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 is stronger that Good 이라는 학계에 기념비적인 연구가 존재합니다. 현재 심리학계의 살아있는 전설 중 한명인 로이 바우마이스터가 한 연구입니다.
논문 제목도 깔끔하다시피 나쁜게 사람들의 머릿 속에 더 잘 남는다는 것입니다. 간단히 살펴보자면 또다른 살아있는 거장인 대니얼 카너먼의 전망이론도 존재합니다. 사실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100만원 얻는거나 100만원 잃는거나 감정적으로는 똑같아야 하지만 사람들은 100만원 잃는걸 2배정도 강한 감정반응을 일으킵니다.
또 다른 사례로는 부부가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좋은 말이나 애정표현을 많이 하는 것보다 "나쁜 행위"를 적게 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얘기합니다. 하루에 키스 3번씩 해봤자 나쁜 말 한마디가 더 강한거죠.
아 그러면 부정적인 정보가 더 강하니까 소수자들에 대한 편견을 늘린건가?
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생각하면 다수집단들도 바보같은 짓 하는 사람들 많죠.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별로 주목받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걸까요?
여기에 대해서 꽤나 재밌는 연구가 있습니다.
Bad Is Stronger Than Good for Stigmatized, but Not Admired Outgroups 라는 기나긴 제목의 연구인데. 연구 제목이 잘 설명해줍니다. 낙인찍힌 집단에선 나쁜게 더 좋은 것보다 더 좋지만, 받아들여진 집단은 좋은게 더 강하다는 것입니다.
즉 간단하게 보자면 팔은 안쪽으로 굽는다는 것이죠.
내가 싫어하는 집단이면 나쁜 정보가 나오면 "저 놈은 역시 나쁜xx들 이었어!!" 라고 편견이 강화되는거고, 좋은 정보가 나오더라도 "그래도 나쁜xx들이야!" 라고 말하지만.
좋아하는 집단이면 나쁜 정보가 나오면 "걔네들은 그럴 수도 있지..."라고 편견의 강화를 막고, 좋은 정보가 나오면 "역시 좋은 애들이었어!" 라고 하는거죠.
중국계 거주자(조선인)들에 대해서 아무리 실제 범죄율 통계에서 한국인이랑 딱히 다를게 없다는 긍정적인 정보를 아무리 제공해도 이미 조선인에 대한 나쁜 편견이 박혀있는 상황에서는 소귀에 경읽기에 불과한거죠.
이건 아무래도 정치 집단으로도 비슷하게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정당에 대해선 좋은 정보만 보고, 나쁜 정보는 그저 그렇다거나 약하게 평가하겠죠.
저 역시 항상 이런거에 주의를 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두번 세번 생각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