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축구 동영상 & 포토

이을용 " 최고 연봉이면 복귀한다."

작성자배상인|작성시간03.05.11|조회수81 목록 댓글 0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이을용(28·트라브존스포르)이 터키 생활 정리에 들어갔다.

6월 이후 거취 문제가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이을용은 "아내와 아들을 11일 한국으로 돌려 보낼 것"이라며 "만약 내가 이달 28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동아시아연맹컵에 참가하게 되면 가족이 다시 터키에 들어올 일은 없다"고 못박았다.

시즌이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가족을 먼저 한국으로 보내는 까닭은 한국에서 처리해야 하는 이을용의 중요한 개인적인 용무 때문. 이번 결정에서 올 시즌이 끝나면 친정팀 부천 SK와 트라브존스포르 사이에서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될 것이라는 강한 확신과 자신감 이 배어난다.

트라브존은 지난해 부천SK로부터 2년6개월간 이적료 110만달러에 계약하고 먼저 35만달러만 지급한 채 나머지 75만달러는 1년 뒤 재계약이 이뤄지면 지급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트라브존은 당초 지난달 말까지 재계약 여부를 부천에 통보하기로 했으나 아직까지도 답변을 미룬 채 시간만 보내고 있어 그 의도에 의문이 쏠려왔다.

부천이 끝까지 함구하고 있어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당시 교환한 계약서에는 이적 조건만 명시한 채 구두상으로 1년간 임대형식을 거친 뒤 트라브존이 재계약을 원하면 나머지 75만달러를 마저 지급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라브존은 어차피 6월 말이 지나면 이을용이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만큼 그 이후에 계약을 하면 부천에 굳이 75만달러를 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트라브존의 팀 관계자가 이을용의 이적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또 “FIFA규정을 보면 원소속팀은 1년 이하의 계약기간이 남은 상태에서 선수를 임대해줄 수 없다”며 “따라서 임대기간에 원소속팀의 계약이 끝나면 임차를 한 팀에서 굳이 이적료를 줄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또 조금이라도 트라브존이 잘못된 게 있다면 계약서를 갖고 오라고 말했다.

그러나 FIFA 규정에 이 같은 내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FIFA 규정보다는 계약서상에 부천이 트라브존에 전혀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치명적 약점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이을용은 터키에 더 이상 남아 있을 생각이 없어 트라브존이 계약연장을 원한다 하더라도 성사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최근 터키 명문 베쉬크타슈, 페네르바체의 영입설이 나돌았으나 이을용은 관심이 없다며 일축한 상태다.

한편 성남의 김영진 부단장은 7일 "(박규남) 단장님으로부터 이을용의 영입을 지시받고 공식 라인을 통해 이을용의 영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성남이 이을용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7월에 열리는 '2003 월드피스킹컵' 때문. AS로마, PSV아인트호벤, 올림피크 리옹 등 세계 명문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대회를 대비해 팀의 아킬레스건인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확실히 보강하기 위한 포석이다.

쟈스민을 내보내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쓸 용병들을 물색했지만 이미 팀내에 싸빅, 샤샤, 데니스, 이리네 등 쟁쟁한 용병들이 포진하고 있어 용병 출전제한 규정(3명)에 걸려 또다른 용병을 끌어들이기에는 부담이 크다. 따라서 자연스레 공수 능력을 골고루 갖춘 이을용이 낙점된 것. 여차하면 박충균이 버티는 왼쪽 사이드백 자리로 돌릴 수도 있고, 정교한 프리킥을 자랑하고 있는 점도 매력이다.

이을용이 '완전 자유계약선수'라는 점도 성남의 구미를 당기게 하고 있다. 이을용은 올해 K-리그 FA자격을 얻었기 때문에 국내 구단으로 이적할 때는 이적료가 발생한다는 부천의 주장을 인정하면서도, 지난해 7월 터키진출 당시 계약서에 '부천으로 복귀한다'는 단서 조항을 넣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해 J-리그에서 복귀한 유상철(울산) 황선홍(전남)처럼 국제 FA 신분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입장.
 
이에 성남의 한 관계자는 "이을용이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주역인만큼 필요하다면 윤정환(계약금 73만3000달러, 연봉 1억8000만원)이나 데니스(계약금 50만달러, 연봉 18만달러) 수준까지 대우할 수도 있다"고 말해 영입 의사를 강력히 시사했다.
 
일단 현재까지 이을용 본인은 국내 복귀보다는 유럽이나 J-리그 진출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유럽 축구 시장이 재정한파로 얼어붙고 J-리그마저 장기 불황으로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어 이을용의 K-리그 복귀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태다.

한편 이을용은 "먼저 유럽과 일본 등 해외 진출을 알아보고 있다. 최근 부천 안양 포항 성남 등 4개팀으로부터 영입 의사를 전달받았다. 그러나 최고 대우가 아니면 국내 복귀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K리그 최고액 연봉선수는 35만5,000달러(약 4억3,000만원)를 받는 샤샤이며 국내 선수 가운데는 신태용(이상 성남·4억1,000만원)이다.

과연 이을용의 향후 진로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