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國土着民俗集 가운데 十大奇書로 徐居正의 太平閒話, 宋世琳의 禦眠楯, 成汝學의 續禦眠楯, 姜希孟의 村談解頤, 洪萬重의 蓂葉志諧, 副墨子의 破睡錄, 張漢宗의 禦睡新話, 作者未詳의 醒睡稗說, 攪睡雜史, 奇聞을 꼽는다. 잘 모아 정리된 古今笑叢을 읽고 좋으면 법도로 삼고 나쁘면 경계로 삼는다면, 음담과 야어가 나에게 무슨 일일까 보냐! 古今笑叢을 읽으면서 우리 선조들의 지혜, 기지, 풍자, 해학, 익살, 임기응변 등을 음미해 보자. |
(古今笑叢) 서른일곱 번째 이야기
한 처녀가 모양이 아름다우나, 그 성품이 단정치 못하였다. 나이 열 너더댓 되자, 그 부모가 길한 곳을 가리어 장차 여위려고 하였는데, 어느 날 저녁 무렵 그 색시가 이웃집에 가서 무슨 물어볼 일이 있어, 그 집 소년에게 몇 마디 말을 물었는데, 이때 그 집 소년이 짐짓 처녀에게
“그대가 시집갈 날도 이제 멀지 않았도다. 그대가 만약 먼저 익혀 두지 아니하면 졸지에 신랑을 만나 어떻게 하료. 어려움이 이제 닥쳐오리다.” 하고 꾸며 말하니 처녀가 듣고 두려워하며 “그대는 그 어려움만 말하지 말고 행여 나를 위하여 한번 가르쳐 줌이 어떠하뇨.” 소년이 “그것이야 쉬운 일이지” 하고 그 처녀의 손을 잡고 토실(土室)에 들어가 간통하였다.
간통하면서 가로되 “여인이 여섯 가지 즐거움(육희, 六喜)을 갖추면 바야흐로 가히 조환(助歡)이 될 것이오, 뿐만 아니라 여자의 행복과 불행이 다 이로 말미암는 바다.” 한즉 처녀가 가로되 “어떤 것이 육희뇨?”
“일착(一窄), 이온(二溫), 삼치(三齒), 사요본(四搖本), 오감창(五甘唱), 육속필(六速筆)이니, 이는 이른바 남자의 육희(六喜)라 그대의 모자라는 바는 요본(搖本)과 감창(甘唱)이로다.” 하니 처녀가 “내가 나이 어려 여태 잘 모르니 바라건대 모조리 다 가르쳐 달라.” 하고 청하니 “그것은 가히 말로써 전할 수 없고, 다시 행음(行淫)을 해 보아야 알 것이리라.” 하였다.
이로부터 처녀와 소년은 저녁마다 만나지 않는 날이 없고 나날이 그 기술이 진보되었다. 첫날밤 동방화촉에 새 낭군과 일이 시작되었는데, 처녀는 가진 기술을 다하여 요본 할 뿐 아니라, 제 마음대로 흥분하여 감창하였다. 신랑이 이미 색시가 겪은 것을 알고 “어느 놈과 간통했었느냐?” 고 핍박해 물으니, 처녀가 일부러 울면서 대답하지 않거늘,
신랑이 대로하여 색시를 걷어차면서 가로되 “요본과 감창이 이미 어울리니 네가 어찌 처녀라 하랴?” 하고 문밖으로 내쳤다. 쫓겨 온 딸을 보고 그 어머니가 문책하였더니 색시가 가로되 “뒷집 김 서방이 나에게 먼저 익혀서 시집가라 하였소.” 한즉 그 어미가
“이 못난 년아, 신랑이 김 서방이 아닌 바에 네가 그 전에 익힌 바를 어찌하여 다시 썼는고?” 하니 “그래 한참 신바람이 났는데 그걸 김 서방으로 알았지 누가 새신랑으로 알았겠소?” 하고 울먹이며 대답하니 듣는 이가 모두 입을 봉하였다. ☺☺☺
작자미상. 고금소총(古今笑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