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셉의 의로움은 무엇인가? “침묵, 기도, 순종”

작성자Swan|작성시간25.12.21|조회수55 목록 댓글 1



성 요셉의 의로움은 무엇인가? “침묵, 기도, 순종”


2025.12.21.대림 제4주일
이사7,10-14 로마1,1-7 마태1,18-24

“오 옛세의 뿌리여, 만민의 표징이되셨나이다.
주 앞에 임금들이 잠잠하고 백성들은 간구하오리니,
더디 마옵시고 어서 오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대림 제4주일이자 대림 제2부 다섯째 날, 12월21일 O후렴 기도가 참 간절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 오시기를 간청하는 기도입니다. <사람을 찾아 오시는 하느님>, 복음중의 복음이요 바로 이런 대림의 기쁨을 사는 우리들입니다. 영롱히 빛나는 대림 촛불 넷이 주님 오심이 임박했음을 알립니다. 옛 현자의 충고입니다.

“인생은 짧으니 중요한 일부터 서둘러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머리가 센 다음에야 인생의 중요한 일을 깨닫는다.”<다산>

가장 중요한 일은 교회 전례력에 따라 오늘 지금 여기 오시는 대림의 주님을 반가이, 기쁘게 맞이하는 일이겠습니다. 필립비서의 바오로 말씀이 우리의 우선 순위를 분명히 합니다. 요즘 고백성사 보속으로 가장 많이 써드리는 말씀처방전입니다.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뻐하는 것입니다.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의 기쁨이 샘솟는 기쁨의 원천입니다. 오늘 대림 제4주일 복음의 주인공은 의인 성 요셉입니다. 바로 기쁨중에 성 요셉을 배워 닮는 것입니다. 성 요셉의 의로움이 무엇인지 배워 깨달아 사는 것입니다.

첫째, 침묵입니다.
침묵의 신비, 침묵의 사랑, 침묵의 지혜, 침묵의 경청, 침묵의 응시, 침묵의 고요, 침묵의 담아둠입니다. 끝없는 침묵의 유익함입니다. 알 수 없는 삶의 신비에 대한 응답이 침묵입니다. 고요한 물은 깊이 흐르고 깊은 물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그대로 오늘 복음의 성 요셉의 모습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후 곧장 등장하는 인물이 참사람 의인 성 요셉입니다. 마리아와 요셉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은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을 때 성 요셉의 침묵이 빛납니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우선적인 것이 요셉 자신보다는 마리아의 안위였고 배려였으니 그대로 침묵의 사랑, 침묵의 지혜를 통해 환히 드러나는 요셉의 고결한 인품이요 의로움입니다.

둘째, 기도입니다.
침묵이 기도입니다. 요셉의 침묵은 그대로 밤샘 기도로 이어집니다. 요셉이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작정했을 때, 당신 천사를 통한 하느님의 개입입니다. 하느님 개입의 신비이자 하느님의 비상조치입니다. 요셉의 진퇴양난의 딜렘마에 답이 하느님의 개입이니 바로 기도의 응답입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몸에 잉태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의로운 성 요셉의 복된 태몽입니다. 하느님의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합니다. 하느님이 얼마나 요셉을 신뢰했는지 깨닫습니다. 주님과의 깊은 신뢰와 사랑의 일치를 통해 마리아의 잉태의 신비를 깨달은 요셉입니다. 바오로가 고백하는 예수님의 두 차원에 걸친 신비도 깊은 기도의 은총으로 깨달았음이 분명합니다.

“그분께서는 육으로는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나셨고, 거룩한 영으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시어, 힘을 지니신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확인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바오로나 요셉의 이런 깨달음에 앞서 간절한 기도가 선행되었음을 봅니다. 이런 기도가 삶과 죽음의 신비에 대한 답을 줍니다. 세례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 역시 예수님처럼 육적 차원과 영적 차원의 두 차원에 속하는 신비로운 존재임을 깨달으니 이 또한 기도의 은총입니다.

셋째, 순종입니다.
자발적 사랑의 순종입니다. 순종의 자유로움, 순종의 겸손, 순종의 믿음, 순종의 지혜입니다. 참으로 영적 성숙의 잣대가 순종이요 하느님을 사랑하여 알면 알수록 무지로부터의 해방의 자유로움이요 순종의 응답입니다. 순종의 사랑을 통해 임마누엘에 신비도 깨달았을 다윗의 자손 요셉입니다. 이사야의 예언 역시 순종의 사람, 다윗의 자손 요셉을 통해 실현됨을 봅니다.

“다윗 왕실은 들으시오. 그러므로 주님께서 몸소 여러분에게 표징을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뜻입니다. ”임마누엘!” 예수님은 물론 성 요셉의 또 하나의 이름이자 순종의 믿음과 사랑으로 예수님과 하나된 우리 믿는 이들 모두의 또 하나의 복된 이름입니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지체없는 순종으로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니 그대로 예언의 성취입니다.

“임마누엘!” 이란 이름은 복음을 요약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이자 주님의 세례성사로 주님과 하나된 우리 모두의 또 하나의 이름입니다. 그러니 주님을 배워 닮아 임마누엘 답게 살아가는 것이요, 바로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우리 모두 “임마누엘”임을 확인시켜 주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20ㄴ). 아멘.

- 이수철 신부님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Gloria | 작성시간 25.12.21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20ㄴ). 아멘.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