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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생활후기

작성자최재승|작성시간09.01.26|조회수815 목록 댓글 2

어리버리 미국 생활을 시작한 샌안토니오에서 조금 익숙해지는가 싶더니 벌써 9주가 지나고 엊그제 빌록시로 이사했습니다.

물론 아직 본과정의 압박이 다가오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과정시작은 안했으니 일단 시작한 다음 고민하기로 하고 출국 준비하시거나 막 도착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될지 몰라 몇 가지 생활후기 올려봅니다.

o 가족 ITO와 식료품 구입

한때는 국내에서 출국할 때 ITO에 가족이름이 안 들어가면 미국 입국조차도 불안하고 부대출입을 못하기 때문에 상당한 불이익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그 ITO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 준비하는 시간과 비용 그리고 신체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는 스트레스에 비하면 절실하지 않다면 차라리 만들지 않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는게 저의 조심스럽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부대 BX와 커미서리 이용, 그리고 여러 복지시설 이용이 엄청난 혜택처럼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월마트나 HEB(식료품 중심의 대형마트)도 이곳저곳 골라서 가기도 하고, BX나 커미서리도 상품종류나 가격면에서도 그다지 큰 경쟁력은 없는 것 같습니다. 또한 필요하면 수업 끝나고 아빠가 잠깐 들르면 되고 정 필요하면 BX 쪽 게이트를 이용하면 본인 ID만으로도 가족과 함께 출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족 ITO가 있으면 편리한 경우도 있습니다. 갑자기 아이가 아파서 군병원 이용할 때나, 숙제가 많은 날이나 시험공부가 필요해서 다른 사람보다 좀더 늦게 가야될 경우 나중에 아주머니가 태우러 올수도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현재 DLI에서 공부중인 위탁생 가족 대부분 ITO 없어도 생활에 거의 불편함 없을 겁니다.

 

o 자동차

당장 필요하지만 너무 성급하게 구입하면 여러 가지로 문제가 많고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교육기간이 5개월 정도로 그다지 길지 않기 때문에 렌트를 많이 권유했지만, 비용이나 렌트자체의 스트레스를 고려해서 아주 저렴한 것으로 구입했습니다. autotrade.com에 올라온 것을 가지고 kbb.com의 연식별 모델별 평가액을 참고해서 구입했는데, 귀국할 때 차팔기가 쉽지 않다고 해서 보험료와 세금까지 포함해도 부담없는 것으로 선택하려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오래된 차일수록 우리가 필요한 성능을 안심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모품 교체가 많이 필요하고 미국의 경우 부품 뿐 아니라 공임이 매우 비싸다는 것입니다. 한국인 아줌마가 운영하고 있는 정비소에서 점검받고 소모품을 갈았는데, 엔진오일, 스파크 플러그와 케이블, 벨트, 엔진튜닝, 심지어 앞바퀴 축까지 갈아야 된다고 해서 거의 자동차 구입비의 절반에 가까운 돈을 소모품 교체에 썼습니다. 혹시 무조건 갈아야 되는 건지 의심스러워서 국내에 있는 잘 아는 정비소에 물어보니 모두 교체가 필요한 부품들이라고 하네요.

물론 지금도 잘 굴러가고 빌록시까지 약 980km를 미국에서 구입한 살림까지 포함하여 엄청난 양을 싣고 가족들과 함께 잘 데려다 줬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만족하고 타고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차를 구입하실 분은 가격이 싼것도 좋지만 소모품을 얼마나 갈아야 되는지도 체크하시는게 추가비용을 절약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편, 중고차 매매상(딜러)에게 구입할 경우 어느 정도의 소모품과 외관정비는 해놓는 것으로 알고 있고, 구입할 때 인터넷 뒤져보고 여기저기 알아보는 스트레스와 보험이나 차량 등록 등의 행정처리를 알아서 해주니까 DLI생활 초기의 생활정착 및 ECL 시험준비 준비하는데, 좀 편하다는 이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 간 구매는 인터넷 웹사이트(autotrade.com, craglist.com)에서 매물을 확인해서 직접 차량점검/등록/보험가입까지 해야 하므로 여러 가지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상당하지만, 이곳저곳 현지인들과 계속 접촉하면서 이곳 분위기 파악과 적응(리스닝 테스트)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참고로 가격협상할때는 딜러든 개인이든 최초호가에서 최소한 20-30%는 깍아야 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네비게이션(여기서는 GPS라고 함)은 무조건 빨리 사세요. 없으면 헤매게 되어 있고 결과적으로 비용과 스트레스가 올라갑니다.

 

ㅇ나들이와 여행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시간 되는대로 정보 모으고 계획을 세웠는데, 다른 사람의 정보는 참고만 할뿐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본인이 판단해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본인의 취향이 다르기 때문인데, 주위의 자연환경이나 경치를 즐기고 싶은 사람도 있고, 도시자체의 구조나 문화를 중시하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쇼핑을 더 즐기는 경우도 있겠지요.

