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빠나무입니다.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나면 항상 원인을 찾습니다.
누가 갑자기 돈을 100만원 갑자기 탁 줬다고 해 봅시다.
우리는 기분이 좋으면서도 머리 한켠으로는 "왜?"를 생각합니다.
나에게 돈을 주는 이유가 내가 이쁜짓을 해서인지, 아니면 나를 이용해먹을려는 것에서 인지를 구별해야지 앞으로의 행동을 결정할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어떤 현상이 발생하면 그것에 대한 원인을 찾는데, 정신과에서는 이것을 크게 '내적 귀인'과 '외적 귀인'으로 구별합니다.
내적 귀인은 쉽게 말하면, '내탓이오.', '내 덕분이오.' 하는 것이지요.
외적 귀인은 반대로 '니 탓이다.', '네 덕분이다.' 하는 것이고요.
시험에서 100점을 맞았다고 해 봅시다.
내적 귀인을 잘 찾아내는 사람은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야!'라고 원인을 찾을 것이고, 외적 귀인을 잘 찾아내는 사람은 '시험이 쉬워서 이랬군.'이라고 생각하기 쉽지요.
물론 아주 명명백백한 근거가 나타나면 이런 귀인은 의미가 약해지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귀인에서 더 원인을 잘 찾아내는 성향이 있느냐가 중요한 이유는, 세상에 대부분의 일이 원인이 또렷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일어나는 일은 많은 원인으로 인해 복합적으로 나타나지요.
그래서 결국은 복합적인 곳에서 내가 어디서 원인을 찾아내느냐가 되어버리고, 결국 이전부터 하던 경향이 중요해져버리죠.
그래서 아래처럼 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좋은 일 | 나쁜 일 | |
내적 귀인 | 내가 잘했다! | 내 탓이다. |
외적 귀인 | 네 덕분이다. | 저놈이 문제다. |
이렇게 되겠죠.
그래서 나쁜일에는 '내 탓이요.'하고 좋은 일에는 '네 덕분이다.'라고 해버리는 사람이 있다면, 우울증에 걸리기가 쉽습니다.
좋은 일은 외부에 의한 것이고 나쁜 것은 내부에 의한 것이니 나는 미천한 존재거든요.
반대로 세상 편하게 사는 사람은 (사실 나쁜 사람들은) 좋은 일은 내가 잘한 것이고, 나쁜 일은 다른 사람 탓을 하는 것이죠.
일관성있게 좋은 일이던 나쁜 일이던 내 탓을 하거나, 모두 남 탓을 하는 사람은 좀 드물기는 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 사회에서 과거에는 사건들에 '내적 귀인'을 많이 찾았습니다.
대학에 못 들어간 것은 공부를 적게 한 내 탓이었고, 사회에서 성공하지 못 한 이유는 능력이 부족한 내 탓이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 이건 도저히 내적 귀인으로 해명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일들처럼 보이는 것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죠.
그러면 우리는 점점 '외적 귀인'으로 사회 문제의 원인을 찾게 됩니다.
결국 분노가 일어나고, 다툼이 발생하기 시작하지요.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상의 원인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지, 구별해보고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서기장 작성시간 21.05.07 한결같은사람 보기 힘든건 맞는데, 그래도 잘되든 못되든 내탓하는 사람은 한두번 본적이 있는데, 잘되든 못되든 남탓하는 사람은 진짜 본적이 없네요.
남탓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잘된건 본인덕, 못된건 남탓 이거라서요. -
작성자통장 작성시간 21.05.07 우울증이 걸릴 수 있다...싶은데 요즘엔 둘다 내적귀인을 사용하는 것 같네요. 넷을 다 적당히 사용하는듯.
요즘 힘드신가요 -
작성자눈사람no.2 작성시간 21.05.07 네가 문제다 가 아니라 저놈이 문제다 라고 쓰셔서 순간 피식... ㅎㅎ 근데 진짜 잘되면 남 덕, 안돼면 내 탓하는 스타일이 진짜 동굴파고들어가기 딱 좋죠... 게다가 주변인, 친구나 가족까지 그렇게 몰아세우면 그냥 구렁텅이로... ㅠㅠ 실제로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한 친구도 있는 터라 공감이 많이 갑니다. 저같은 경우야 모조리 남탓(?)만 해대서 잘 이겨냈지만 이 친구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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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자유공룡당원 티렉스 작성시간 21.05.07 그래서 나쁜일에는 '내 탓이요.'하고 좋은 일에는 '네 덕분이다.'라고 해버리는 사람이 있다면, 우울증에 걸리기가 쉽습니다.
엇 이거 저네요...그래서 걸린거 같아요 하^^
너무 멘탈이 약한 자신이 밉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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