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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262, 영화 '살인의 추억'을 보고

작성자슬픈별에서..|작성시간03.05.06|조회수114 목록 댓글 0
5월 1일

전화벨 소리가 잠결에 어렴풋이 들린 것 같기도 한데
사흘 간 수련회 때문에 쌓인 잠을 이겨낼 방법이 없어 잠을 잤었다
결국엔 결투신청을 하듯 계속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에 져서 전화를 받은 시간 12시 10분
보견이가 영화 보러가자고 한 전화였더라
숴니랑 영은이랑 간다고, 같이 월령공주를 보러 가자더라고
영 내키질 않아 싫다고 하다가 그면 나랑 소언이는 오해피데이볼까 ? 해서
소언이한테 전화해보고 연락한댔지
전화했더니 그럼 살인의 추억 보잰다 재밌겠다고
전부터 너무너무 보고싶어하던 영화라서 당장에 승낙하고 그 때부터 정신없이 챙겼더랜다

약속시간 10분 뒤에서야 다 챙기고 집을 나서니 앞에 영은이랑 보견이가 와있다가 핀잔을 주더라
미안하다고 멋쩍게 한 번 웃어보이고 소언이 만나 버스정류장엘 향했다
버스를 타고오는 내내 수련회 얘길 했었지
서로가 했던 작은 일 하나하나를 같이 기억하고 있는 친구들을 보며
참 마음이 따뜻해졌었다

롯데시네마를 갔었다 평일이라 그런지 한가하더라
모두들 학생증을 챙겨오지 않아 살인의 추억 표끊는게 무척 걱정되었는데
유난히 성숙한 박소언덕택에 고등학생이라고 속이고서 학생증 없이 무사통과를 할 수 있었다 ^^
소언이가 커다란 빵봉지 하나를 들고온 덕에 음료수 캔 하나를 들고 입장했고, 그저그런 자리에서 영화 관람 시작!

영화를 보고 난 후,
정말 괜찮은 영화였다
실화라는 사실에 더욱 섬찟했고, 배경음악도 적절히 들어가 영화의 묘미를 충분히 살려주었다
스토리도 무척 탄탄했고 말이다
자신이 밴드를 붙여주었던 여중생이 죽은 것을 안 김상경이 분노하여
눈물흘리며 용의자로 확정되어있던 박해일을 기찻길에서 때리는 장면은
관객들을 울게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난
송강호라는 배우에게 진심으로 감동했고, 또 광팬이 되어버렸다
시골 작은 경찰서의 다그치기를 잘하는 형사라는 역을 어찌나 멋지게 소화해내던지
입이 험하고 건들건들한 형사 역을 어찌그리 징그럽게 소화해내던지
영화를 보는 내내 소름이 끼쳤다
천연덕스러운 그의 표정과 말투에 웃었고, 또 울었고, 또 두려움을 느꼈다
앞서 말했던 기찻길 장면에서, 김상경을 말리던 송강호가 한 대사는 잊혀지지가 않는다
'밥은 먹고다니냐?'
내게 있어선 그 장면이 영화의 클라이막스였다지
알고보니 그 대사, 애드립이었댄다
그를 왜 최고의 배우라고 일컫는지, 지금에서야 알 것 같다
정말 멋진 배우, 송강호

우동먹구 집에 왔다
씻고 컴퓨터 좀 하다가 오랜만에 검도장엘 갔었다
무슨 수련회를 이리 오래가냐고 핀잔주시며 관장님도 반갑게 맞아주셨고
누나 왜 안왔었는데? 라는 말에
왜? 보고싶든? 이랬더니
아니 ~ 으으으 ~ 왜 또 왔는데 ~ 하며 다리를 퍽퍽 차며 자기들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반겨주는 꼬맹이들도 있었다
새삼스레 참 정이 많이 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오랜만에 봐서 장난도 받아주고
재현이랑 재진이랑 이야기좀 하다가 집에 왔다
내일 어린이날이니까 관장님이 떡볶이 만들어준다던데
걱정이다--; 처음 만들어보는 거라고 하시던데
그래도 꼬맹이들이랑 좋은 추억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 ^^

아아아, 피곤하다
그래도 세번째 읽고있는 괴물, 오늘은 끝을 보고 자야겠다
요새 기분이 꽤 좋은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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