼에 가보니까 Nede Edition이라고 작년에 마그나 문디의 신작이 나왔더라고요. (마문은 이렇게 버전이 4개나 됩니다. ㄷㄷㄷ)


오리지널 마문 - HTTT에서만 동작.


DW 포트 마문 - 팬이 만든 DW 포트고 가장 대중적인데 제작자인 그 팬분이 마그나 문디를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마그나 문디 포팅한다고 하시고 실상 다른 모드들을 짬뽕, 마그나 문디 고유의 난이도를 다 날려버리는 만행을... 제작자분이 마그나 문디 너무 힘들다고, 밸런스 엉망이라고 계속 말씀하시는데 그러면 왜 마문 포팅을 하셨는지, 마문 이름을 빌려 스스로의 모드를 만드신 게 아닌지 의문이고 정작 이 모드가 말이 안되는 점이 더 많아요. 귀족정에 상인 보너스가 붙는다던지... 게다가 마문의 난이도 모디파이어들이 20~30% 수준으로 깍이는 게 아닙니다. 예를 들면 '말부족' 모디파이어는 2000% 깍여서 1/20의 페널티만 줍니다.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아시겠지만 저 이 모드 상당히 싫어함. 짝퉁 마문!


마문 플레티넘 리바이브 - 완성도가 가장 높은 MMP2를 부활시킨 모드. HTTT보다도 구버전인 EU3 complete나 Nomine 확장팩에서만 동작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번에 발견한 Nede Edition이 있지요. 오리지널 마문 설치해보고 여러가지로 비교해 봤는데 쉬워지기는 했는데(저 빼고 오리지널 마문 난이도 좋아하시는 분이 없는듯 ㄷㄷ) 그래도 위의 DW포팅보다는 훨씬 더 원작에 충실하더라고요. 그래서 기쁜 마음에 해봤습니다. DW 정도면 제게는 수용 가능한 인터페이스거든요.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EU3에 4gb 패치 + 다중코어 패치까지 해도 이벤트의 양 때문에 느리다는 것 ㄷㄷㄷ


조선으로 했는데 명나라가 동맹요청을 하면 폭풍감동이 몰려옵니다. EU3에서 외교는 EU4에 비해 초보적이어서 국경을 맞대거나 군사력 차이가 나면 동맹은 시스템적으로 거의 99% 불가능합니다. 최고의 친구라도 국경만 맞대면 동맹 자동파기해 버리는 게 일상이거든요. 그데 국경 맞대고 군사력이 조선보다 족히 서른배는 강한 명나라가 동맹요청 하는거 보면(유저가 하면 impossible 뜸) 뭔가 제작자들이 조작을 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또 시작하면 여러 시스템에 대한 설명들이 나오는데 설명만 봐도 EU3는 물론이고 EU4보다도 앞서는 게 많아요. 

EU3가 확장팩에서 마문의 시스템을 배낀 게 많은데(예를 들어 DW에 도입된 배드보이 초과시 엄청 나쁜 이벤트들은 마문이 선구자로 만든 거) 심지어 EU4가 여섯개의 확장팩 후에도 못한 걸 마문은 해놨습니다. 여기서 나열하는 건 마문의 전부가 아니라 조선으로 시작하자마자 이벤트로 뜨는 소개글 내용 중 일부일 뿐입니다.


(느그 EU4에는 이런거 없제? ㄱ-)


1. 식민지를 만드는 도중에 원주민과 여러 상호작용이 있고, 식민지가 완성되고 나면 여러 원주민 부족들이 우리를 의식하면서 오히려 더 많은 일이 벌어집니다. 원주민과 교역을 하거나 전쟁을 하고, 교류를 하는 등등의 이벤트가 많지요.


2. 국가의 해상능력은 4개의 카테고리로 나뉘는데

-무역 보호력. 해적들에 대항하는 능력이죠.

