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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한창 빨간맛나던(?) 시절의 일이다.
    고 박원순 시장이 과거 희망제작소였던가 뭐였던가 하던 시절에 잠깐 만난 적이 있었다.
    생긴건 건설현장에서 한 25년 구른 욕쟁이 십장 같아보였는데(넷에서 붙인 그의 별명 다들 아시리라) 외모와는 딴판으로 큰 비전과 날카로운 영민함을 갖추고 있었다.
    자리가 끝나고 나오는 길에 학교 선배와 그에 대해 평하며 "앞으로 큰 자리에 갈 사람이다" 라는 결론에 합의했던 적이 있었다.
    그랬던 사람인지라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한편으로는 놀랍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그럴만하다 싶었다. 선거에서 당선되기를 기대했었고, 기대대로 당선되어서 여러모로 신선한 시정을 보여줬었지.
    작성자 _Arondite_ 작성시간 20.07.10
  • 답글 뭔가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그게 나오지가 않는다. 마음에 너무 많이 쌓여서 배출관이 막혀버린 걸까. 세상 38년째 살면서 좋은일 나쁜일 많이 보고 있지만, 아직은 이런 일을 볼 때마다 마음이 요동치는 게 나도 아직은 젊은 마음을 가진 사람인갑다 싶다. 작성자 _Arondite_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0.07.10
  • 답글 그의 시정에 대해 혹평이나 악평을 일삼는 사람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다운 운영이라 생각했다. 좋은 결과든 나쁜 결과든 군말없이 받아들이며, 옛부터 말하던대로 서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서울시를 만들어가는 모습에 마음속으로나마 많은 응원을 보냈었다.
    그런 사람이 이렇게 길다짧다 말도없이 갑자기 가버리니, 허망하고 안타깝다. 세상 일이란 이런 것이구나, 싶다. 하하.
    작성자 _Arondite_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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