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봉한 더 러닝 맨을 봤다. 제목이 익숙해서 아놀드 슈워제네거 영화와 연관이 있나, 리메이크인가 했는데 원작 소설 해석에 충실하게 만든 버전이었다. 재밌게 볼만했다. 80년대 런닝맨이 슈워제네거에 맞춰 킬링타임용 액션 영화로 정말 재밌게 만들었다면, 이번 영화는 소설에 충실해선지는 모르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느낌으로 전개됐다.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한 생각할 거리를 준다는 것도 인상 깊었지만, 그 시절 생각한 매체의 소유, 딥페이크 등을 통한 ai 영상 조작은 현 시점에서 오히려 더 심화되었다는 점이 씁쓸했다. 슈워제네거 시절 영상조작 장면은 미래에 과학이 발전하면 가능하겠다는 상상이었다면, 우리는 그 미래가 현재로 된 세상을 살고 있다는 점이 묘했다. 글렌 파월은 필요이상으로 감정이 격해보일 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단독주인공 롤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분명 많이 본 배우인데 이름이 낯설어서 누구지, 했다가 오프닝 보자마자 알았다. 행맨이네. 매버릭-트위스터스-더 러닝맨까지 위상이 올라가는걸 실시간으로 보는 느낌이다.작성자통장작성시간25.12.10
답글ㅋㅋㅋㅋ 그래서 마우이역을 맡는 거 아닙니까! 뭐 사실 그양반 아니면 맡을 사람 없긴 하지만 뭐 어쨌든작성자_Arondite_작성시간25.12.12
답글대충 보면 악역인데 오히려 그래서 반전 선역이 어울리는 페이스... 상당히 좋아합니다. 그리고 대댓글과는 상관없지만, 이 글을 쓴 이후 뭔가 찜찜해서 정말 배드애즈 롤이 없었나 고민했는데, 있더군요. 그것도 엄청 크게. 드웨인 "더 락" 존슨. 너무 수우퍼스타라 생각도 못한듯(...)작성자통장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25.12.11
답글글렌씨 얼굴이 그런 역할에 잘 맞게 생겼죠. 친절하게 웃으면 평범하고 괜찮아 보이지만, 비웃음과 자만감이 뒤섞인 그 웃음은 뭐라 말할 수 없는 그런 분위기를 단 한 방에 만들어주는지라... 연기력도 훌륭하고요. 사고만 안 치면 롱런할 인물 같습니다.작성자_Arondite_작성시간25.12.11
답글그러고보니 개인적으로 인상 깊던 장면. 이미 방송사가 권력까지 쥔 상황에서, 범인들이 위협하는, 평화로운 일상으로 나온 가족이 백인-흑인이 결혼한 가정이었다. 이게 참 여러가지 의미로 느낀게, 우선 단순하게 주인공이 그런 가정을 일궜기 때문에 도발 용도로 쓴걸 수도 있고, 무의식중에 그렇게 가정을 했을 수도 있고, 기업들이 이윤을 위해 PC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조롱으로도 읽힐 수 있어서 꽤 흥미진진했다. 아마 주인공 도발이 목표겠지만 말이다.작성자통장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25.12.10
답글글렌 파월이 실베스타 스탤론, 아놀드 슈워제네거 등 20세기 덩치 있는 배드애즈 롤을 맡던 자들에 비해 몸이 슬림한 느낌은 있어도, 글렌 파월의 얼굴에서 묻어나오는 특유의 양끼는 20년대 배드애즈 롤을 맡기에 최적화 되었다 생각한다. 이번에 수염을 거뭇거뭇하게 둔 상태도 썩 괜찮았다. 하긴 원판이 좋으니.. 재밌게도 슈워제네거 이후 액션영화 주인공 롤은 브루스 윌리스, 제이스 스타뎀처럼 몸이 가벼운 멋스러운 자거나, 리암 니슨, 키아누 리브스(이 분은 워낙 오래하셔서기도 하지만)처럼 중년의 베테랑 느낌으로 옮겨진 느낌이었는데, 테넷의 워싱턴, 글렌 파월에서 뭔가 정통 배드애즈(?)로 다시 넘어간 느낌이 든다. 이게 뉴트로인가? 아닌듯도 하고. 아무튼 즐겁게 봤다. 시그니처 아트 카드도 획득. 오늘 할건 다했다.작성자통장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25.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