-군사력. 해상에 투입할 수 있는 힘을 의미하며 이게 적으면 배가 많아도 해전 능력이 확 떨어집니다. 그리고 봉쇄당할시 국가 경제가 나락으로 갑니다.

-식민지 수송력. 이 능력에 따라 식민지 거리와 건설 가부가 결정됩니다.

-관리력. 이 수치가 높으면 함대를 건설/유지/보수하는데 있어 경제적으로 훨씬 더 싸집니다.

EU4처럼 테크가 올라가면 그냥 식민지 거리가 늘어나는 게 아니라 국가별 슬라이더, 아이디어, 그 외 다양한 것들이 조합되어 이 네가지의 카테고리 수치가 결정되고, 그에 따라 해당 혜택을 적용받는 겁니다. 해상 관련 아이디이가 없는 국가는 수송선 하나 찍는 것도 에로사항이 꽃핍니다. (...) 가령 조선은 이 수치에다가 쇄국정책까지 더해 수송선 하나에 200두캇 들어요. 해상 아이디어가 없어도 그냥 배 많이 뽑아 싸우면 이기는 EU4와 달리 해상 아이디어 있는 국가와 없는 국가는 아이디어 자체뿐만 아니라 위 4개 카테고리 등급이 조정되며 어마어마한 차이가 납니다.


3. 팩션. 국가에는 다양한 팩션이 존재하고 이 팩션간의 권력투쟁과 균형 맞추기가 국가 경영의 중요 요소입니다.


4. 마이너 종교. 각 프로빈스에는 마이너 종교가 존재하죠. 이들이 심하게 박해받으면 사회 안정도가 떨어집니다. 그렇다고 이들을 너무 놔두면 포교를 해서 프로빈스 종교를 뒤엎을 수도 (...) 


5. 최근에 EU4에 추가된 정부 등급 시스템.... 이 있는데 고작 네셔널 포커스와 자치도 차이뿐인 EU4보다 훨~씬 더 진화해 있습니다. 정부 등급에 따라 위신, 수입, 외교, 행정력 등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보너스나 페널티가 생길 뿐더러 인위적으로 조건맞춰 올리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오르거나 내리기도 합니다. 4단계의 등급이 있고 등급은 행정력도 좌지우지해요.


6. AOW에서야 '자치도'가 추가되었는데 이건 마그나 문디의 '행정력' 열화버전입니다. 기술과 등급, 그리고 군주의 능력에 따라 행정력이 정해지며 행정력은 수도로부터 먼 도시들에 대한 통제력을 약화시킵니다. 제국이 너무 거대해지면 중앙의 행정력이 그걸 감당하기 힘들죠. 사실 AOW에서 자치도 추가된다고 들었을때 행정력을 기대했는데 개발자 요한이 행정력 추가될 일 없다고 하더라고요. filthy casuals!


7. Good Government.

게임을 시작하면 바로 뜨는 이 모디파이어는 행정력과 별개로 백성들에 의한 정책의 수용성, 지배층과의 관계, 국가의 통치 능력 등등을 계산해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국가가 운영되는지를 결정합니다. 막장운영을 하면 이 모디파이어가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하죠. 나라가 작을수록 좋은 모디파이어 띄우는 게 쉬운 것 같습니다.


8. 트레이드 루트.

무역 흐름에 따라 각 노드별 중요도가 변화한다는 것 같은데 간략하게 써져있어 정확히 뭔 효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9. 세계의 쌀.

쌀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쌀이 생산되는 프로빈스를 보여주는 게 끝. 그런데 8번과 달리 이건 좀 기억납니다. 군대 숫자와 쌀 생산하는 프로빈스의 총 생산력에 따라 국가가 쌀을 수입하는지, 아니면 자급자족하거나 수출하는지 결정됩니다. 쌀 생산이 충분치 않은데 군사를 너무 많이 뽑으면 쌀 부족으로 보급악화에 전투력악화에 쌀을 빼앗긴 백성들도 기아에 허덕일 수 있습니다. (미친 현실성;;) 쌀 생산하는 땅은 관리를 잘하고 군사 너무 많이 뽑아 보급에 차질이 없는지 확인해야 해요. 쌀 수입국가인데 해상봉쇄당해 쌀 수입 못하면 군사 많아도 전쟁 집니다.


