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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립을 지키려는 열망

    그것은 1960~70년대에 꽃피운 공공철학을 반영한다. 정부는 도덕적·종교적 문제에서 중립을 지켜, 무엇이 좋은 삶인지 개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이다. 왜 우리는 정의와 권리에 관한 공개 담론에서 도덕적, 종교적 신념을 배제해야 하는가? 롤스는 그 이유가 현대 사회에 널리 퍼진, 좋은 삶에 관한 "합리적 다원주의"를 존중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정치적 자유주의는 서로 다른 도덕적, 종교적 교리 사이에서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그 교리들이 이견을 보이는 도덕적 주제는 다루지" 않는다.

    그러나 1970년대가 되면서 자유주의자들은 중립과 선택이라는 말을 끌어안으면서, 도덕적·종교적 담론은 새롭게 떠오르는 그리스도교 우파에게 넘겨주었다. 정의와 권리에 관한 논의를 좋은 삶에 대한 논의에서 분리하려는 시도는 두 가지 이유로 잘못이다. 본질적인 도덕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정의와 권리의 문제를 결정할 수 없고, 설령 그럴 수 있다 해도 바람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이클 샌델 저, 이창신 역, 『정의란 무엇인가』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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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ACrookedMan 작성시간 23.08.21 ''중립을 지키려는 열' 글에 포함된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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