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문인협회가 주관하고 송파구청, 송파문화원이 후원하는 제11회 한성백제백일장 시상식이 송파문화원에서 열렸습니다. '조용한 행위' 라는 시로 동상(문인협회장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조용한 행위
- 가장자리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슬며시 손가락을 움직여요. 손을 펼 때는 슬며시 움직입니다. 나는 손가락 마디마디에 힘을 주고 지문의 마찰에 익숙해지는 편입니다.
방바닥에 깔린 장판에 대하여
나에게 장판은 가슴을 맞대고 이동하는 수단이지만
장판을 깐 사람의 입장에서 그런 것이 뭐 중요하겠습니까?
이 집에 이사 올 때 방문턱을 없애는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점점 없어지는 방문턱에 대하여, 기존 여닫이문에 새로 박힌 못에 대하여 입주 후 이동은 계속되고 흐릿한 장판을 길게 뻗은 손가락의 마찰에 의해 움직이는 가슴으로 닦아줍니다.
손가락이 방에서 가장 먼저 나가는 지향이라면
나는 이 志向에 성공하는 기분이 듭니다. 나는 방밖 장판의 냉랭함과 접촉합니다.
하지만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이 장판을 메운다면
땀방울을 믿겠습니까? 장판을 믿겠습니까?
인내를 마친 행위자로서 이 사실을
무슨 수로 밝힐 수 있을까요
과연 이 냉랭함의 정체는 무엇입니까.
문을 닫아도 높아지지 않는 방문턱이
후끈함이 사라지고도 내 밑에 깔려있는 장판이
내 행위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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