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목(碑木) - 염유리(작사: 한명희, 작곡: 장일남)
초연(硝煙)이 쓸고 간 깊은 계곡(溪谷), 깊은 계곡 양지(陽地)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碑木)이여
먼 고향 초동(樵童) 친구(親舊),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寂寞感)에 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天眞)스런 추억(追憶)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 초연(硝煙): 화약연기를 뜻함.
- 비목(碑木): 6.25 전쟁 당시 전사한 군인들을 땅에 안장할 때 상황이 너무 급박하여 미처 비석을 세울 겨를이 없어 주위의 나무를 잘라 세운 나무 십자가 비석을 말한다.
- 초동(樵童): 땔나무를 하는 아이. 맨 처음에 사귄 친구.
- 궁노루: 사향노루를 말하며 천연기념물 제 216호이다.
- 적막감(寂寞感): 고요하고 쓸쓸한 느낌.
- 천진(天眞)스런: 꾸밈이 없이 자연 그대로 참된 데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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