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부르시다_p,153

작성자요셉베로니카|작성시간26.06.10|조회수17 목록 댓글 0

5. 성서에 대한 열정 

*성서는 구원으로 가는 길

  성서는 학문이기 이전에 구원을 향해 가는 길이었다. 그 길은 사랑과 믿음으로 걸어가는 예수님의 길이며 그는 이것이 바로 성서를 가르치고 배우는 의미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언어 지식과 역사 지식, 풍부한 인생 체험 모두를 성서와 연결해 가르친 선종완 신부는 성서를 실천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했다.

  성서학자인 그의 겸손함은 강의 전에 항상 '예로니모 성인이시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하고 기도하는 모습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마치 기도를 통해 예로니모 성인이 성서를 라틴어로 번역할 때 느꼈던 어려움을 이겨낸 경험에 힘입어 우리말로 성서를 번역하고 있음을 학생들에게 일러주는 것 같기도 했다.

  그 밖에도 선종완 신부는 평소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 나이 들어 교단에 서야 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젊은 나이에 교단에 서게 되면 자기 의견이나 학자들의 학설을 거르지 않고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때문에 독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말은 곧 자기 학설에 갇혀 교회를 얕보고 오만에 빠질 수 있음을 스스로도 경계했던 것이다.

  성모영보수녀회는 선종완 신부의 선종 30주기를 기념하여 2006년에 공관복음 강해 강의록을 출판했다.
  1968-1970년 당시 신학생이던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 이정운 몬시뇰이 서울가톨릭대학교 신학부에서 선종완 신부가 강의한 내용을 녹음, 기록한 것을 왕송석이 원고 정리와 편찬을 맡고 홍석중의 이름으로 가톨릭대학교 신학부에서 발행한 것을 토대로 재작업하여 출판했다.
  이 책의 발간사를 통해 이정운 몬시뇰은 선종완 신부님 영전에 한 통의 편지를 바치며 감사와 존경을 드렸다.

  공경하올 라우렌시오 신부님
  신부님께서 주님께 떠나신 지 어느덧 30년이 되었습니다. 신부님 영전에 삼가 감사의 인사를 드리기 위해 펜을 들었습니다.
  신부님의 학문 업적과 공로, 그리고 성모영보수녀회의  창설은 하느님 나라 건설에 모두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평생 말씀으로 사시며 생명의 말씀을 전해 주시고 증거해 주신 신부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성경 하면 선 라우렌시오 신부님으로 명성을 드러내시고 뒤를 잇는 후학들에게 큰 공을 남겨주셨습니다. 신부님의 크신 노고를 저는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작은 경험을 통하여 깊이 알고 느끼며 신부님께 감사의 마음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신부님, "성서대로 생각하고 성서대로 생활하라."는 신부님의 말씀을 저도 귀한 선물로 받아들여 잘 살아가도록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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