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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 게시판 ▣

2010. 10. 16 - 심화 개근자 영화 보던 날

작성자볼돌이|작성시간11.10.19|조회수228 목록 댓글 20

1.

일요일 오후 3시 10분.

전날 술도 많이 안 마시고 일찍(?) 집에 돌아갔던 저는

진통제를 먹어도 묘하게 아픈 기운이 남아 있는 머리를 붙잡고

홍대 롯데 시네마 근처에서 약국을 찾아 헤매고 있었습니다.

그 때 느껴지던 휴대폰 진동. 어, 곰팅이네??

 

"아직 안오셨어요??"

 

아놔... 아직 3시 반 안되었지 말입니다.

벌써 도착했냐는 물음에

 

"저 10층이요"

 

그래서 약국을 포기하고 롯데 시네마 10층으로 올라갔습니다. ㅋ

 

곧이어 근처에서 약속이 있으셨다는 Cityrabbit 님이 두 번째로 오시고

곰팅 양과 함께 당일날 아침까지-_-; 술 마시고 밥 먹은 돌고래 양이 세 번째로 도착.

 

옆자리 쟁탈전은 어린 친구들에게 넘기겠다고 하신 도시토끼 언니는

여신 님과 루네 님의 뒤통수를 바라보며 영화 볼 수 있는 자리를 고르셨고

여신 님 양 옆은 곰팅 양과 돌고래 양이 사이좋게 선점.

(두 사람은 자리 맡아 놓고 밥 먹으러 사라집니다. ㅋㅋㅋㅋㅋ)

 

카페에서 선착순 자리 선정 글 보자마자 달려온 미도리 님과 (동네 주민의 승리)

가평에서 잠 못자고 달려온 땀땀 양이

각각 루네 님 옆자리를 차지하면서

옆자리 쟁탈전은 끝을 보게 됩니다.

나머지 자리는 더 언급 안해도 괜찮겠죠. ㅎㅎㅎ

 

참고로, 이 날 최대 이변은

리장단에서 지각(..)을 담당하고 있는 다 모 부녀회장님이 약속 시간에 맞춰 나타났다는 것!

(5분 정도는 늦은 축에도 끼지 못합니다.)

부디 앞으로도 그렇게 해주세요. ㅋㅋㅋ

(공개적으로 말해서 미안. 용서해. ㅎㅎㅎㅎㅎㅎㅎ)

 

 

2.

영화는 생각했던 것 보다 재밌었습니다.

스토리가 진부하고 뻔한데다 때때로 손발 오글거리는 장면들이 등장하긴 했지만

(로슈포르네 비행선 선수상에 콘스탄스 묶어둔 장면에서 어찌나 닭살이 돋던지 -_-;;)

 

원래대로라면 해전이 되었을 전투들을 비행선 도입을 통해 공중전으로 바꾸면서

볼거리를 많이 늘린 듯 했습니다.

검 싸움 하는 장면들도 좋았고... ㅎㅎ

밀레디가 뿜어내는 악녀의 매력도 좋았고... 아토스 목소리도 넘 좋았고... ㅎㅎ

 

여담이지만

어릴 때 무척 좋아했던 '달타냥의 모험'이라는 TV 만화 때문에 (일본판 원제 : 아니메 삼총사)

삼총사에 대해 어떤 로망이랄까, 기대가 참 많았더랬죠.

원래 검 쓰는 이야기들을 좋아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민음사에서 삼총사 완역본이 나왔을 때 아무 생각 없이 질러 읽기 시작했는데...

 

원작에서 콘스탄스가 유부녀였다는 것 때문에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고-_-

그럼에도 아무렇지 않게 콘스탄스를 꼬셔대는 달타냥에게 실망했으며

그 당시 유럽에서는 그게 참 보편적인 일들이었다는 것에 놀라

 

그대로 던져버렸다가 나중에 방 정리할 때 책장 한 구석에 먼지 먹도록 고이 꽂아 두었네요.

(그 땐 저도 참 많이 어렸다는-_-)

영화 보고 오니 갑자기 그 책 생각이 나서 시간 될 때 다시 읽어보려고 들고 다니는 중이에요. ㅎㅎ

 

사진은 영화 관람 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왜 다들 카메라를 피하시는 겁니까!!

... 라고 적으려 했는데 자세히 보니 여신님께선 카메라 쪽을 바라보고 계셨더라는.

 

 

 

 

3.

 

 

영화 보고 나온 후 밥집을 찾아 이리저리 우왕좌왕 좌충우돌 헤매던 일동은

몇 군데서 좌절하다가 루네님이 가보셨다는 닭집으로 가게 됩니다.

가게 이름이 누나홀닭이었나요? 기억이;;;

 

 

음식 사진은 올라왔기에 식사 전 전경 한 장.

영화 한 편 봤는데 다들 지친 분위기지만 밥 먹고 나면 달라집니다. ㅋ

다 먹은 후에는 샤로 이동했어요.

  

 

옹기종기. 오순도순.

 

담날이 월요일이라 출근을 위해 대부분 막차 타고 일찍 집으로 돌아가셨어요.

(물론 안 그런 분들도 계시긴 합니다. ㅎㅎ)

 

영화 보고 맛난 것도 먹고 술도 마시고...

오후부터 늦은 밤까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매주 이랬음 좋겠다. ㅋㅋㅋ

 

그럼 눈이 매우 침침한 관계로, 뒤가 부실한 심화 개근자 영화 관람 후기는 이걸로 끗.

 

ps. 단체 컷이라 그냥 얼굴 안 가리고 올렸습니다. 본인과 주변 분들 아니면 모르실거에요~ ㅎㅎㅎ;;;

     (그래도 가려주길 원하시는 분은 말씀하시면 확인하는대로 수정할게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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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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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디비딥 | 작성시간 11.10.20 영화본 사람들이 무척이나 부럽다는...허허
  • 답댓글 작성자볼돌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10.20 앞으로 또 기회가 있겠...죠? ㅎㅎㅎ 그 땐 꼭 함께 하실 수 있길!!
  • 작성자CityRabbit | 작성시간 11.10.20 낯가림 심한 저와 핫도그를 먹어주셔서 얼마나 감사하던지 -_ ㅠ
    영화 보는데 루네님의 올림머리가 어찌나 귀엽던지 잡아보고 싶었지만 참느라 혼낫다능.
  • 답댓글 작성자Lunelunelu | 작성시간 11.10.21 귀여우면 잡는구나....그렇구나...그랬구나...
  • 답댓글 작성자볼돌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10.21 그랬구나... 담엔 용감하게 잡아보심이... ㅎㅎㅎ;; (루네님 죄송)
    맛난 핫도그랑 주스 사주시고 소스까지 친히 예쁘게 뿌려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데요. ^-^
    담엔 제가 사드릴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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