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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erator:Rome

[Im:R]충격! 유레카는 라틴어였다?! 아르키메데스의 국적 세탁 이야기

작성자인생의별빛|작성시간21.05.31|조회수800 목록 댓글 4

 

 

모든 이탈리아인들은 로마의 칭구야!

 

 

너! 내 동료가 돼라! 

 

 

 

 

 

 

뭔가 이름이 굉장히 낯익은데... 근데 이 사람은 시라쿠사 사람인데, 시칠리아는 이탈리아로 쳐요? 

 

 

그거 참 엿되게 어려운 질문인데, 뭐 까짓거 그렇다고 해줍시다! 야! 너도 우리의 동료가 되어라! 

 

 

 

 

 

 

이 양반이 시민권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머리는 좋은 거 같으니까 연구원으로 고용해줍니다. 

 

 

방가워! 여긴 우리 랩실이야! 내일부터 아침 7시마다 나와줬으면 해! 

 

 

근데 성급 트레잇 달고 나오네요? 관상을 보아하니, 원 좀 잘못 건드렸다고 분노조절 실패해서 시비 걸다가 칼빵 맞아 죽을 듯.

 

 

 

 

 

 

데모다마스는 찾아보니까 실존인물이더라네요? 성지에 박아넣을 유물들을 계속 주는데, 사실 별로 필요는 없는 듯. 

 

 

 

 

 

 

땅이 넓어져서 총독 자리에 박아넣을 인재들을 찾다가, 대학원에 갇혀있던 아르키메데스가 떠올랐습니다. 

 

 

시라쿠사 참주들도 피로스 왕도 평생 앉을 수 없었던 바로 그 자리에, 수학자가 앉아버렸네요. 이게 공화국의 능력주의지 ㅇㅇ

 

 

 

 

펠로폰네소스 침공하면서 징집병 소집하니까 아르키메데스도 지방군 끌고 와서 합류했는데, 

 

 

지나가다 살펴보니까 공성을 잘하는 트레잇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탈리아 군단의 천부장으로 넣어줬습니다. 

 

 

관절염에 힘들어하는 50대 아재한테 징집 영장 보내주는 거라서 좀 양심에 찔리긴 했지만... 

 

 

로마 군인한테 죽을 운명이었던 사람이 지금은 로마군 지휘관이죠 ㅎㅎㅎㅎ

 

 

 

 

 

 

3번째 오고 나서는 더 안 보이더라구요. 모험 그만 보내고 인재로 써먹을 걸 그랬습니다. 

 

 

 

 

 

 

아니... 형?? 

 

 

 

 

 

 

"...와? 믈 그리 꼬라보는데? 동글뱅이 건들지 말고 썩 끄지라 마! 콱 그냥..."

 

 

"......좜슴다?"

 

 

 

 

 

 

집정관 임기 마친 뒤에는, 민심이 아작나버린 갈리아 키살피나로 급파해서 뒤처리 좀 맡겼습니다. 

 

 

골족 놈들한테 문화 권리를 미리미리 줬어야 했는데, 첫 플레이라 그걸 모르고 방치했다가 그만... 

 

 

일 시키기 미안하니까, '이탈리아인'으로 인정해주는 코그노멘이라도 붙여줍니다.

 

 

 

 

 

 

그렇게 아르키메데스 '이탈리아인' 피디아스는 79세의 나이로, 2차 포에니 전쟁 중에 북이탈리아 피사에서 자연사하셨습니다. 

 

 

마리우스 개혁 끝내서 상비군단들을 굴리게 되니까, 총독이 직접 징집병 끌고 전장에 나올 일은 없었네요. 

 

 

 

 

유레카 외칠 때 라틴어로 외치셨을까요? 안 그랬겠죠? 

 

 

전직 집정관이 욕탕에서 맨몸으로 뛰쳐나와 그리스어 외치면서 뛰어다녔으면, 그건 정말 '로마'스러운 사건이긴 했겠네요. 

 

 

 

 

그래도 이렇게 정리해보니까 로마인스러운 관직들은 대충 밟긴 했습니다.

 

 

외국인 출신이라서 명예직 여럿 건너뛰긴 했는데, 총독-천부장-집정관-총독이면 뭐 군 경력도 있겠다, 훌륭한 로마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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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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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ACrookedMan | 작성시간 21.05.31 여담이지만, (물론 많은 도시들은 그리스 식민시였다지만) 의외로 시칠리아 사람들과 로마 사람 사이에 나름 동질감도 있었다고 하는데, 둘 다 트로이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자리잡았다는 전승이 있어서..아이네이아스도 그러한 전승 중 하나를 아우구스투스 시대에 적극 선전한 결과였지요.
  • 답댓글 작성자인생의별빛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5.31 근데 그 비교대상이 아프리카, 히스파니아, 갈리아, 그리스, 일리리아, 이집트 등등이면, 동질감이 도저히 안 생길 수가 없을 듯... 그러니까 카이사르 대에 라틴 시민권도 일찍 받은 거겠죠.
  • 답댓글 작성자ACrookedMan | 작성시간 21.05.31 인생의별빛 가깝기도 하거니와 초기 로마부터 문화적으로도 그리스 영향이 적지 않았으니까요. 한때는 군사문화도 그리스식 호플리테스였지요. 트로이의 탈출자들에 관한 신화는 ①그리스 본토에서 트로이 신화가 발생 ②트로이의 재건에 관한 여러 신화 중 이국행을 택한 판본들이 출현 ③시칠리아~남이탈리아 그리스 식민시의 건설에 따른 전파와 수용 ④로마 신화에까지 파급 및 변용 순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실제 트로이는 로마는커녕 그리스하고도 별 연관이 없지만, 한때는 먼 과거 그 일대의 패자였기에 꽤 매력적으로 여겨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요소들이 이따금씩 현실정치를 포장할 때 요긴하게 사용되는 명분들이기도 하고요.
  • 작성자☆ 간↗년↘삼☆ | 작성시간 21.06.01 명예로운 경력의 아르키메데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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