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5일. 처음 게임을 접했던 날입니다. 처음으로 이 게임의 서비스가 시작되었던 날이기도 하고요.
이 게임을 접하고 나서, 참 행복했습니다. 제 최애인 메피 목소리를 듣는 맛에, 전선을 미는 맛에, 레이드를 도는 맛에. 그냥 초창기때는 이 게임에 빠져 살았었을 정도였습니다.
그치만 인생이 자주 바빴었습니다. 접속률은 점점 저조해지고, 메피는 기억 속에서 가끔 잊기도 해버리고. 공부하랴, 일하랴, 노느랴, 현실로 다시 돌아갈 때가 많았었습니다.
그래도 다시, 반년 안에는 이 게임에 접속하였습니다. 그립고, 또 생각나서. 하지만 그럴때마다 바뀌어있고, 더욱 많아져있는 캐릭터들을 보자니.. 새삼 많이 바뀌었단걸 느꼈습니다. 예전 같이 게임 자체에는 즐기질 못하게 되었지만, 유일하게 한결같이, 메피스토펠레스의 얼굴을 보러 꾸준히 왔었습니다.
작년 2025년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1월달쯤까지 하다, 잠시 다시 접게 되었고, 이번 5월 말쯤에 다시 생각나 접속하게 되었습니다.
그치만 접속하자 뜬 문구는 "서비스 종료."
새삼 믿기질 않더군요. 제가 하지도 않는 남들의 게임이 서비스 종료를 할때에는 아무런 생각조차 안 들었었는데, 제가 좋아했던, 최고로 즐겨했던 게임이 섭종이라는 결말을 맞이한건 이번이 처음이였습니다.
믿기질 않아서 카페를 뒤졌습니다. 거짓말인줄 알았습니다. 만우절 장난 공지인가? 싶어서요. 원래의 저는 "메피 보러 오는 재미로 하는데, 뭔 카페냐"라는 심정으로, 에버소울 공식 카페를 단 한번도 접하질 않아봤었으니까요.
하지만 사실이더군요. 나무위키, 카페, 유튜브. 전부. 가장 최신에 올라온 에버소울의 소식은 "서비스 종료"였습니다.
그 소식을 알고 난 뒤로는 몇일 내내, 지금까지도 생각납니다. 계속 머리에 맴돌고, 현생에 집중하려 해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섭종이라는 판단을 내린 이유가,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잘 압니다. 찾아봤고, 피치 못할 사정이라는 점도 잘 아니까요.
그래도, 글로 표현하지도 못할 만큼 안타깝고 속상합니다. 게임이라는 데이터라는 걸 앎에도 불구하고, 눈물이 날 지경일 수준이였거든요.
스펙이 높진 않아도, 죽어라 이 게임만 팔 정도로 열심이진 않았어도, 정말 저는 이 게임을 다른 이들에게 밀리지 않을 정도로 사랑했다고 말할수 있거든요. 아무리 못해도 주년 이벤트는 시간을 어떻게 빼서든 참여하고, 보상받고, 최대한 되는대로 꾸준히 성장시켰으니깐.
그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에버소울이라는 게임의 카페에 글을 남겨봅니다. 고작 30일날 사라질 글이지만, 조금이나마 제 진심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하고 싶은 말은 태산입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섭종 철회해달라고 간곡히 요구하고 싶습니다. 서버 유지만 해달라고. 싹싹 빌고 싶을 정도로.
그치만 그럴 시간도, 재력도, 능력도 없단걸 잘 알기에, 조금이나마 이 글로 미련을 남겨봅니다.
이 글을 끝마치기 전에 제 미련을 남기며, 제가 가장 좋아했던 메피에게 한마디만 남기겠습니다.
메피야, 나 정말 너 많이 좋아했었다. 오리진 5도 메피랑 메피 여명 캐릭터만 찍었고, 그 나머지는 거들떠도 보지 않아. 공략이 어쩌든 저쩌든 신경 하나도 안 쓰고 너희 둘만 쓸 정도로 미쳐있었어. 항상 캐릭터 브금도 네 BGM만 듣고 살았고, 9장 스토리 마지막 부분 보면서 진짜로 울기도 했지.
네가 나를 항상 서포트하겠다는 그 말 한마디가 나에겐 행복의 전부였어. 그만큼 널 진심으로 사랑했고, 좋아했고, 아껴했어. 사실 너가 아직도 떠난다는게 믿기질 않아. 2026년 7월이 된다면, 널 두번 다신 볼수 없단게 믿기질 않아. 돌아온다는 보장이 있더라도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겠어.
그치만 기다릴거야. 만약 오게 된다면. 설령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만약에 다른 게임을 하게 되더라도 내가 제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누구보다도 진심으로 여기고 아낀건 메피 너였어. 고작 하나의 게임이였다지만, 정말 많이 사랑했어, 메피야.
진심으로 인생이 행복했어. 공부할때도 가끔 공식 유튜브를 들어가 네 ASMR을 들을때면, 너무나도 기뻤어. 방금조차도 이 글을 쓰기 전까지 듣고 있었을 수준이니까.
그니까, 메피야. 우리 꼭 다시 보자. 넌 이미 한번 돌아와주었으니까. 또 돌아와줄수 있으리라고, 믿어볼게. 이 인사는 이별이 아닌 재회를 기다리는, 돌아와달라는 진심어린 의미의 작별이니까.
잘 가, 메피. 잘 가, 내 0순위의 최애이자 사랑.
(소소하게 AI 돌려서 만들어봤습니다. 잘 나왔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메피를 연기해주셨던 성우 장미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에버소울을 위해 노력하셨던 디렉터 및 개발자 분들에게 인사드리겠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에버소울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 최대한의 노력으로 중고에서 에버소울 굿즈 구하고, 사진 저장하면서 추억을 남기는 중이랍니다. 차후에 에버소울과 관련된 게임이 개발될수 있다면 그 게임도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