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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묵상말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작성자rigel|작성시간26.04.30|조회수44 목록 댓글 4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이 말씀은 성경 가운데 예수님께서

 누구신지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하고도 함축적인 말씀이며,

예수님 자신이 자신에 대해 스스로 

말씀하시는 자기 선언이라는 점에서

 너무나 큰 의의를 가진다.

 

'길'이란 무엇인가?

'길'에 해당하는 '호도스'(hodos; way)는

 일차적으로 구원에 이르는 길,

아버지의 집인 하늘 처소에 

이르는 길을 말한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을 바로 

이러한 목적지에 이르게 하는

유일한 길이 되심을 선언하신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예수님께서 자신의 유일 중재자로서의

 사명과 역할을 보여 주기 위해

'그 길'('헤 호도스'; he hodos; the way)

이란 표현을 사용하셨겠지만,

'그 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있다.

천주 성자 제2위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는

 구원을 위한 중재자로서

사람들을 하느님 아버지께로 

인도하시는 분이신 동시에 자신이 

구원 자체로서 사람들을 자신에게로 오게 

하는 분이신 것이다.

 

그 다음 '진리'란 무엇인가?

진리란 바로 하느님을 가리키기도 하며 

하느님의 계시(啓示)를 가리키기도 한다.

(시편86,11; 119,29~30)

 

"주님, 제게 당신의 길을 가르치소서.

 제가 당신의 진실안에 걸으오리다.

 당신 이름을 경외하도록 

제 마음을 모아 주소서." (시편86,11)

 

"거짓의 길을 제게서 멀리하시고

 당신 가르침으로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성실의 길을 제가 택하고

 당신 법규를 제 앞에 세웠습니다."

(시편119,29~30)

 

따라서 예수님께서 자신을 '그 진리'

('헤 알레테이아'; he aletheia; the truth)

라고 하신 것은

자신이 유일한 하느님이시요 

하느님 계시(啓示)의 실현임을 보여 주는 

것이다(요한1,18).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주셨다."

(요한1,18)

 

예수님께서 '진리'라고 하시는 것은

 다만 자신이 진실성이 있다거나 

참되다는 의미가 아니라 바로 자신이

 진리 자체요, 진리의 근원이며 원형이고,

 완전한 진리, 절대 진리이신 하느님이심을

 밝히는 것이다.

 

이것을 메시아 사명과 관련하여

 설명하면, 이 세상의 비진리의 세력, 

거짓과 오류의 세력, 곧 사탄의 세력을

 근원적으로 파멸시킬 유일한 진리이심을

 밝히시는 것이기도 하다.

 

끝으로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 역시 하느님의 속성이며(요한5,26)

 영원한 생명의 원천은 바로 

하느님께만 있다.

"아버지께서 당신 안에 생명을 가지고

 계신 것처럼, 아들도 그 안에 생명을 

가지게 해 주셨기 때문이다."(요한5,26)

 

따라서 예수님께서 자신을 

'그 생명'이라고 하신 것은 자신이 

하느님이시라는 선언이다. 또한

 생명이란 단순히 삶의 연장이 아니라

지복(至福; beatitas,beatitudo)의 

상태의 끊임없는 지속을 말한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영생의 상태를 

스스로 지니고 계신 분일 뿐 아니라

바로 사람들에게 이러한 생명을

 부여하시는 유일한 분이시라는 것이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신적 

속성을 보여 주는 세 단어를 사용하여

자신이 바로 하느님이심을 밝히셨다.

 

또한 인간 구원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 단어로써 바로 자신이 

유일한 중재자이시며 구원자이심을

 밝히셨다.

 

그러나 이 단어는 개별적 의미를 가질 뿐

 아니라 상호 밀접한 관련도 갖는다.

 

길이란 측면에서

 예수님께서는 진리의 길이며 생명으로

 이끄시는 길(道)이 된다.

진리란 측면에서 예수님께서는 

길을 보여 주는 진리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진리이시다.

생명이란 측면에서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기 위하여

 길과 진리로 나타나신 분이 된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속성을 

보여 주는 가장 중요한 단어이며

동시에 인간 구원과 불가분의 관계를

 갖는 세 단어를 사용해서

자신이 어떤 분이신지를 명확하게

 선언하신 것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를

 직역하면 '나를 통하는 것이 아니라면'

혹은 '나로 말미암지 않고서는'

이라는 뜻이다.

 

인간들과 아버지 하느님(성부 하느님)

사이의 중재자로서의 예수님의 

위치와 역할의 중요성이 결정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길이신 예수님을 통해서만 우리는

 아버지 하느님께로 나아갈 수 있고

(요한1,12.13)

진리이신 예수님을 통해서만 우리는 

아버지 하느님을 알 수 있으며(요한10,30)

생명이신 예수님을 모신 자에게만 영원한

 생명이 있다는 것은(1요한5,11.12)

영원한 불변의 진리인 것이다.

 

어느 성현 군자가 자신을 

'길이요 진리요 생명'(요한14,6)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유사이래 동서고금을 통해 

어느 누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요한11,25.26)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예수님께서는 우리 존재와 생명의 

근원이시고 목적이시기 때문에

하느님의 아드님이시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권위를 가지고 하실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인류 구원사업이라는 

아버지의 뜻을 십자가의 죽음으로 이루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부활하셔서

 현존해 계신다. 어느 성현 군자가

 이 땅에 죽어 빈 무덤을 가진 자가 

누가 있는가!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 넘는 새로운

 존재 양식으로 현존하시며 모든 세대 

모든 시간 모든 장소의 사람들에게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과 주님이 

되시기 위해

말씀과 성체, 사람의 인격과 만물, 

역사의 사건 안에 현존하시며 

우리와 동행하시고 우리를 성령 안에서 

아버지 하느님께로 인도해 주신다.

 

이 시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시대가 

종교 다원주의 시대요,

특히 한국은 종교 박람회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별별 종교가 많지만,

요한 복음 14장 6절의 계시 진리, 생명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깨우친다면,

우리는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하거나 

처신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종교 다원주의를 통해 

기성 종교를 다 인정한다면,

역사의 예수님을 부활하신 그리스도, 

믿음의 그리스도, 생명의 주님,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받아들이는

 부활 신앙을 거부하는 것이 되며,

예수님의 천주성(神性)과 

메시아(구세주)이심을 부정하고

인성(人性)만을 받아들이는 자가 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타종교와 화목하게 지내고 일치를 위해

 사랑으로 노력하는 것과

내가 믿는 계시 진리를 부정하고 

거부하거나 양보하는 것은 다른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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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릴리 | 작성시간 26.04.30 영원한 생명의 원천은 바로 하느님께만 있다.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까막살이 | 작성시간 26.05.01 아멘
  • 작성자송송젬마 | 작성시간 26.05.01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gebet | 작성시간 26.05.02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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