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민 투표 특별 개표방송>
앵커:여러분 안녕하십니까.오늘 홍콩의 앞으로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선거가 치뤄졌고.이제 잠시후 홍콩의 미래를 결정지을 개표가 시작되겠습니다.
이번 주민 투표율이 조금전에 발표되었는데요.총 투표율 95.1%라는 매우 높은 투표율이 나왔습니다.
그만큼 향후 홍콩의 미래에 대해 정말 많은 유권자들이 한표를 행사했다는 뜻이죠.
그렇기에 다들 아시겠지만.여전히 모르실 분들을 위해 각 문항별 선택지에 따라 결정될 후속 조치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번안이 통과 될시→현상 유지
2번안이 통과 될시 →10년간의 논의와 유예 기간을 거쳐 2000년에 영연방 국가 홍콩 독립 정부 수립
3번안이 통과 될시 →10년간의 논의와 유예 기간을 거쳐 2000년에 홍콩 독립 정부 수립
4번안이 통과 될시 →10년간의 논의와 유예 기간을 거쳐 2000년에 중화인민공화국에 공식 편입
입니다.
아직 개표까지 시간이 남았기에 투표 전날 각 진영별 마지막 유세 현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친영파 유세:우리가 중공의 마수로부터 기적적으로 홍콩을 지켜낸지 고작 3년입니다.
아직 영국이 우리를 지켜줄 힘이 충분하다는것이 3년전에 이미 입증이 되었습니다!
중공으로의 편입?우리를 침공한 공산주의자들을 어찌 믿을수 있단 말입니까!!
영연방 국가로의 독립?그걸로는 부족합니다.그걸로는 확실한 안전을 보장받지 못합니다!
독립 국가?그순간 우리는 다시 3년전의 공포와 두려움에.그것도 확실한 안전보장 없이 시달려야만 합니다!
답은 오직 하나.지금의 자치령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친중파의 주장은 들을 가치도 없는 망언과 헛소리요.
영연방 국가 독립과 완전 독립은 이상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충분히 영국이라는 틀 안에서 충분히 변화가 가능합니다!
분쟁 이후.우리는 새로운 역사를,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친중파는 중국의 틀 안에서도 그것을 맞이할수 있다고 하고.
두개의 독립파들은 독립을 해야만 맞이하여 변화할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분쟁으로부터 3년.영국 정부는 이미 광범위한 자치를 인정하며 우리의 독자적 정체성을 사실상 인정하였으며 우리는 지금 이렇게 자유투표를 통해 이 홍콩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투표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왕당파도 아니요.제국주의자들도 아닙니다.
그저 홍콩의 안전을.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하자는 것입니다!
저희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신다면.내일 투표에서 1번안에 찬성을.나머지 안건들에 반대를 행사해 주십시오!!
지지자들(전체 유세 현장에서 가장 많이 모임):영국의 품안에서 안정된 변화를!!!
영연방파 유세:누군가는 말합니다.보호를 받는다 해도 영국의 깃발아래 식민지로 남는 선택을 할수는 없다고.
또 누군가는 말합니다.독립을 원하지만 완전 독립은 미래를 불안하게 만든다고.
또 다른 누군가는 말입니다.공산주의 중국을 믿을수 없다고.
그렇다면 선택지는 단 하나.영연방 국가로의 독립입니다!
영연방이라는 거대한 틀에 들어간다면.영국은 우리를 지킬것입니다.아니 그걸 넘어 영연방 국가들과 군사동맹을 채결할수 있습니다.
친영파는 우리를 제국주의의 잔재로 남기려 하고 있습니다.
완전 독립파는 우리를 불안과 공포에 바다에 밀어넣으려 하고 있습니다.
친중파는 우리를 우리를 지배하겠다고 공격해온 공산주의자들에게 넘기려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진정으로 이 홍콩을 위한다면.그리고 안정과 변화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싶다면.2번안에만 찬성을 투표해 주십시오!!
지지자들(꽤 모임):식민지배를 끝내고 새로운 동맹국가로!!
독립파 유세:친영파는 영국의 품안에서만 보호 받을수 있다며 그안에서도 충분히 변화할수 있다고 합니다.
영연방파는 자신들의 선택지가 안정과 변화를 불러온다고 합니다.
친중파는 하나의 중국의 완성으로 진정한 안정이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친영파는 영국이 오랜기간 치룬 식민지배로 우리들의 부모님들이,조부모님들이,선조들이 고통 받은 사실을 망각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선택은 결국 우리의 뒤를 이을 사람들에게 그와 같은 고통을 주겠다는 뜻입니다.
영연방파는 영국이 여러번 약속을 저버렸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것만 해도 영국은 1차대전 당시 오스만에게 주겠다는 군함을 멋대로 빼앗았으며.그후 체코슬로바키아를 지켜주겠다 해서 히틀러의 요구를 들어주게 한 후에 정작 히틀러가 체코슬로바키아를 침공하자 망설임 없이 포기하였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그후 폴란드를 지키겠다 해놓고 정작 히틀러가 폴란드를 침공하자 선전포고 말고는 그 어떠한 군사적 대응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전후엔 팔레스타인 분쟁을 유발하게 하였으며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혼란을 일으킨 장본인중 하나입니다.