10. 병종.

각 나라마다 특화병종에 보너스를 받습니다. 조선은 보병이 쌉니다.


11. 등급 외에 '국력'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것도 유동적으로 변화하며 국력에 따라 변화합니다. 작은 단계일때는 확장을 해도 주변국에서 별로 어그로를 안 끌어서 BB(AE랑 비슷)가 적게 오릅니다! 그외 다양한 보너스와 패널티가 있습니다. 위신의 증감 속도라던가 하는 것에도 영향이 있어요.


12. 무역등급

무역으로 돈을 얼마나 많이 벌어들이냐 등에 따라 변화하는데 상인이 적으면 주변국에서 별로 견제를 안해 꿀빨기 쉬운데 이미 돈 많이 벌어들이는 무역대국이면 견제가 들어와 점점 경쟁을 하기가 힘들어집니다.





마문 소개/찬양하려고 쓴 건 아니고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이벤트들만 나열했는데 진짜 많군요 =_=...


실제 게임 시스템은 이보다 훨 많으며 200페이지의 메뉴얼이 증거하듯 엄청나게 깊기도 합니다. 예를 들자면 서양화도 EU4의 단순 국경접촉-서양화(이것도 DLC를 거듭하며 나아진거..;)를 넘어 이미 마문은 테크별로 근대화 이후에도 병종분리를 해놨으며 (EU4에는 최근에야 도입됨) 기술개발에 테크별 패널티가 아예 안붙습니다. 대신 각 국가마다 사회구조/다양성/외국과의 접촉이라는 카테고리가 각 5단계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걸 하나하나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시키며 기술 패널티를 깍는 식으로 됩니다. 가령 사회구조에서 상인의 권리를 확대하고 신분제를 완화시키면 이에 중산층이 대두하고 중산층이 사회 중추로 뛰어오르며 그 단계에 붙어있던 테크 패널티가 완화되는 식인데 이런 개혁 방법이 한개가 아니라 4~5개 정도 존재해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건 또 이벤트로도 강화되는데 예를 들면 나쁜 이벤트가 떠서 돈을 빌리면 채권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이를 빌미로 상인들이 자신의 권리확대를 요구해 받아들이면 위의 개혁을 위한 조건 중 하나가 트리거 되어 슬라이더가 옮겨진다던지 하는 식으로, 서양화를 위해 인위적인 조건을 충족시키고 버튼누르기(당신 말야 EU4.)가 아니라 역사적 흐름이나 사회의 변혁이 사건에 따라 자연스럽게 진행되게 되어있어요. 조선의 경우는 닫힌 사회/신분제/내치중시로 시작하죠.


제가 마문 찬양하는 건 여태 언급했듯 EU3의 선구자는 물론이오 EU4보다도 진화한 시스템을 여러 곳에 갖추고 있기 때문이죠. EU3는 사실 EU4에 비하면 갓난아기나 다름 없을 정도로 시스템이 간단한데 그 간단한 시스템으로 만든 모드가 심지어 EU4보다도 심오해서 개인적으로 모든 게임 통틀어 접해본 모드 중 마그나 문디를 독보적인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각설하고 조선으로 시작했습니다. 만주는 3개 부족으로 나뉘어 있는데 슬쩍 보니까 가까운 만주족이 병력 2만 1천 대군을 이끌고 우르르 몰려다니더군요. 조선군 병력 3천인데... (....) 시작할때 그냥 하는거랑 이민족과 화평인 채로 하는 게 있는데 그거 보고 슬그머니 화평옵션 찍고 시작했습니다. 7배의 격차는 어떻게 해볼 수 있지 않느냐 하시겠지만 마문은 안그래요. 조선군 엄청 약해서 같은 쪽수로 이민군과 뜨면 망하는데 7배의 차이라면... 병력수는 육군수 한계에 따라 자동으로 배분되는 걸로 아는데 1/3쪽짜리 만주족은 도대체 병력 한계가 얼마이길래... ㄷㄷㄷ