특히, DLI 선생님이나 현지인들의 정보는 우리가 생각하는 목표와는 다른 경우가 많아 실망을 자주 했습니다. 저의 경우 1월 1일부터 5일(DLI기간 중 1일 휴가 가능)까지 피닉스로 비행기 타고가서 렌트카 빌려 세도나 그랜드캐년, 후버댐과 라스베가스를 여행했을 때, 해당 관광지 자체도 좋았지만 거기까지 가는 도중에 경치가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자녀들이 있는 경우 장거리 여행이 지루하기 때문에 전자게임기 하나 사서 자동차에서 하게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초기에는 샌안토니오 시내의 리버워크나 동물원을 가고, 그 담주 좀더 여유가 생긴후 씨월드를 하루 다녀오고 인근 산마르코스 wildlife ranch(여긴 아이들이 좋아함) 등을 하루정도, 휴스턴은 비교적 멀고 대도시이기 때문에 1박2일을 추천합니다. 오스틴은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하루코스로 다녀오면서 오는 길에 산마르코스 많이들 들르기도 합니다. 주중에는 NBA농구경기를 관람한 것도 좋은 추억이 된것 같습니다.

 

o 쇼핑장소

   식료품은 월마트나 HEB에서 구입하는데. 쌀(NISHIKI?)과 고기는 부대내 커미서리가 좋다고들 해서 아빠들이 사옵니다.

   초기 생활집기들은 정집사님이 DLI리포트하고 안내해주시는 BX에서 구입해도 되고, 버짓스윗 동료들 도움받아서 월마트에서 구입하면 됩니다. 기타 의류 등의 쇼핑은 보통 산마르코스라는 대형 할인매장에서 많이 하는데, 이 밖에도 샌안토니오 내에 많은 백화점과 물류센터에서 할인행사때 구입하면 국내에서 유명한 브랜드를 상당히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정보들은 아주머니들께서 서로 잘 나누고 있기 때문에 남자들은 시간되는대로 운전만 하면 됩니다.

 

o 국내에서 준비 못해서 아쉬운 물건들

- 욕실 슬리퍼 : 여기 실내화는 카페트용으로 모두 털이나 천으로 된 실내화이기 때문에 우리같이 발을 씻거나 세수할 때 물을 많이 튀기는 생활에서는 우리나라 마트에서 싸놓고 파는 욕실 슬리퍼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가족들 것 각각 가지고 오면 카펫위에 식탁포나 샤워커텐 안깔고 생활할수도 있을 것 같네요

- 전자사전 : DLI에서는 전자사전을 권장하지 않기도 하지만, 적절한 표현을 신속하게 찾는데는 전자사전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때로는 아주머니들도 필요하기도 하고, 자녀가 학교에 다니면 학교에서도 필요할 때 찾아보도록 알려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아이학용품 중 연필깍이와 스케치북 : 국내에 비해서 상당히 비싸고 질도 떨어집니다.

- 휴대용 전자게임기 : 장거리 여행갈 때 아이들이 덜 지루해 합니다.

- 고무장갑과 1회용 주방비닐장갑 : 국내 모델은 없고 품질도 훨씬 좋다네요.

- 외환 송금계좌 : 시티은행인지 외환은행인지 모르겠는데 월급통장에서 해당계좌로 원화로 송금해 놓고 미국에서 달러로 인출하면 원화로 빠져나갈때 수수료가 가장 싸다고 하는데, 요즘 환율상승때문에 많이 아쉽습니다.   

 

o 불필요하거나 많이 준비 할 필요가 없는 물건

- 정모 : DLI는 모자 자체를 안쓰고 다니고, 본과정도 졸업식 할 때 필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기장 : 여름철에는 필요한 것 같은데, 서울에는 11월 출국할때까지도 모기가 있었는데, 여기서는 구경 못했습니다.

- 쌀 : 누가 며칠 캠핑간다는 생각으로 준비하라고 해서 5kg 한봉지 꾸렸는데, 도착하면 시착때문에 입맛도 없고 그담날 부대 리포팅하면서 커미서리 가기때문에 거기서 구입하면 됩니다. 혹시 한끼정도 필요하다면 햇반을 가족수만큼 준비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의류 : 샌안토니오는 하루 동안 4계절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새벽 출근할때는 5도 이하로 떨어지다가 점심쯤으로 와서는 한 겨울에도 아이들이 수영장을 갈때가 많이 있습니다. 새벽 출근할 때는 약복 잠바(내피 필요 없음)면 되고, 낮에 활동할때도 가끔 겨울옷도 필요하긴 하지만, 너무 두껍지 않은 것으로 준비하는게 좋겠고 아니면 여기 와서 할인매장에서 유명브랜드를 구입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특히 아이들 옷은 어른들 옷보다 매우 싸고 국내에서 선호하는 브랜드를 만족스러운 값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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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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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William | 작성시간 09.01.28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상세하고 친절한 정보 감사 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는 출국을 4개월여를 남기고 있는데, ITO문제와 ITO없이 가족과 초등생 두명을 동반하여 학교에 입학하는 문제가 가장 큰 고민 입니다. 얼마전, 한국의 JUSMAC-K에서 미국에 거주주인 가족들도 포함하여 임신 보장이 가능한 보험상품을 가입해야 된다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들었는데.. 이곳 한국에서는 저스맥에서 요구하는 조건의 보험상품을 가지고 있지 않고, 외국계 보험회사에서 상품을 찿고 있습니다. 저스맥 요구 조건에 부합하는 보험상품이나 취학 아동들의 학교생활에 대해 좀 더 안내를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작성자최재승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2.01 저스맥에서 요구하는 보험은 여행자보험과 여군(또는 부인)의 경우 임신보장 보험입니다. 물론 ITO 올리는 거 중요하지 않으면 모두 필요 없습니다. 여행자보험은 국내에서 동부화재와 LIG에서 취급하는데 실제 서비스는 모르겠지만 LIG가 더 저렴합니다. AIG에서도 취급하지만 국내보험사보다 상당히 비쌉니다. 임신보험은 잘 모르겠고 국내회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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