그들의 선택은 신뢰할수 없는 국가를 신뢰하라는 겁니다.
마치 과거 히틀러를 믿은 영국,프랑스와 일본을 믿은 왕징웨이와 같은 자들이라는 겁니다.
친중파는 공산주의자들이 한 만행을 망각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 이후 숙청의 나날이 이루어져 소련엔 피바다가 벌어졌고.
중국에선 마오쩌둥 개인의 권력욕 하나만으로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으로 중국을 파괴한걸로 모자라 실용주의자라는 덩샤오핑은 아예 우리를 해방시키겠다고 하며 우리를 지배하기 위해 무력 침공을 감행했습니다.
그들의 선택은 이 홍콩에 피바람을 불어오고 오직 독재자만을 위해 착취당하는 삷을 살자는 겁니다.
그렇다면 선택지는 단 하나.이 홍콩이 완전 독립하는것입니다!
누군가는 의문을 제기할겁니다.과연 완전 독립 홍콩이 자립할수 있는가냐고.
그러나 우리는 싱가포르라는 아주 좋은 선례가 있습니다.
싱가포르도 하는 도시국가로의 자립이.우리 홍콩이라고 못할리가 없겠습니까?
진정한 변화는 오직 완전 독립으로만 이룰수 있습니다!3번안에만 찬성표를!!
지지자들(꽤 모임):진정한 변화를 광복홍콩 시대혁명으로!!!
친중파:지금 친영파,영연방파,독립파 모두 큰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홍콩 분쟁이 일어난 원인은 중국이 아닙니다.
애당초 마약을 팔아 혼란을 일으키고.중국이 정당하게 이를 막으려 하자 탐욕으로 전쟁을 일으켜 중국을 유린하고 이 홍콩을 식민지로 만든 영국에게 있습니다!
즉 영국이 없었다면.홍콩은 여전히 중국의 일부로 남았을겁니다.
그런데 왜 우리가 영국의 식민지로,또는 영국세력의 일부로,또는 아예 중국과 분리된 별개의 국가로 독립해야 합니까?
중국 정부는 이미 어떤 선택지든 존중할것이며.중국으로의 편입을 한다면 일국양제를 보장한 상황입니다.
중국은 변했습니다.완전히 다른 서양인들의 잔재에서 벗어나 하나의 중국을 이루어냅시다!!
지지자들(꽤 모였지만 지지자는 극소수고 대부분은 야유와 조롱을 퍼부었다):하나의 중국으로 진정한 안정을!(이소리는 거의 대부분의 야유와 조롱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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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네.일단 영국 정부와 중국 정부는 이번 투표에 대해 어떤 결과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습니다.네...
지금 막 개표 소식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몇시간 후)
개표 50%를 넘은 현재 투표율입니다.
1번.현상유지안이 찬성 91.1%,반대 8.9%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번.영연방 국가안이 찬성 69.1%,반대 30.9%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3번.완전 독립안이 찬성 39.8%,반대 60.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4번.중국 편입안이 찬성 10.2%,반대 89.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 추세상 사실상 1번안이 확정될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친영파:만세!!!
영연방파,독립파:역시 힘이 부족했나...
친중파:...응...이럴것 같았어...
(개표 70% 시점에서 홍콩 언론은 일제히 공식적으로 현상유지를 지지하는 1번안이 통과됐었다고 선언)
<최종 개표 결과>(총 투표수는 인구 검색해 대충 책정)
총 투표수:254만 103표 | 찬성 | 반대 | 결과 |
현상 유지안 | 231만 21표(90.1%) | 23만 82표(9.1%) | 50% 이상에 1위로 통과 |
영연방 국가안 | 161만 6011표(63.6%) | 92만 4092표(36.4%) | 50%를 넘겼으나 찬성률에서 밀려 부결 |
독립 국가안 | 92만 5013표(36.4%) | 161만 5090표(63.6%) | 50% 미달로 부결 |
중국 편입안 | 23만 41표(9.1%) | 231만 62표(90.1%) | 50% 미달로 부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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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홍콩 시민들은 영국의 자치령으로 남는 길을 택했다.
영국의 보호를 받는것이 안전하다는 친영파들의 말이 설득력이 있게 받아들여진것이었다.
그렇게 식민지와 전쟁을 겪은 동방의 진주,홍콩에 여전히 이어질,하지만 어쩌면 큰 변화가 시작될수도 있는 미래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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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엔딩을 찰스 3세 즉위식을 보는 홍콩 가정까지 갈까도 했습니다만...
컨디션에 무리가 있는거랑은 별개로 마땅한 플롯이 생각나지 않기에 상상의 영역으로 남기겠습니다...
간만이고 초약식이었지만 그래도 정말정말 오랜만에 이런걸 쓸수 있어서 뭔가 기뻤습니다...ㅎㅎ...
그리고 쓰는데 1시간 정도 걸렸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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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세르게이 비테 작성시간 23.11.22 931117 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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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세르게이 비테 작성시간 23.11.22 저쪽에 댓글 남겨봣는데 다들 살아계시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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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931117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11.22 살아는 있어요.연재를 안할뿐이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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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세르게이 비테 작성시간 23.11.22 931117 다들 현생이 많이 바쁘신가보네용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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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931117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11.22 세르게이 비테 전 한가하지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