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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브레이커]검열, 도청 그리고 스파이 Part 2

작성자책읽는달팽|작성시간21.08.29|조회수97 목록 댓글 0

맨해튼 프로젝트 당시에는 더 심했습니다. 의회도 모르는(덕택에 서유럽에서 제일 위험한 산업시설과 원자로 불태우기가 있었지만...) 2억달러의 예산이 대통령 특별 긴급 예산에서 조달되었습니다. 우라늄이라는 지칭은 신문에서 사라졌습니다. 암호 메시지는 자체 장비를 가진 암호 부대에 의해 처리되었지만, 이 전국적 프로젝트를 원할히 하기 위해 보안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그래서 정방형 10 X 10 체커보드가 만들어졌죠. 핵심단어를 말 안해도 다 알아먹었고, 오펜하이머와의 대화에서는 불과 두세개 밖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전화에 복선을 담았고, 사물과 인물에 대해 누구라도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운 지칭을 사용했습니다.

예를들어, 트리니티 테스트의 성공에서 볼때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박사가 막 흥분과 확신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꼬마는 그의 큰 형 만큼이나 튼튼합니다. 그의 눈에서 나오는 빛은 이곳에서도 식별할 수 있으며, 그의 외치는 소리는 제 농장에서도 들릴 정도였습니다."

박사는 그로브스 준장, 큰형은 우라늄 폭탄, 꼬마는 플루토늄 폭탄을 가리킵니다. 스팀슨은 큰 어려움 없이 이를 이해했고, 이를 평문으로 번역해서 해리 트루먼에게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포츠담 메시지 센터에서 번역한 젊은 암호 장교는 그 뜻이 77세의 스팀슨이 아버지가 되었다는 뜻인지, 아니면 3거두가 회의를 하루 연기하게 되었는지 분간하지 못했죠.

원폭을 투하할때는 코드명 '용골(Centerboard)'이 부여되었으며, 티이언 섬에서 조립하고 투하준비를 완료하는 작전을 '주점(Bowery)' 작전이라 불렀습니다.

에놀라 게이가 1945년 8월 6일에 리틀 보이를 싣고 이륙했습니다. 폭격기에는 폭탄의 효과를 보고할 특별한 코드를 갖고 있었는데, 26개의 가능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코드는 3부분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공과 실패 등을 나타내는 ABLE, BAKER, CEDAR 가 있었습니다. 오전 8시 16분,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몇분 뒤 에놀라 게이가 티니언으로 방향을 틀면서 코드 메시지로 보냈습니다. ABLE, 1행 2행, 6행, 9행.
1행 - 모든 면에서 분명하고 성공적임
2행 - 시각적 효과가 트리니티보다 더 강함
6행 - 히로시마
9행 - 일상적 절차와 수송을 수행하는 항공기 조건이 양호함

전화는 대단히 간편하지만, 도청이 쉽죠. 미국은 미국 인디언의 언어가 있었습니다. 1918년에는 촉토족 인디언들이 야전전화를 통해 명령을 전달했고, 제 2차 세계대전때는 나바호족 인디언들이 주였습니다. 나바호족들이 수가 많은것도 있지만, 불과 28명 밖에 그 언어를 사용가능했으며, 또한 독일과 일본에선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죠.

도청방지기도 발전했습니다. 도청 방지기가 널리 쓰이기 시작한 건 2차 세계대전에 와서지만, 장치의 시초는 1881년 12월 20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도청방지의 가장 간단한 방식은 소리를 뒤집는 겁니다. 보통 목소리는 70~7000cps 값을 가지는데, 전화는 300~3300cps를 가집니다. 이걸 뒤집어서 300cps는 3300cps 등으로 변환되는 거죠. 혹은 밴ㄷ드-밴드 변환입니다. 진동수를 흩트려놓는 거죠. 500cps의 톤이 1500cps로, 2800cps라면 800cps로 말이죠. 여튼 소리 암호는 대전기간 동안 큰 발전을 이뤘습니다. PCM(펄스 부호 변조, 파형을 미세한 시간 단위로 쪼개 펄스열로 바꾼 후 그것을 '부호(code)화'하여 디지털 신호로 '변조(modulation)')방식 기기가 개발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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