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 할머니의 복수 혈전
홀쭉이 할아버지와 뚱보 할머니 부부가 산책길에서 언덕을 만났습니다.
“임자, 다리 아프지? 내가 업어줄까?”
할머니는 못 이기는 척 할아버지 등에 업혔습니다.
얼마 못 가 할아버지 등이 땀으로 흠뻑 젖자 미안해진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영감 내가 무겁지요?”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할아버지가 하는 말.
“그럼 당연히 무겁지. 머리는 돌대가리지, 얼굴엔 철판 깔았지, 간덩이는 부었지,
안 무거울 수가 있나.”
빈정상한 할머니, 할아버지 등에서 내려 언덕길을 내려가다 이번에는 할아버지한테
자기 등에 업히랍니다.
“할멈, 나는 가볍지?”
그러자 할머니의 반격.
“당근 가볍지요. 머리는 비었지, 허파에 바람 들어갔지, 간은 배 밖으로 나왔지, 쓸개 빠졌지,
겁 없지, 양심 없지, 싸가지 없지, 그러니 가벼울 수밖에요.”
[출처] 김형오의 유머 펀치 ①=뚱보할머니의 복수혈전|작성자 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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