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가 리그 5연승을 달성하며 상승세는 결코 우연이 아님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지난 5일(금) 오전 11시 김천대인조구장에서 펼쳐진 영남대학교 축구부(이하 영남대)와 김천대학교 축구부(이하 김천대)의 대학축구 ‘2026 U리그 9권역’ 8라운드 경기가 영남대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9권역 선두’ 영남대는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이승윤이 골문을 지키며 유승민-문현우-김준희-김재헌이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캡틴’ 임하준은 3선에서 공수 조율과 볼 배급이라는 중책을 부여받았다. 미들라인에는 김도일-유태현-양수민-유진욱이 위치했고, 최전방에는 ‘키플레이어’ 고정재가 3경기 연속 득점을 노렸다.
넘을 수 없는 벽의 존재를 증명할 한판 승부였다. 영남대는 김천대를 상대로 5승 1무라는 압도적인 상대 전적을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1월 ‘제22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에서 김도일(19,FW)과 김준희(5,DF)의 득점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둔 바 있기에 승리에 대한 자신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자신감이 무색해졌던 불안한 출발이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패스미스로 상대에게 기회를 헌납하며 슈팅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하프라인 부근에서 잦은 실수로 이른 시간 주도권을 내주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문현우(33,DF) 등 수비진들의 활약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위기를 넘긴 영남대는 서서히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8분 유진욱(21,FW)의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의 캐칭 미스로 이어졌다. 영남대는 곧바로 강한 압박을 가했고, 고정재에게 왼발 슈팅 찬스가 찾아왔지만, 정확한 임팩트가 이뤄지지 않으며 득점 기회는 무산됐다.
키플레이어는 달라도 확실히 달랐다. 전반 9분 고정재(9,FW)는 상대 골키퍼의 패스 길을 예측해 차단하는데 성공했고, 고정재의 발에 맞은 볼은 그대로 김천대의 골망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는 경기 초반 고강도 압박 전술의 유효성을 입증한 동시에 고정재의 3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하지만 김천대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중원에서 거센 압박으로 영남대를 당황케하던 김천대는 전반 12분 곧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아크 정면에서 패스를 받은 ‘9권역 득점 선두’ 신주하가 지체 없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전반 초반부터 이어졌던 중원에서의 소유권 관리 실패가 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던 아쉬운 장면이었다.
영남대는 실점 허용 이후 유진욱(21,FW), 고정재(9,FW)의 슈팅을 앞세워 득점을 노렸지만 결과로 이어지진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을 높여가며 흐름을 가져온 점은 분명 고무적이었다.
한 방이 필요할 땐 역시 유태현이다. 영남대는 높은 위치에서 좌우 전환을 통해 상대 수비에 혼란을 야기했다. 박스 안까지 공격 가담해 있던 김준희(5,DF)가 고정재(9,FW)에게 패스했고, 곧바로 아크 정면의 유태현(6,MF)에게 연결됐다. 전반 26분 유태현의 오른발을 떠난 볼은 김천대의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고, 영남대에게 리드를 안겼다.
영남대는 계속해서 과감한 공격 시도로 김천대를 위협했지만 아쉽게 추가 득점 없이 한 골 차의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영남대의 벤치가 분주해졌다. 선취골의 주인공 고정재(9,FW)와 오른쪽 윙포워드 유진욱(21,FW)을 대신해 김서진(24,FW)과 정엽(77,FW)이 동시에 투입됐다. 5분 뒤에는 김도일(19,FW)이 빠지고 강정욱(2,DF)이 경기장을 밟았다. 이는 전반부터 고강도의 압박으로 다소 떨어졌을 기동력을 보완하는 동시에, 수비 라인의 안정을 꾀하면서도 역습의 날카로움을 유지하겠다는 최종범 감독의 의도가 담긴 선택이었다.
후반전은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으로 전개됐다. 특히 후반 10분부터 오른쪽 윙포워드 자리에서 플레이한 김재헌(12,DF)의 전술적 활용이 돋보였다. 김재헌은 역습 상황에서 상대 하프스페이스와, 측면을 허무는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순간적인 박스 안 침투와 과감한 패스는 영남대 공격 작업의 새로운 경로가 될 충분한 기대를 제공했다.
김천대의 공세를 노련하게 막아내며 상황에 맞는 효과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 영남대는 결국 2-1의 스코어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점 3점을 챙겼다.
8라운드 승리로 영남대는 김천대와의 상대 전적을 6승 1무로 늘리며 ‘김천대 킬러’의 면모를 공고히 했다. 동시에 리그 5연승을 달성하며 이번 시즌 상승세가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해냈다.
여전히 무패행진(6승 1무)라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영남대는 대구대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약 한 달간의 원정길에서 최고의 수확을 거두고 돌아온 영남대가 ‘난적’ 대구대를 꺾고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무리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대구대와의 2026 대학축구 U리그 9권역 9라운드 경기는 오는 12일(금) 오전 11시 영남대 학군단 운동장에서 펼쳐진다.
https://blog.naver.com/football4yu/2243080139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