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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는 '혐의'의 부정론이다. 대부분이 소문에 의거해 상대방에게 혐의를 씌우는 형태로, 격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게 목적이다. 검증과정에서 혐의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도 상관없다. 그 즈음이면 이미 혐의가 불러들인 감정들이 기억의 공간과 담론 질서를 지배하는 상황이기 십상이다. 따라서 혐의 제기만으로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혐의는 부정론자들이 자기주장에 대한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담론 정치 가운데 하나다. 부정론자는 자신이 제기한 혐의를 굳이 입증할 필요가 없다. 혐의 제기만으로도 혐의를 쓴 대상에 대한 의심과 의혹, 불신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비판적 기억의 역사적 진정성에 흠집을 내고 신뢰성을 뒤흔들어 반박하는 가장 손쉬운 도구러 혐의가 자주 사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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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전쟁(임지현 저),'4. 부정론자 인터내셔널' 중 -
    작성자 통장 작성시간 2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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