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바쁘게 살아도 마음은 자꾸 멍해집니다.

작성자루비|작성시간26.06.17|조회수16 목록 댓글 1

 

 

매일 바쁘게 살아도 마음은 자꾸 멍해집니다.

(홍성남 마태오 신부)

 

 

저는 하루하루가 아주 바쁩니다. 배워야 할 것은 너무 많은데

언젠가부터 머리가 무겁고 생각이 둔해진 느낌이 듭니다.

 

 

현대사회는 배울 것이 나무나 많다.

들어오는 자극은 많은데 뇌가 그걸 소화해낼 시간이 부족하다.

나중에는 과부하 걸린 컴퓨터처럼 뇌의 회전 속도가 느려지면서

잘 돌아가지 않게 된다. 판단력이 떨어지고

아이디어가 고갈되어 현상 유지에 급급해진다.

 

 

자동차가 쉬지 않고 달리면 엔진이 과열되어 성능이 떨어지듯

사람의 뇌도 그러하다. 

마음속에서 이게 아닌데...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지만

탈진할 때까지 계속 달려간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휴식이다.

뇌를 쉬게 하려면 자극을 차단해야 한다.

더 이상의 자극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뇌가 그동안 받아들인 정보를

소화해 기존 정보와 통합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은 자기 학대 행위나 마찬가지다.

 

 

옛사람들은 누군가가 빈둥거리고 있으면 게으르다고 야단을 쳤다.

잠도 자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거나 일해야 한다고 욱박지르기도 했다.

그런데 그렇게 모질게 산 사람들은 대개 수명이 짧거나 몸이 망가졌다.

 

 

나는 사목 초기에 훌륭한 사제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고 빡빡한 일정표를 짰다.

나를 위한 시간은 다 빼고 오로지 신자들만을 위한 시간으로 채웠다.

편한 건 사치스러운 것이란 생각에 쉬는 날도 없앴다.

사제는 모르는 것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아무리 피곤해고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렇게 꽉 찬 하루를 보내면서 마음의 뿌듯함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시간이 갈수록 몸이 무거워지고 짜증만 늘어났다. 쉬지 못해 생긴 현상인데

나태해서 그런 것이라 단정 짓고 더 채찍질했다.

결국은 탈진 증후군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증세에 허우적거렸다.

 

 

지금은 나이가 들수록 일은 줄이고 쉬는 시간은 늘려야 한다는

인생 수칙을 지키려 애쓰고 있다. 내 마음의 채찍도 꺾어버렸다.

더 이상 나를 다그치며 살지 않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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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루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7 저도 그래야겠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일은 줄이고 쉬는 시간은 늘려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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