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군생활할 때 훈련 중 좀 실수해서 밑에 병사들 고생시킨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사후강평 때 모아놓고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었고 내가 지휘자로써 잘못한 것이니 정말 미안하다' 이렇게 사과했는데 그걸 본 다른 포대의 동기가 저보고 미쳤냐면서 장교가 병사한테 왜 사과하냐고 따지더군요. 내가 잘못해서 피해입은 내 부하들에게 사과하는 것도 권위가 상하니 잘못이랍니다 ㅎㅎㅎ;;; 관련해서 다른 동기나 부사관들과 이야기 나눠보니 제 의견에 동의하는 이들이 3할 정도 뿐이더군요, 음... 재미있는 사실은 이 3할을 차지하는 게 작전과장님과 상사급 형님들이었다는거;;
꼭 간부들뿐만 아니라 군생활 내에서 선임이 후임에게 사과해야 할 상황에서 유독 저런 잣대, 내가 위인데 왜? 라는 녀석들도 많았던 것을 떠올려보면, 아무리 대대급에 불과하다고는 하지만 전국 팔도, 온갖 계층(?)에 속한 이들이 랜덤하게 모이는데도 성향이 그렇게 보인다는 건 충분히 특징지을만하지 않을까... 해봅니다. 또 부모가 자식에게 사과하지 않는 것도 유사한 심리이지 않을까... 가족한테도 사과 안하니 남한테도 더더욱 안하고...작성자눈사람no.2작성시간21.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