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가입 인사!!! ▣

두근두근 합니다

작성자siesta|작성시간22.01.15|조회수134 목록 댓글 3

안녕하세요

새벽에 잠이 안와 유튜브 보면서 정말로 갑자기 

옛 생각이 나서

태어나 처음 팬가입이란걸 해봅니다

그냥 얘기 하고 싶은게 있어서 가입해서 글남깁니다

데뷔하신 년도를 찾아 보니 98년 이더군요

 

98년

제가 부산에 있는 음반 매장에 근무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어떤 손님 분들이  매장에 들어 오셔서 허클베리핀 CD를 찾으셨습니다 

 

찾아보니 음반이 없더군요

전 가요 담당 하는 직원에게 다시한번 확인후 

손님께 죄송하다고 음반이 다팔리고 없다고 전해 드렸죠

 

그랬더니 실망하신듯 뒤에 계신 여자분은 약간 짜증 나신듯 매장에서 휙~

하고 나가시더군요 

 

저도 죄송한맘에  걍 힘없이 사무실 안에 들어가서 앉았다가 내돈내산 허클베리핀 1집 앨범을 내가방에서 꺼내서

에잇! 매장에 노래라도 틀어야지  하는 맘에 CD케이스를

여는 순간!!!!

 

전 CD를 들고 뛰면서 직원들 한테 외쳤습니다

 

'허클베리핀 이다~~'

 

직원들은 영문도 모른체 멀어져가는 절 바라 볼뿐이였죠~

 

전 뛰면서 '아마 다른음반매장으로 갔을꺼야!!'

속으로 생각하면서 그쪽으로 달렸습니다

 

무리발견 아싸!!

 

어떻게하지 하다가 남자분어깨를 두드리면서 

"저기...허클베리핀이시죠? 아까 매장에..."

 

매장에서의 짜증난 얼굴이 아닌 밝은 얼굴로

"아...네"

 

전 바로 들고온 음반을 꺼내 보이면서 

"저 팬입니다...사인좀.."

하면서 들고있는 펜을 드렸습니다

 

전 받은 사인을 보고 신나서 

"고맙습니다" 라고 하니

 

그분도 "고맙습니다"  

 

 

최초로 가수 사인을 받았던 저의 에피소드 였습니다

그후로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사인회라는게 생겨서

 아이돌등 수없이 많은 가수, 연예인들이 매장에서 

사인회를 했습니다

 

 

그러나 전  이 한장의 사인만 받았습니다!

 

 

 

 

 

 

 

 

 

 

 

 

 

 

 

 

멍청하게 명함에 사인을 받았습니다

 

 

 

전 올해 49살됐습니다

이젠 그 좋아하던 음악도 맘의 여유가 없어 듣지 못하고

시대에 순응하면 살고 있습니다

 

한번씩 문득문득 옛생각하고 '피식' 하면서 말이죠

 

야밤에 글이 길었습니다

 

허클베리핀 

"고맙습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기욜 | 작성시간 22.01.15 와 제 옛날 사인이 맞네요ㅎ 글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오래전 기억들 떠올려 보네요 고맙습니다
  • 작성자윤종대 | 작성시간 22.01.18 우와 잼있는 에피소드네요!!!

    지금은 사라진 압구정 신나라에서 허클 포스터 붙어있는거 보고 너무 갖고싶어서 직원분한테 저거 저 주시면 안돼요? 했는데 환히 웃으시며 저도 팬이에요 하시더니 사무실에서 새 포스터를 갖다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 작성자so young | 작성시간 22.01.19 용왕님 옛 싸인은 한문이었군요. ㅎㅎ. 재밌는 에피소드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