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도시에 가서 영화를 봤다. 세편 정도 보려니 생각보다 피곤한걸 보니 몸이 더 자라고 하는거 같다. 그래도 오는데 걸린 시간 생각하면 이정도는 봐야지(..) 1. 군체: cgv 평이 80대길래 조금 불안해하며 봤는데, 상당히 재밌게 봤다. 연상호 감독 특유의 착한 사람이 핍박받는 억까는 여전한데, 그러다보니 영화내내 긴장하며 봤다. 전체적으로 스티븐 킹의 셀이 연상되는 면이 있지만, 표절이라기보단 모티브 중 하나로 한국식 신파(+부조리)적인 면을 잘 넣은 것 같다. 평면적인 캐릭터도 있지만 입체적인 면처럼 보이는 캐릭터도 있고, 대체로 이해가 되는...아니, 역시 이해 안가는 면이 있지만, 그럼에도 즐겁게 봤다. 사이다는 아니다. 그럼에도 사이다다. 이상한 말이지만 아무튼 그렇다.
2. 백룸: 백룸이 좀 심리적인 공포라 그걸 잘 살릴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역시 걱정이 들어맞았다..라고 하고 싶은데, 생각보다 평이 좋아서 당황했다. 미장센이 상당하다고 평이 있는데, 이건 맞아보인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도 그렇고, 나한테 시각적인 미장센을 느끼는 감각은 좀 모자란듯 하다. 묘사, 심리적인 공포, 미지의 것에 대해서 공포를 자아내는 것을 좋아한다면 작성자통장작성시간26.06.07
답글터보 노래 love is...도 검색하면 나오더라고요(..) 그룹 컨셉 자체가 당시 한국 대중가요 그룹 컨셉 클리셰를 짬뽕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당장 쿨, 룰라, 터보, SH#RP, 여기에 만화였던 김수용의 HIPHOP!도 생각나더라고요.작성자통장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26.06.08
답글love is는 터보노래 아니었나요 ㄷㄷㄷ 사랑 느낀적은 없다고, 사랑 하지말자고 하던 그 노래 ㄷㄷㄷ작성자_Arondite_작성시간26.06.08
답글트라이앵글의 love is가 상당히 좋아서 무한반복하는 중이다. 뭐야 이거 왜 좋은건데(..) 들으면서 다시 영화를 생각해보면 좀 평이 박했나 싶기도 하다. 가벼운 코미디 영화인데 너무 개연성을 생각한게 아닐까? 그정도면 적당히 개연성도 챙기고 은근 현실적이고 나름 플롯 꼬기도 잘한거 같기도 하다. 일단 노래는 상당히 잘만들었다. 중독성 있다 ㄷㄷ작성자통장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26.06.07
답글나보다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언프렌디드나 라이트 아웃처럼 주인공만 노리는 공포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scp류는 읽는 쪽이 더 취향에 맞는듯하다. 어쩌면 관크가 심했어서 더 박한 평가일 수도 있겠다.
3. 와일드 씽: 사실 유튜브에서 뮤비 바이럴 할 때부터 크게 기대 안했고, 기대한만큼 나온 것 같다. 킬링타임용으로 괜찮았다. 이런 류로는 아마존 활명수에 한번 데인 이후로 크게 기대 안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뮤비를 상당히 잘만들어서, 그리고 클리셰들이 2000년대 초 그룹들을 안다면 수긍이 갈법한 것들이라, 그냥 강동원, 박지현, 엄태구가 노래 부르는 걸 대형스크린으로 보면서 기분 좋게 나올 수 있는 영화다. 그런데 강동원, 박지현, 신하균, 오정세를 쓰면서 이런 플롯의 영화라니, 한국 영화계는 얼마나 위기인걸까. 새삼 걱정이 된다. 그래도 적당히 재밌게 볼만한 영화.
이제 한두달 정도는 영화 안봐도 될 것 같다...아마(..)작성자통장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2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