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성서에 대한 열정
*성서는 구원으로 가는 길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정성스럽게 출판 작업을 진행한 성모영보수녀회는 펴내는 글을 통해 선종완 신부의 강의록을 유언으로 생각하며 원문을 충실히 살리려고 노력했다.
37-38년 전의 것이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당시 사용하던 언어와 현재 사용 중인 언어 사이의 많은 거리감과 낯섦이 있지만 원 강의록을 보존한다는 차원에서 교회에서 바뀐 용어 외에는 가능한 한 원 강의록에 충실하고자 하였으며 인용한 성경 구절은 2005년에 펴낸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새 성경을 따랐습니다. 의미 전달이 어려운 단어들은 각주나 본문 안에 괄호로 처리하였습니다.
이 공관복음 강해 1ㆍ2ㆍ3부를 출판하며 아직 정리되지 않은 남은 강의록, 요한복음ㆍ사도행전ㆍ바오로 서간ㆍ요한묵시록 강의록 또한 빠른 시일 내에 출판되기를 희망합니다.
강의록이 출판되고 나서 후속작업이 이어지길 희망하던 그들의 바람대로 4년 뒤인 2010년 성모영보수녀회 설립 50주년을 맞아 요한복음 강해가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선종완 신부가 1970년에 강의한 내용을 당시 신학생이던 이정운 몬시뇰이 기록한 육필 원고를 근간으로 발행한 것이다. 역시 선종완 신부가 성서를 사랑하고 열정을 바쳤던 그 숨결을 더 가까이 느끼고자 한 바람이 실현된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당시 선 신부님의 강의를 들은 신부님들께서는 다시금 그분의 목소리를 들으실 수 있을 것이며, 저희들은 선 신부님의 심오한 믿음과 정신세계를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 책을 읽게 될 모든 분에게 선 신부님의 하느님을 향한 사랑의 불이 당겨지길 바랍니다."
성서학자 선종완 신부의 모습은 한마디로 '성서 연구와 사랑에 빠진 사람' 같았다. 방학이나 학기 중에도 밤낮 성서만을 연구하던 그를 오기순 신부는 이렇게 추억했다.
"그는 단순하기 짝이 없고, 또 단순하기 때문에 고집도 보통 고집이 아니었습니다. 그 고집은 거룩한 고집이기 때문에 쉽사리 꺾을 줄 몰랐습니다. 너무나 단순했기 때문에 그가 보고 생각하는 것 외에는 그것이 좋거나 그르거나 도무지 관심을 갖지 않고, 세상의 복잡한 것, 인간관계의 복잡한 것을 알지 못하고 살았던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그는 일생을 성서 안에서 살았습니다. 생각과 말과 행실 등 모든 것을 성서에 준해 철저하게 성서에 미친 사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