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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만에 어린 친구에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처럼 오기(오자병법 그 양반)를 설명했는데, 사령관이 되려고 아내를 죽였다는 게 임팩트는 있지만 사실 한비자 서술처럼 그냥 이혼한 것뿐인데 와전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저 시대에 병사들 집도 주고 땅도 주고 연금도 주고… 공을 세우지 못한 자도 격려해주라 하고… 설욕이 필요한 장병들을 모아 특공대 만들고… 이용이든 어쨌든 인화의 중요성을 그렇게 잘 아는 사람이 자기가 어떻게 보일지 생각도 못 하고 조강지처를 죽였을까……? 정말 그랬으면 위나라가 왕실 여자에게 새장가 들란 소리도 안 하지 않았을까?

    그런 마음이 듭니다. 설명은 사기와 한비자 두 쪽 다 하긴 했습니다. 이 시대 재미있어요.
    작성자 디아나 작성시간 21.08.09
  • 답글 사실 '오기가 정말 아내를 죽였을까?'의 가장 큰 근거는 위나라에서 부마로 삼아보려는 시도를 했단 건데, 출세 때문에 처를 죽인 비정한 과거가 있었으면 공주를 시집보내봐야 효과 없다는 걸 알 텐데, 어? 싶고 그럽니다. 아무리 여성 인권이 낮은 시대라도…… 만약 정말 이혼만 한 거였다면 수천년간 너무 억울하게 욕을 먹은…………

    그런데 오기가 부마 제의를 거절하기 전에 부마 경력(?)인 공숙좌 집에 방문했다가 부마의 실상……을 보고 거절했단 얘기 보면 의외로 기가 약한 타입인가 싶기도 하고 (공숙좌가 설거지 안 해놨다고 공주한테 멍석말이라도 당했나)(같은 집안 여자라 성격 비슷할 것 같아 지레 겁먹었나)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부분인데 일부러 성질 긁어 깨지는 모습을 보였단 것 외에 기록이 없어서 안타깝습니다ㅋㅋㅋ
    작성자 디아나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1.08.09
  • 답글 유교가 중화인들을 사람 만드느라 애썼습니다…… (2)

    '마지막인데, 곰발바닥 요리 정도는 괜찮잖아?' 하던 아빠를 시간 많이 걸려서 못 차려주니 빨리 죽으라고 자살시킨 아들… 출세하겠다고 자식 죽여 요리로 만들어 바친 요리사…… 자식 삶은 고깃국 원샷한 아빠…… 목소리 바꾸려고 숯을 삼켜 목을 지진………

    음, 크루세이더 킹즈 2는 역시 청소년이 해도 되는 게임이었습니다 (???)
    작성자 디아나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1.08.09
  • 답글 예전에 읽을 때는 그 시대가 실제로 뭔가 어긋난 시대였기에 가능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넘겼던 것 같네요. 나를 인정해줬다는 이유로 권력가를 세번이나 죽이려다 옷이나마 찌르고 죽은 인물, 자신만큼 충직한 인물을 봐오고도 입조심을 당부했다는 이유로 자결해버린 인물, 아들과 결혼시키려고 데려온 공주가 예뻐서 본인이 결혼하고 왕자는 죽인 왕...음... 역시 아내를 죽이는건 가능한 시대야(..) 작성자 통장 작성시간 21.08.09
  • 답글 소개할 때는 "텐텐텐을 쏴서 일가가 멸족당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로 시작했습니다 ㅋㅋ 작성자 디아나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1.08.09
  • 답글 중화를 사람 만드느라 유교가 참 고생이 많았습니다(공자님 쭈물…) 뭔가 그런 인물 부류 치고 남을 자빠뜨린 사람이 없지 않은데 희한하게 또 남을 모함하거나 숙청했단 말은 없단 말이죠? 정쟁에는 딱히 관심 없어보이고 음……
    사기 기록을 보면 완전 소시오패스인데 그랬을 거 같기도 하지만 교차검증 안 되는 기록이니 아닐 거 같기도 하고 ㅡ"ㅡ
    작성자 디아나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1.08.09
  • 답글 그가 소위 말하는 '군자'스러운 인격자는 아니었기 때문에, 그리고 출세에 목맨 듯한 행동을 자주 보였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돌았던 거고 그게 채집된 거겠죠. 근데 그의 행동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진짜로 그랬을 가능성이 상당하지 않나 싶네요. 작성자 _Arondite_ 작성시간 2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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