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부르시다_p,150

작성자요셉베로니카|작성시간26.06.10|조회수11 목록 댓글 0

5. 성서에 대한 열정 

*철저하고 엄격하며 애정이 넘쳤던 스승

  어느 날 선종완 신부는 구약 강의시간에 쥐엄나무 열매를 가져온 적이 있다. 학생들에게 쥐엄나무 열매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주려는 것이었는데 뒷자리에 앉아 졸고 있던 한 학생이 그게 뭔지도 모르고 열매를 집어 깨물더니 맛이 이상했는지 열매를 휙 던져버렸다. 선종완 신부에게 되돌아온 열매는 한 개가 모자랐다.

  평소 겸손하고 인자한 신부님은 이 상황을 보고 얼굴이 상기되더니 수업을 마치지 않은 채 강의실을 나가버렸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학생들은 급히 반대표를 교수실로 보내 용서를 청했고 신부님은 화를 풀지 않은 채 말했다. "밖에 설렁탕ㆍ곰탕이 많지요. 학사님들은 이번 학기에 골탕 좀 먹어 보세요."

  선종완 신부에게 용서를 받지 못하고 돌아온 반대표가 이 말을 전하자 학생들은 크게 낙담하며 시험점수가 나올 때까지 긴장하며 지냈다. 그런데 정작 성적표를 받아 든 학생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후한 점수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선종완 신부에게 성서를 배운 신학생 가운데 성서 연구에 열정을 품은 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스승을 찾아와 성서 연구를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묻기도 했다.
  제자들의 물음에 선종완 신부는 현재 사용하는 불가타  성서만으로는 부족하며 외국어를 습득하여 잘 번역된 성서를 보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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