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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은 스스로의 기억을 재구성한다, 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얼마전 소름돋게 체감해버린 일이 생겼다.
    며칠전 동생과 주말 가족외식을 취소하고 다른 걸로 대체하자고 전화를 했었다.
    그런데 전화를 끊고 보니, 동생이 대충 먹자고 한게 맘에 걸리는거였다. 본인이 하자는 걸 내가 막아서인가? 싶으면서 이번에 본가에 안와도 된다고 한것도 기분 나빠서 그랬나,라는 생각도 들고 좀 언짢아졌다.
    그러더니 그 때 들었던 동생의 말투가 언짢아할때 말투로 오버랩 되고, 아무튼 기분이 좋지 않아졌다.
    뭔가 이상하다. 이렇게 짧은 통화에 그런 감정이 있었나? 하면서 통녹을 한번 들어봤다.
    전혀 그런 기색이 없었다.
    대화를 들어보니 정작 동생의 반응은 그동안 내가 주말에도 일나간 걸 알고 여유가 안되면 굳이 안와도 된다는 뜻이었으며, 대충 먹자는 것도 너무 고민 말고 그 때 가서 생각해보자는 의미에 더 가까웠다.
    이 통녹이 불과 5분 전의 통화를 들었을 때였다. 그렇다면 평상시 내가 기억하는 기억들은 과연 얼마나 정확할까?
    답은 없지만, 답에 가까운게 있다면 사람들과의 대화와 일기인거 같다. 일기를 써야겠다.
    이건 잡담게시판이니 풀스토리는 일기에 써야지(?)
    작성자 통장 작성시간 23.03.23
  • 답글 뭐, 과거를 고통으로 기억하고 그것에 얽매여 있는 사람도 많은데 그러지 읺는다는 점에서는 보다 나은 삶을 살고 계시는 거지요. 앞으로도 더 나아지셔야죠. 작성자 _Arondite_ 작성시간 23.03.25
  • 답글 이런 기억의 재구성은 좋은 면도 있을지 모릅니다. 보통 사람은 자신의 행적을 볼 때 현 상황이 좋으면 좀더 긍정적으로, 좋지 않으면 더 부정적으로 본다고 하는데, 제 경우엔 좀더 긍정적으로 희석이 되고 나쁘지 않은 삶으로 이미지가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다만 아쉬운건 팩트는 안바뀐다는거..
    작성자 통장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3.03.25
  • 답글 저런...통장님의 과거 전체가 사실은 조작되었다거나(?!) 작성자 _Arondite_ 작성시간 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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