이방과가 왕위에 있는데 양위 디시젼이 있어서 이방원으로 옮겨탔습니다. 중국에 책봉 사신 보내고 조공한 다음, 일단 신분제를 완화시키기 위해 슬라이더 당겼습니다. 즉각 6천명의 반란군이 튀어나오는군요. 반란군 쯤이야 우습지도 않지! 당장 병력을 뽑으려고 하는데 240일 걸리네요. (...) 바닐라는 30일 걸리는데, 아 이거 마그나 문디였지. 8배 걸리다니...


EU3나 EU4는 병력 다 해산했다가 전쟁때 뽑아도 될 정도로 병력이 빨리 나오는데 마문은 안 그렇습니다. 240일 걸려 가진 돈을 다 써서 병력 뽑는동안 경상도가 함락당하고 백성들이 반군에 합류하며 규모가 늘기 시작합니다. (...) 뽑은 병력 가지고 싸웠는데 유교에 붙는 슬픈 사기 패널티로 모랄빵이 나는 바람에 졌습니다. 군대 회복을 위해 해안 방어를 철폐했더니 군대가 패했다는 소문을 들은 해적님들이 창궐하사 경제가 나락으로 빠지기 시작하고 반군이 수도를 포위할 때 쯤, 1년도 안되어 게임 껐습니다. (...)


슬라이더 당기는 것도 반대하는 세력에 맞설 준비를 하고 당겨야지 게임하듯 왕 되자마자 '개혁이다!'를 외쳐서는 안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예전에 마그나 문디 조선으로 처음했을때 여진족 정벌하고 나서 정복한 땅 관리가 불가능해서 국고랑 군사력이 전쟁이 없음에도 나쁜 이벤트와 반란으로 다 빨려나가 멸망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역시 마그나 문디는 대단해요. EU4 못해서 심심할 것 같았는데 대체자로서 만족스러울 것 같아요.


전 맵 페인트질 하는 것보다 현실에 가깝게 수성하는데도 빡쌘 거 좋아하는데 취향 100% 일치. 그 외에도 조선 하다보니 양위나 폐위 디시젼이랑 탐라에 자치정부를 만드는 디시젼도 있더라고요. 국왕별 성격과 특기도 있고..


EU3는 생각보다 단순한 게임이었어요. 맨파워 0에서 끝까지 차는데 딱 2년 걸렸습니다. 그냥 확장하고 뽑아서 무한대로 맨파워 버리고 전쟁 전쟁 전쟁. 맨파워풀이 회복하는데 10년 걸리게 바뀐 건 EU4 나오면서인데(맨파워 바꾼 5.2 패치는 EU4 출시 직전에 나왔습니다.) 마문은 DW도 아닌 HTTT기반으로 하면서 게임 깊이는 확장팩뽕 6번맞은 EU4를 넘어선다는 게 몇 번을 칭찬해도 모자랍니다.


저번에도 투덜거렸지만 EU4 마그나 문디가 나왔더라면... 츄릅.


HTTT기반은 너무 낡아 도저히 못하시겠다는 분들에게는 저처럼 Nede Edition을 해볼 것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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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Highsis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4.19 DW 있어야 할걸요?
  • 답댓글 작성자Veritas | 작성시간 16.04.20 Highsis 마문 얼티메이트도 있던데 그것도 DW 필요한가여
  • 답댓글 작성자Highsis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4.20 Veritas 그건 HTTT요.
  • 작성자C_sTylE_M | 작성시간 17.04.11 이제 컴새로 장만하시고 eu4 메죽을 하시면됩니다.
  • 작성자WorldEnder | 작성시간 17.07.10 마그나문디 생각나서 기웃거리다 추억여행 잘 하고 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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