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엔 알렉시오스3세라는 인물이 있다. 어찌보면 1204년의 콘스탄티노스 11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최선을 다한 황제라고 재평가 받는 황제인데, 여기서 중요한건 재평가라는 거다. 물론 세계의 동로마사 학계에선 예전부터 얘기가 나왔을 수도 있지만,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알렉시오스3세는 이사키오스2세로 안정될 수 있었던 로마를 말아먹은 인물들중 하나로 꼽히는 등 암군의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누명을 벗기며 당시의 역사를 다른 내러티브로 설명한 학자들은 존경하지만, 사실 내가 이 인물을 설명하려는건 아니고, 난 나무위키의 이 인물에 대한 대목 중 역설적인 부분이 있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체역사물 동로마를 다시 위대하게에서는 크루세이더 킹즈 2를 그대로 따라 실제 모습과 달리 무능한데 야심은 넘치는, 실제 역사와 달리 왜곡된 모습으로 등장했다.[10] 당연히 재평가가 알려진 시대에서 행한 왜곡인지라 작가는 자료 조사가 미흡했다는 것이 밝혀져 욕을 먹었고 결국 차기작부터 게임빙의물 작가로 전향하게 되었다." 이 대목이다.작성자통장작성시간22.03.16
답글가만히 보면 평범한 얘긴데 그걸 이렇게 풀어내는 것도 좋은 재주입니다요.작성자_Arondite_작성시간22.03.16
답글물론 이 카페에서도 활동하시는 물xx작님이나 선xx롱님은 정식으로 공부하고 계실테고 관련하여 고증을 통하여 말씀하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소설의 필자나 독자 중,의도했든 안했든, 오히려 한국어로 된 문헌고증에 철저한 쪽이 필자라는건 꽤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영어로 된 글로 조사하면 되긴한다. 그렇게 말하면 할말 없긴 할거다. 그런 의미로 알렉시오스 3세 재평가 글이 번역본으로 출판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작성자통장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22.03.16
답글재밌게도 10년전까지 알렉시오스3세에 대한 전향적인 평가는 알려지지 않았거나 적어도 한국에서는 알려지지 않았고, 즉 한국에 출판된 로마사 관련 서적으로 정석적인 자료조사를 했다면 이 사람이 쓴 알렉시오스 3세는 '올바른 묘사'가 된다. 그러면 최신 역사를 반영하지 않았으니 무효다, 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데, 역설적이게도 그 최신 학설을 가장 많이 반영하고 정리한 글은 인터넷에서 신뢰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위키위키인 나무위키다. 즉, 한국어로 된 문헌으로 알렉시오스 3세를 묘사하려면 오래된 학설을 정석적으로 따르거나, '위키위키에서 나옴 아무튼 나옴' 하거나, 이에 대해 조사했다는, 물론 이 분들이 그만큼 공부하였을테지만, 그럼에도 논문은 아닌 글을 통해서 알렉시오스3세를 재평가해야된다는 것이다. 저명하거나 이미 스테디셀러가 된 책을 놔두고 재평가가 이뤄진 사이트의 글을 가지고 쓰지 않았기에 욕을 먹었다,라는 대목이 상당히 역설적이라 한편으로는 재밌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한 기분이 들었다.작성자통장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22.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