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치, 종교, 젠더 이야기는 꺼내지 않는다. 그러나 지식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과 대화 할 때 정치, 종교, 젠더 관련 이야기는 그들에 의하여 화제로 떠오른다. 최근의 이슈가 화제로 나와, 한 마디 보탰더니 누군가 말하길 "야당의원이라도 그와 같은 비판이 가능합니까?" 옆자리 누군가 말하길 "저분은 참여정부의 정책도, 지금 야당의원들도 강도 높게 비판하는 사람이다". 안타까운 것 두 가지. 진영논리에 빠진 자가 나를 오판하는 것. 비지식인들과 상기의 이야기를 할 때는 아에 입을 다문다는 것. 공자왈 진을 직팔이라 부를 수 있어야 한다. 대로 한 가운데에서 똥 싸는 자는 훈계 할 수 없다. 안타까운 현실 속 300자 제한.작성자zeru작성시간16.10.09
답글어쩔 수 없는 문제겠지요. 소통이 갖는 필연적인 단절이랄까, 말이라는 게 다 같은 말이 아니니까요. 한편으론 저 역시 누군가에게 있어서는 대화가 통하지 않는 답답한 인간으로 비춰질 것을 생각하게 되네요. 그건 역시 어딘지 자존심이 상하고, 또 부끄러운 일이기도 해요. 그러면서도 대화가 통할 거 같지 않은 다른 상대들 앞에서 저 역시도 입을 다물어 버리지만요. 제가 몹시 싫어하던 누군가에게 그 속내를 들켜버리고, 너는 다른 사람들을 기만하고 살고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론 참으로 뼈아픈 말이었습니다.작성자다스라니스키작성시간16.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