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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께서는 이 나라의 황제이시오나 미륵은 거짓이올시다. 소승은 어려서 불문에 입문하여 이 나이가 될 때까지 미륵만 배워왔사오나 폐하와 같은 미륵은 듣지도 보지도 못하였사옵니다. 폐하께서는 처음에는 미륵이셨사오나 지금은 그 자리에서 떨어져 나왔사오이다. 폐하께서는 부처가 아니라 인간이시오이다! 폐하께서는 오늘날 거짓을 말하고 계시오이다. 낙원도 없고 극락도 없소이다! 거리에는 굶어죽은 시체들과 오갈 데 없는 백성들이 유리걸식하고 있소이다. 조정에는 간신들만이 들끓고 있으니 어찌 폐하의 눈이 보이지 않고 귀가 막히지 않겠사옵니까?
석총 작성자 견환 작성시간 23.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