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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사실은 오늘 죽이 아주 질이 좋다는 것이다. 귀리죽이다. 귀리죽은 좀처럼 보기 드물다. 보통 하루에 풀죽이 두 차례 나오거나 멀건 보리죽이 고작이다. 귀리죽은 낟알도 섞여 있고 됨직해 보이는 것이 먹고 나면 배가 제법 든든해서 좋다.
    슈호프는 어릴 적에 말에게 귀리를 먹이곤 했다. 그때만 해도 슈호프 자신이 이런 몇숟가락의 귀리죽에 어쩔 줄 모르고 행복에 겨워하게 되리라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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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죽을 먹는 이 순간부터는 온 신경을 먹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얇은 그릇의 밑바닥을 싹싹 긁어서 조심스럽게 입 속에 넣은 다음, 혀를 굴려서 조심스레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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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같은 놈이야 없으면, 또 뭘 해서든 벌이를 할 수 있으니까 상관없는 일이다. 그런 다음 슈호프는 소시지를 깨문다. 지근지근 씹어먹는다. 향긋한 고기 냄새가 난다. 고깃물! 진짜 고깃물이 입 안에 녹아든다. 아, 그리고 그것이 목구멍을 지나 뱃속으로 들어간다.
    어느새, 소시지를 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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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알렉산데르 솔제니친
    작성자 통장 작성시간 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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