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부르시다_p,171

작성자요셉베로니카|작성시간26.06.10|조회수18 목록 댓글 0

6. 사제의 모범 

*충실해서 더 아름다운 덕목들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게 하는 덕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마태 11,29)
  겸손함의 첫 번째 길은 자신을 아는 것이다. 자신을 제대로 알게 될 때 하느님을 알게 된다. 겸손은 완덕으로 가는 첫 번째 계단이며 이 계단은 온유와 자비,  지혜와 열정의 바탕 위에 놓여 있다.

  선종완 신부는 겸손의 덕을 귀하게 여겼다. 자신을 무조건 낮추어 비굴하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크신 하느님의 영광 앞에 자신의 작음을 깨닫는 겸손이었다. 하느님의 지혜가 겸손한 영혼에게 내리면 그 영혼은 자신 안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는 눈이 열린다. 그 보물을 발견한 겸손한 영혼은 크게 감격하게 되지만 결코 세상에 자랑하지 않는다. 밭에 묻힌 보물을 발견한  사람처럼 깊이 묻어두며 넘치는 기쁨으로 하루하루 지낸다.
  겸손은 밭에 묻힌 보물과 같다.

  선종완 신부의 겸손은 경청과 실천으로 드러났다. 그는 자신이 말하기보다 상대의 말을 조용히 들어주었다. 
  소신학생 시절부터 침묵을 잘 지키고 실없는 소리를 잘하지 않는 그는 별로 말이 없는 성격이었다. 허세를 부리는 말, 거짓, 사람을 억압하는 말을 입에 담지 않는 그는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는 주로 그들의 말을 듣는 편이었다.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성품은 성모영보수녀원 수녀들과 생활할 때도 잘 드러났다. 자매들의 얼굴을 쳐다보지 않는 그였지만 벗어놓은 신발을 보고도 누가 주인인지 금방 알았고, 자매들 어떤 어러움에 처해 있는지 개별면담을 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었다.

  경청을 통해 자신보다 상대를 높이고 어려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이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인지 그는 알고 있었다.
  선종완 신부는 진정으로 겸손을 실천한 사람이었다.
  경청과 양보, 공손한 인사의 겸손지덕은 선종완 신부의 상징과 같았다.
  항상 두꺼운 안경에 검은 수단을 입고 성서나 성무일도를 손에 든 그는 인사를 하거나 대화를 나눌 때 상대가 어른이든 아이든 깍듯이 존대하며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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