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가계도도 트리입니다. 모종의 두 사람 사이 촌수를 계산하고 싶다면 그 사이 경로의 길이를 구하면 됩니다. 근데 모든 가계도가 트리일 수는 없습니다. 근친은 사이클을 만들고 트리는 사이클을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가계도는 그래프가 되는데, 그러면 이 경우 두 사람 사이 촌수는 트리에서의 노드 간 거리가 아니라 그래프에서의 노드 간 거리를 통해 구해야합니다.
근친이 없다는 전제하에, 나의 부모의 형제가 삼촌인 이유는 명확합니다. 부모와 나 사이에 하나의 엣지가 있고, 부모와 부모의 부모 사이 하나의 엣지가 더 있고, 부모의 부모와 부모의 부모의 자식, 즉 부모의 형제 사이에 다시 하나의 엣지가 더 있고, 트리에서 모든 경로는 최단경로이니 이것이 곧 거리가 됩니다. 따라서 나의 부모의 형제는 나와 삼촌 관계가 됩니다.
하지만 나의 부모의 형제만이 나에게 삼촌이 되는건 아닙니다. 나의 형제의 자식 역시 나에게 삼촌이 되고, 나의 부모의 부모의 부모 역시 삼촌이 되고, 나의 자식의 자식의 자식 역시 삼촌이 됩니다. 만약 결혼을 통한 연결 역시 유효하다 가정하면, 나의 자식의 배우자의 부모 역시 삼촌이 됩니다.작성자메가스콤네노스작성시간22.08.19
답글사실 부모의 형제조차 결혼하거나 최소한 번듯한 살림을 차린 경우에는 큰아버지-작은아버지-셋째작은아버지-... 혹은 백부님-중부님-숙부님-계부님-... 하는 식으로 부르지 삼촌이라고 부르는 경우는 적어지게 되던데 말입니다. (적어도 제 눈에 닿는 사례 안에서는...) 오히려 차라리 아랫사람이면 그에 상응하는 호칭들이 붙는데 말이죠. 조카라느니 도련님이라느니 등등..
어쩌면, 아마도 집안 내 위치상 가장 호칭 붙여주기 애매하고 붕 뜬 결과 삼촌이라고 부르는 것일지도요..?작성자ACrookedMan작성시간22.08.20
답글삼촌의 세계는 이토록 넓고 다양할지언데, 왜 저희는 오직 부모의 형제만을 삼촌이라 부르는걸까요? 나의 삼촌 역시 나를 삼촌이라 불러야 정확하고 일관되게 서로가 서로를 칭하는 것이지 않을까요? 증조할아버지란 고어 대신 왜 삼촌을 사용하면 안 되는걸까요? 사람의 언어란 참 미스테리한거 같습니다.작성자메가스콤네노스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22.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