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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름은 요한이다 (루카1,57-66.80) - 신부님 복음 해설

작성자rigel|작성시간26.06.23|조회수35 목록 댓글 4

"여드레째 되는 날, 그들은 아기의 할례식에 갔다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다. 그러나 아기 어머니는 "안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59~60)

 

'할례식에 갔다가'로 번역된 '페리테메인'(peritemein; to circumcise)의 원형 

'페리템노'(peritemno)는 원래 '둘레를 자르다', '칼자국을 내다' 등의 뜻을 가진 단어로서 할례 행위를

나타내는 단어가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남자 성기의 포피를 잘라내는 할례식을 통해 그들이 이방인들과 구별된 백성임을

드러냈고(1사무17,26), 또한 하느님과의 계약의 표징으로서 하느님의 백성임을 인정받았다

(창세17,11).

 

그리고 이 할례는 출생 후 여드레째 되는 날에 시행했는데, 그 이유는 아이를 출산한 여자가 이레 동안

부정했듯이(레위12,2) 그 아이도 부정한 것으로 여겨 여드레째 되는 날 할례를 통해 이레 동안의

부정을 깨끗히 씻어 버리고, 하느님의 약속에 힘입어 새롭게 태어남을 상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갔다가'로 번역된 '엘톤'(elthon; came)은 '오다'의 뜻을 가진 '에르코마이'(erchomai)

의 부정(不定) 과거 3인칭 복수형으로서 '그들이 왔다'는 뜻이다.

 

여기서 '그들은' 루카 복음 1장 59절 후반절에서 아기의 이름까지 지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아 즈카르야의 가까운 친척들이거나 아웃들로 여겨진다.

 

원래 자녀의 할례는 가장(家長)에 의해 시행되는데, 친척들과 이웃들이 함께 참석하여 공개적인

의식으로 치러진다.

 

가까운 친척들과 이웃들은 아기의 이름을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즈카르야로 짓고자 한다.

 

여기서 '부르려 하였다'로 번역된 '에칼룬'(ekaloun; they called; they were giong to name)은 

'부르다', '이름하다' 등의 뜻을 가진 '칼레오'(kaleo)의 미완료 과거로서 이름을 짓고자 했던 자들의

강한 의지를 나타낸다.

 

즉 행동의 반복이나 계속을 나타내는 미완료 과거가 사용된 것은 그들이 그 아기의 이름을 '즈카르야'로

부르고자 계속 고집했음을 나타낸다.

 

그런데 이러한 고집은 아버지의 이름을 따라 아기의 이름을 짓던 당시 이스라엘의 사회 풍습과 이름을

중요시했던 유다인들의 사상적 배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아기의 어머니인 엘리사벳은 하느님의 뜻을 분명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친척들과 이웃의 주장을

따르지 않고, 하느님의 뜻에 따를 것을 분명하게 말한다.

 

엘리사벳은 루카 복음 1장 13절의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는 천사의 예언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의 이름에 따라 자식의 이름을 짓는 사회적 통념에도 불구하고, 자신있게 아기의 이름을 '

즈카르야'가 아닌 '요한'으로 주장할 수 있었다.

 

엘리사벳의 이러한 담대함은 하느님의 약속을 확신하는 믿음에서 나온 것이다.

 

한편 '요한'이라는 이름은 히브리인의 이름으로는 흔한 것인데(1역대12,5.13), '주님의 은총', '주님은

혜로우시다'는 뜻의 히브리어 '요하난'(yohanan)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따라서 '요한'이라는 이름은 늙어서 수태할 수 없었던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에게 부어주신 하느님의

은총과, 세례자 요한을 메시야의 길을 미리 예비하는 자로 세우셔서 사람들을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하느님 은총의 통로가 되었기에, '요한'이라는 이름은 너무나 큰 은총이

잘 표현되고 있는 이름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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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릴리 | 작성시간 26.06.23 엘리사벳의 이러한 담대함은 하느님의 양속을 확신하는 믿음에서 나온 것이다. 아멘
  • 작성자송송젬마 | 작성시간 26.06.24 new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gebet | 작성시간 03:04 new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까막살이 | 작성시간 06:36 new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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