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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도전행동 중재 ‘AI 돌봄’ 받아들일 준비 됐나CCTV로 행동 9종 자동 분석

작성자박진희|작성시간24.09.24|조회수39 목록 댓글 0

발달장애인 도전행동 중재 ‘AI 돌봄’ 받아들일 준비 됐나CCTV로 행동 9종 자동 분석, 대응‧완화 제시‥10곳 시범사업
전후 파악 가능 “효과적”, 기술이 잡을 수 없는 한계점 보완도

  • 기자명이슬기 기자
  • 입력 2024.09.24 16:25
  • 수정 2024.09.2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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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부모연대와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은 24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최중증발달장애인의 인권과 삶의 질 개선, AI가 해법이 될까?’라는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전국장애인부모연대 유튜브 캡쳐

'답답하고 힘든 제 맘을 누가 좀 알아주세요’

발달장애인의 도전행동을 지원하기 위해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면 어떨까? 실시간 CCTV로 특정행동을 분석, 행동중재전문가가 개입해 완화하는 방식이다.

실제 이 서비스를 이용한 발달장애인 보호자는 “장애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고 (도전행동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AI가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 없다”면서 단순히 행동 앞뒤가 아닌 평소 그 사람의 삶을 들여다봐 누구랑 연결돼 있는지, 무엇이 중요한 영향이 됐는지의 세심함이 필요하다는 기술의 한계점도 꼽혔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와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은 24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최중증발달장애인의 인권과 삶의 질 개선, AI가 해법이 될까?’라는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AI 발달장애인 돌봄(CareVia) 서비스’ 내용. 9종의 특정행동을 분석해 완화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전국장애인부모연대 유튜브 캡쳐

이날 강세원 SK텔레콤 ESG 추진 부사장은 발달장애인 돌봄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AI 발달장애인 돌봄(CareVia)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 서비스는 실시간 CCTV로 발달장애인의 주먹질, 밀고 당기기 등 9종의 특정행동을 자동으로 인식, 즉시 기록해 행동 패턴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행동중재전문가가 완화 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현재 서울시, 경기도 등 10개 발달장애 돌봄센터에서 시범사업 중에 있다.

실제 경기도 성인 발달장애인 부모 대상 설문조사에서 81%가 ”긍정적“이라고 답변해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돌봄 난이도 감소에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 부사장은 “생애주기별로 데이터를 통합해 발달장애인이 이사를 하더라도 다른 센터와 소통이 가능하다”면서 “해외에서도 함께 프로젝트 하자는 제안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희망복지장애인주간보호센터 홍점숙 센터장 발표 모습.ⓒ전국장애인부모연대 유튜브 캡쳐

실제 ‘AI 발달장애인 돌봄(CareVia) 서비스’를 도입한 희망복지장애인주간보호센터 홍점숙 센터장은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했다.

22세 자폐성장애를 가진 남성 이용자 A씨는 교사와 동급생 타해 등 심한 공격으로 인해 특수학교를 중퇴할 수밖에 없었다. 심한 도전적 행동에 시설 입소까지 고려했지만 거부당했다.

A씨의 6개월간 도전행동을 기록․분석해 473건의 행동 유형을 분석해 도전행동 발생 전 개입해 예방 효과는 물론, 업무지원을 통한 종사자의 업무 감소와 돌봄 역량까지 강화할 수 있었다.

홍 센터장은 "'너의 마음을 알고 싶어'로 시작한 서비스로 이용자의 마음을 찾아갈 수 있었다"면서 "저희는 눈이 정확해도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AI 발달장애인 돌봄(CareVia) 서비스’ 효과에 대해 토론자들은 돌봄 효과성은 공감하면서도 기술이 가진 한계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운대 사회복지학과 김고은 교수는 “AI를 통한 도전행동의 관찰은 도전행동이 일어날 당시의 전후 상황인 3요인 유관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도구다. 전조 징후나 도전행동 후의 대응방식에 대한 분석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것이 확실하다”고 AI돌봄 서비스의 효과성에 동의했다.

다만 김 교수는 “도전행동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봐야 한다. 이용자가 집에서 시금치를 먹고 와서 종일 화가 나서 도전행동을 하는 경우 AI가 잡을 수 없다”면서 “행동 앞뒤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삶에서의 어려움도 함께 확립되면 좋을 것 같다”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대구사이버대학교 행동치료학과 신윤희 교수는 ”대체인력이 부족한 현장에서 AI를 통한 행동발생데이터 수집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도 ”AI를 활용한 중재에 필요한 촬영 및 녹화는 개인정보와 관련해 현장에서 주요한 논의이슈로 부각된다. 사회적 합의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강정배 사무총장은 "AI가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한계점으로 ▲높은 초기도입 비용 ▲행동기록 후 행동전문가가 활용 가능한 시스템 필요 ▲제한된 인식행동 수 ▲음성 없는 영상의 한계 ▲사람의 개입 상당 부분 필요 ▲영상촬영 거부감 및 법 적용 한계 등을 꼽았다.

이에 향후 방향으로 ▲전국 최중증 통합돌봄 거점기관 시범적용(행동지원 전문가 직접 시스템 이용) ▲인식행동 수 28개 확대 및 인식률 95%까지 향상 ▲5년의 장기계획 수립 등을 제시했다.

보건복지부 장애인서비스과 모두순 과장은 "AI를 통해 당사자의 목소리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더 발전한다면 언어적으로 어렵겠지만 행동이나 표현으로 도달하는 목적에 닿지 않을까"라면서도 "첨단 기술이 발달하면 사람을 대신할 것이냐는 또 다른 문제점이 생긴다. 사람이 함께 가고 보완하는 것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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